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레터는 지난 연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고통과 슬픔을 마음으로 함께 나누며, 여행을 떠나는 모든 분들께서 무탈한 여정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FLIGHT] 우리나라만 항공사 합병을 진행한 게 아니야!
[🏨HOTEL] 체크인부터 시작되는 시간 여행
[🤑EVENT]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 이벤트 |
2025년은 카톨릭에서 25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희년'입니다. 카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오히려 이번 레터에 주목해서 이곳에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일정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분들은 오늘 소개할 여행지를 이미 아실 듯한데요? 2025년 을사년의 첫번째 레터이자, 열여섯 번째 체크인레터는 순례자와 관광객 모두 받아드릴 준비를 마친 천년고도, 🇮🇹이탈리아 로마에 체크인합니다. |
[Before Check-in] 희년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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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禧年, Jubilee)는 25년마다 돌아오는 카톨릭 교회의 성스러운 해를 말해요. 희년에는 카톨릭 신자들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풀고요. 원래는 50년 마다 돌아오는데, 1475년부터 25년마다 희년을 지냈어요. 2025년 희년은 2024년 12월 24일부터 시작해 2026년 1월 6일에 끝나요. 희년을 맞이해 전 세계 카톨릭 신자들이 로마와 바티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
여기에 관광객까지 더한다면 무려 로마에만 3,5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매년 로마 방문객은 평균 1,000만명 안팎인데, 올해는 3배나 늘어날 전망이죠. 로마시는 40억 유로를 들어 지하철, 관광지 등을 보수하는 등 새단장을 마쳤고요. 부활절 주간, 여름 대축일, 크리스마스 기간은 로마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전반적으로 항공권 및 호텔 가격이 많이 비싸져요. 그나마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이 기간들은 피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
📅 로마 여행, 이 때만은 피하세요!
ㆍ부활절 주간 : 04.13 ~ 04.20
ㆍ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 06.29
ㆍ성모승천 대축일: 08.15
ㆍ크리스마스 및 연말 미사: 12.24~26.01.01
ㆍ폐막식: 26.01.06 |
🤝 우리나라만 항공사 합병을 진행한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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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대한항공x아시나아항공이 합병 승인이 마무리 되었는데요.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도 합병을 진행하고, 승인이 마무리된 항공사가 있습니다. 바로 독일의 루프트한자와 이탈리아의 ITA항공! 유럽위원회가 루프트한자와 ITA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거든요. 물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도 그렇듯, 루프트한자와 ITA항공의 합병이 완전히 마무리되려면 최소 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합병으로 인해 ITA항공은 스카이팀을 떠나 스타얼라이언스로 항공소속을 바꿀 예정이예요. 그러면 ITA항공의 항공마일리지 'Volare'는 루프트한자의 항공마일리지 'Miles & More'에 편입되고요. |
ITA항공은 이탈리아 플래그 캐리어예요.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공항(=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 FCO)를 허브 공항으로 삼고 있어요. 사실 우리에겐 알리탈리아(Alitalia)항공으로 익숙하죠. ITA항공은 2021년 알리탈리아가 파산한 이후에 이탈리아 정부에서 설립한 국영 항공사이거든요. 게다가 알리탈리아가 운항하던 노선과 항공기, 그리고 근무 직원 등을 상당 부분 넘겨받았어요. ITA항공의 항공동맹도 알리탈리아가 소속된 스카이팀으로 이어졌고요. |
최근 ITA항공은 루프트한자와의 합병에 따라 알리탈리아 브랜드를 리브랜딩하기로 결정했어요. 공식 태그라인에 ‘ITA Airways, inspired by Alitalia'라고 표기됩니다. 현재 ITA항공의 아시아권 취항지는 일본 도쿄, 태국 방콕, 인도 뉴델리 정도인데요. 인천-로마 간 운항은 같은 스카이팀 소속인 대한항공이 코드쉐어로 주 3회(월·수·토) 운항하는 중입니다. 참고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매일 인천-로마 직항을, 티웨이항공은 현재 주 4회(화·수·목·일요일) 운항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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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는 땅만 파면 고대 로마 유적이 나올 정도로 문화재가 많은 도시인데요. 그래서 그럴까요? 로마에는 문화재를 계승한 럭셔리 호텔이 많아요. 15세기 지어진 궁전부터 16세기 바로크 양식 건물까지.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시간 여행이 시작되는 럭셔리 호텔 2곳을 소개합니다. |
식스센스 로마는 600년 된 기둥을 복원할 정도로 고대 로마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럭셔리 호텔입니다. 이곳은 식스 센스 그룹의 첫번째 도시형 호텔인데요. 15세기 지어진 '살비아티 체시 멜라니'란 궁전은 18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었고, 이후에는 로마스러움으로 가득한 호텔로 거듭나게 되었어요. 1층 로비에서 객실로 이어지는 하얀 대리석 계단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서 투숙객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 포토스팟이라고. |
(좌) 테피다리움 / (중) 라타 스위트룸 / (우) 로비 계단 ©SIX SENSES 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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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웅장한 외관과 다르게 총 96개의 객실은 미니멀리즘 스타일로 차분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꾸며졌어요. 대리석 등 전통 로마 재료를 활용해 객실을 디자인했다고. 식스 센스 로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바로 '스파'예요. 목욕문화가 발달한 고대 로마의 목욕탕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거든요. 고대 로마 목욕탕의 칼다리움(온탕), 테피다리움(미온탕), 프리기다리움(냉탕)을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제공해요. 마치 고대 로마 목욕탕으로 시간여행 한 듯한 느낌을 선사하죠. |
🎥 영화감독의 손을 거쳐 재탄생된 18세기 학교 |
팔라초 탈리아는 16세기에 지어져 18세기 학자, 귀족 등을 양성하던 학교(콜레조, Collegio)였어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는 이곳을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시켰어요. 팔라초 탈리아는 26개 객실을 갖췄고, 클래식한 공간에 모던한 가구를 조화롭게 배치했어요. 객실마다 안뜰과 나자레노 거리를 볼 수 있는 창문이 있어 로마 현지인이 된 듯한 느낌을 물씬 선사합니다. |
팔라초 탈리아에서 가장 주목할 공간은 바로 메인 층의 마그나 홀(Magna Hall)입니다. 홀 복도에는 프레스코화와 형형색색의 기하학무늬로 꾸며진 카펫, 그리고 고대 로마 흉상으로 꾸며져있어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마그나 홀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과 바도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어요. 다이닝 공간의 우아한 분위기는 마치 16세기 귀족들의 식사에 초대되어 식사를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
더 불가리 스위트 룸 ©BULGARI HOTEL ROMA |
Piazza Augusto Imperatore, 10, Rome
지난 상하이편에서 소개한 불가리 호텔이 2023년에는 불가리의 고향 로마에도 지어졌어요. 불가리 호텔 로마는 불멸의 제국인 로마를 이끌던 아우구스투스 황제 묘가 보이는 광장에 자리잡았어요. 1940년대 건축 유산을 불가리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가득한 현대적인 호텔로 탈바꿈했고요. 총 114개 객실과 스위트룸, 각종 부대시설, 그리고 쥬얼리 역사가 담긴 도서관까지(!) 특히 3층에 위치한 '더 불가리 스위트룸'에선 아우구스투스 황제 영묘가 보이고, 이탈리아 각지의 장인들의 가구와 인테리어가 더해져 로마 제국의 황실을 재현했다고. |
(좌)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우) ⓒ2024 Gelateria Old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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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좌)
로마 4대 성당으로 성모마리아에게 봉헌된 성당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의미가 중요한 성당이에요. 중앙 제단에는 성인의 유해와 함께, 베들레햄에서 가져온 예수님의 구유 조각이 모셔져 있어요! 로마에서 흑사병을 사라지게 했다는 전설을 지닌 <건강의 성모>란 성화도 있어요. 그래서 8월 5일 '눈의 성모마리아 축제' 기간에는 필수 방문 코스! 이곳은 초기 기독교부터 로마네스크, 바로크 등 여러 건축양식이 담긴 곳이라 카톨릭 신자가 아니라도 로마의 건축 예술을 느끼고 싶다면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예요. 테르미니역 근처에 있어서 방문하기도 편하고요. |
🍧올드브릿지 젤라또 (우) 로마 여행을 다녀온 분들이 뽑는 로마 3대 젤라또 중 한 곳이에요. 바티칸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바티칸투어 후 필수 방문 코스이죠. 그래서 직원들이 한국어로 응대하기도 해요. 로마의 다양한 젤라또 가게가 있지만, 이곳은 교황님도 나와서 먹었다고 알려졌어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고, 웨이팅도 각오해야 해요. 하지만 젤라또 맛은 이 모든 걸 능가한다고. |
📢 알려드립니다지난 금요일(12/27), 뉴스레터를 보내는 플랫폼 ‘스티비'의 서버 불안정으로 체크인레터 발송이 지연되었습니다. 아직 메일을 받지 못하신 경우 카드고릴라 체크인레터 아카이빙 페이지에서 지난 레터의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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