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카카오 TV에 부족한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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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어거스트

오늘은 카카오 TV에 부족한 2가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긁지 않은 복권, 카카오 TV를 함께 긁어볼까요?
👉이번 주 에디터는 WED 입니다👈

🐚 카카오 TV에 부족한 2가지
드디어 카카오의 OTT 서비스 윤곽이 나왔습니다. 카카오 앱 내 탭, 별도의 앱 등을 통한 접근성을 높인 카카오 TV 개국이 바로 그 내용인데요. 오늘은 그 내용 속에서 메인 콘텐츠와 카카오의 OTT를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어떠한 밸류체인을 구성할 건지도 엿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어거스트를 1년 정도 연재하면서 카카오에 대한 굉장히 많은 기대감과 우려 지점 그리고 가능성에 대해 레터를 통해서 언급해왔는데요. 솔직히…이번 런칭 라인업은 조금 아쉽다는 개인적인 평을 말씀드립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1. 콘텐츠 메인 출연진의 올드함으로 인한 신선한 콘텐츠의 부재 예상
  2. 런칭 초반 파급력 있는 콘텐츠 IP의 부재

1번 같은 경우, 쉽게 말해 패턴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효리, 이경규 등 확정된 출연진은 사실 'TV'에서 이미 잘 나가던 연예인입니다. 즉, 트렌드에 대한 고민보다는 작업을 해봤던 출연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선함보다는 익숙함이죠.

현재까지 확정된 라인업과 포맷에 대한 언급을 보았을 때 카카오 TV의 방향성은 기존 모바일 예능 콘텐츠 (워크맨, 문명 특급 등)와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이고, 기존 TV 시청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TV 시청자를 노린다는 관점에서 유사한 시청자층을 갖고 있는 tvN 예능 혹은 JTBC 예능과 비교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게 보기에도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여름방학을 비롯해 기존 성공했던 삼시세끼, 윤식당 등은 출연자 재발견에 방점이 있었습니다. 출연자 재발견 및 재해석에 초점을 맞춘 연출 및 콘텐츠 내적 장치 등을 적절하게 활용했습니다. 

여기에는 나영석의 힘이 있습니다. 차승원, 손호준, 최우식, 유해진 등 기존 지상파 예능 방송에서 보기 어려웠던 인물들을 과감하게 기용했습니다. 프로그램의 인기뿐만 아니라 당시 인지도가 낮던 tvN 채널의 입지를 높였습니다. 

반면에 이효리의 페이스 아이디, 이경규의 찐경규 등은 기존 지상파 예능에서 이미지 소모가 굉장히 많이 된 방송인들이며 사실 TV없이 모바일 플랫폼에서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가져올지 판단이 잘 서지 않습니다.

현시점에선 결론적으로 카카오 TV의 새로움은 10~20분의 짧은 템포 하나뿐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차라리 앞서 tvN에서 혹은 JTBC에서 잘 활용했던 기존 인플루언서가 재발견될 수 있는 포맷을 노리거나 현재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인플루언서 (가령, 크리에이터)들을 활용한 신선한 예능 콘텐츠였다면 어땠을까요?

적어도 크리에이터들을 활용했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팬층들을 이용하여 브이앱의 아이돌 팬층을 기반으로 초반 부스팅에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초기 인지도 확보에 큰 영향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번 'IP부재'는 OTT 서비스의 본질에 가까운 부분이죠.

앞서서 성공해오고 있는 OTT 서비스들의 성장 과정들을 봤을 때 가장 키가 되었던 것은 첫 시작에 굉장히 많은 것을 투자하였고 여기서 나온 파급력 있는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를 모아왔다는 점입니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의 성공을 비롯해 킹덤 등 주요 오리지널 콘텐츠로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디즈니플러스는 기존 디즈니 IP와 여기서 나온 스핀오프 콘텐츠로 성공하고자 하구요. 

반면에 궤도에 오르지 못한 OTT 서비스들은 초기 임팩트에서 큰 아쉬움이 있어왔습니다.
퀴비, 웨이브 등은 대규모 예산이 들어간 오리지널 콘텐츠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단독 콘텐츠도 없었습니다.

초기 임팩트와 마케팅이 없다면 현재 굉장히 많은 플레이어가 있는 OTT 시장에서 금방 잊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하게 되네요.

아직 시작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후발주자로서 그리고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서 카카오의 카카오 TV 흥망에 굉장히 많은 관심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됩니다. 꼭 OTT 시장의 새로운 플레이어로서 글로벌한 파급력을 끼치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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