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증류주 열풍의 중심 된 진
‘마티니’, ‘김렛’, ‘진 토닉’ 등은 바에서 한 번쯤 주문해 본 적이 있는 유명한 칵테일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증류주 ‘진’을 원주로 사용해 만든다는 점인데요. 송진향이 나며 투명하고 드라이한 진은 그 어떤 증류주보다 오랫동안 바텐더들에게 칵테일 베이스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위의 칵테일뿐만 아니라 진이 들어간 칵테일 종류는 무궁무진하죠.

하지만 위스키, 코냑 등과 달리 진은 ‘진’ 그 자체로 주목을 받는 술은 아닙니다. 진을 단독으로 마신다고 하면 “무슨 심각한 일 있니”라는 질문을 받기 십상이죠. 물론 술은 취향 문제이므로, 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일반적으로 진은 따로 즐기기에는 맛이 없는, 싸구려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이런 진이 최근 글로벌 식음료계에서 ‘힙스터의 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진 칵테일 뭐가 있을까
진 토닉

장 유명한 진 칵테일 가운데 하나인 진 토닉. 만들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진에 토닉워터를 붓고 라임 한조각을 곁들이면 완성된다. 씁쓸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탄산과 어우러져 부담 없이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다. 
파라다이스

1930년대 영국 사보이 호텔에서 일하던 바텐더 해리 크래독이 처음으로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의 향에 달콤한 오렌지주스와 애프리콧 브랜디의 맛이 조화를 이뤄 세계 인기 칵테일 베스트 10에 꼽히곤 한다. 
마티니

칵테일의 왕이라 불리는 마티니. 진에 드라이 베르무트를 6:1 비율로 섞어 만든다. 올리브를 곁들이는 게 일반적이다. 마티니는 제임스 본드의 술로도 유명한데, 거의 모든 작품에서 마티니를 마시며 그때마다 "젓지 말고 흔들어서"라고 주문한다. 
심현희 기자는

2010년대 국내 식음료 업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술·음식 전문 기자. 술과 음식을 잘 알기도 하지만 잘 먹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F&B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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