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의 구독자님과 지금의 구독자님이 다르다구요? 2021/03/26 금요일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반갑습니다. 저번에 소개드린 뉴스레터는 재밌게 구독하고 계신가요 😉? 오늘도, 앞으로도 흥미로운 생각거리를 전해드릴게요. 혹시 '테세우스'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혹은 그리스 크레타 섬의 미궁 속에 실타래를 가지고 들어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영웅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왠지 낯설지 않은 이야기 속의 영웅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테세우스예요. 리필팀이 준비한 오늘의 생각거리는 테세우스와 관한 또 다른 이야기,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예요 ⛵! 오늘의 리필레터를 읽을 준비가 되셨다면, 리필팀과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까요? 오늘도 재밌게 읽어 주세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그리스의 여러 골칫거리를 해결한 테세우스는 아테네 주민들에게 영웅 그 자체였는데요. 그런 테세우스가 타고 다닌 배가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졌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 테세우스의 배를 중요시 여긴 아테네 주민들은 배가 망가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유지·보수 했어요. 낡은 널빤지를 뜯어내고, 튼튼한 목재를 덧대어 붙이기를 거듭하면서 말이죠. 마침내 테세우스가 배를 타고 다닐 당시에 달려 있던 부품들이 보수하는 과정에서 모두 바뀌게 돼요 💦. 철학적으로 고민해 볼 만한 주제는 여기서 등장해요. '배의 부품이 모두 바뀐 테세우스의 배를 예전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는가?' 구독자님은 두 가지 입장 중 하나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본질주의 vs 속성다발론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는 본질주의와 속성다발론의 대립을 잘 보여주는데요. (어렵지 않아요! 쉽게 말씀 드릴게요) 😆. 본질주의는 '어떤 개체에 본질*이 남아 있다면, 다른 성질이 바뀌더라도 그 개체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에요.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에서는 '배의 부품이 모두 바뀌었더라도, 그 배는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라는 입장일 거예요 🚣. *여기서 본질은 한 개체가 다른 개체가 아니라 바로 그 개체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성질을 의미해요. 리필과 다른 회사를 구분하는 성질을 리필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리필의 본질은 '힙함' 정도ㄹ.. ✌) 그럼 속성다발론은 무슨 뜻일까요? 속성다발론은 '한 개체는 다양한 성질이 모인 다발에 불과하므로, 성질이 바뀌면 그 개체 자체도 변한다'는 입장이에요.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에서는 '배의 부품이 모두 바뀐 순간 그 배는 더 이상 테세우스의 배가 아니'라는 입장이겠죠. 구독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나'를 '나'이게 하는 건 뭘까?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에서 논의를 조금 확장해볼게요. 구독자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매 순간 새로운 세포가 태어나고,
원래 있던 세포들은 소멸하고 있죠. 어떤 머리카락은 조금씩 자라는데, 어떤 머리카락은 떨어지기도 하고요. 또한, 눈 깜짝 할 새에 구독자님의 정신에 이 글이 기억되는 것을 보면 몸과 함께 정신도 바뀌고 있는 것 같네요 😲. 그럼 1년
전의 구독자님과 어제의 구독자님, 이 글을 읽는 구독자님이 모두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 아마 많은 구독자님들께서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다'는 입장을 가질 것 같아요. 이제 구독자님께 마지막 질문드릴게요. '나를 다른 사람과 구분하는 성질, 즉 나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다시 말해, 어떻게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가 같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이는 '나는 정말로 나인가'라는 질문으로 연결될 수도 있어요. 영혼이 있다는 사실로부터 같다는 것을 증명할 수도 있고, 기억과 성격 같은 정신적인 요소로부터 같다는 것을 증명할 수도 있겠죠. 혹은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지 않다'는 입장을 가질 수도 있을 거예요. 다음 주제도 '나의 동일성 문제'와 관련 있으니, 함께 생각해보시면 더욱 좋아요 💟! 오늘의 리필레터는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나의 본질은 무엇인가'까지 흥미로운 질문을 드렸어요. 구독자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너무 궁금해요! 리필 인스타그램 (@re_phil_official) 방문하고 댓글에 의견 남겨주세요 😊. 오늘의 리필레터는 여기까지 구독자님, 내일은 날씨가 따뜻하대요. 너무 덥지 않게 입으세요. 우리 다음주에도 건강히 또 만나요! 현재 다음메일을 다크모드로 보는 구독자님께 메일이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어요. 다음메일로 보는 구독자님께서는 화이트모드로 설정을 바꾸어 주시면 문제 없이 보실 수 있어요 😆! rephil2021@gmail.com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조로 15길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