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클로로퀸’을 승인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FDA는 의사에게 클로로퀸 처방 권한을 준 것뿐이지 승인 사실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전세계적으로 ‘클로로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백신도, 확실한 치료제도 없습니다. 작년 12월에 처음 학계에 보고된 신종 감염질환이라 치료제 개발 연구가 초기 단계거든요.

그 때문에 지금은 '약물 재창출' 방식을 활용해 치료제를 찾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허가된 약을 다른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는지 연구하는 방식이에요.

지난 토요일(21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기존 약물 20여 종에 대해 분석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클로로퀸은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찾은 약품입니다. 원래는 말라리아 치료제로 활용돼왔는데, 중국과 프랑스에서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어요. 나이지리아에서는 사재기 열풍까지 불었죠.

클로로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FDA는 “의사들에게 클로로퀸 처방 권한을 부여했을 뿐 치료제로 승인한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고요. 

미국 언론 CNN에서도 “수십 년간 항말라리아제로 사용된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할 충분한 데이터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논란은 많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코로나19 치료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클로로퀸의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클로로퀸은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한 상태예요.

한국에서 클로로퀸 복제약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총 9개. 하지만 허가를 받은 제약사라고 해서 다 생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코로나19 치료제 목록을 보면,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 제조사 중 상장사는 비씨월드제약입니다.

증권시장에서도 관심을 받으며, 지난주 금요일에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죠.

클로로퀸이 코로나19를 극복할 희망으로 떠오른 가운데, 제약사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언론은 항상 누군가의 편을 듭니다. 원리만 설명해 주거나 이쪽저쪽 입장을 소개하는 글이 아니라 자기 편에서 더 옳다고 생각하는 쪽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자연스러운 부분이에요.

그러니 혹시 자연재해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구조조정 대상인 산업에 종사하거나 등등,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면 눈을 부릅뜨고 추경안을 살펴보세요. 이 예산안을 내 문제로 갖고 와서 생각하는 거죠. 내 개인 예산을 두고 고민할 때, ‘당장 급한 핸드폰 액정을 수리해야 하는데, 멀쩡한 전자레인지를 바꾸려고 하지는 않나?’ 생각하듯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