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월 한인문화회관 소식지 No.171

01 June 2024 l Issue No. 171

* 전국대도시 시장협의회 방문

Besuch der National Association of Mayors of Large Cities

지난 5월 27일 전국대도시 시장협의회 여러분께서 찾아주셨습니다.

용인, 고양, 성남, 김포, 남양주, 포항 시장 6분을 포함한 관계자 20명은 단 기간에 한인문화회관을 일군 오스트리아 한인들의 저력에 찬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였습니다.

이날 동 협의회는 세계한인무역협회 및 영산그룹과 상기 대도시 청년들의 해외 취업, 대도시 중소기업들의 수출입, 해외 진출 지원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Am 27. Mai wurde das Kulturhaus von 20 Beamten, darunter die sechs Bürgermeister der Städte Yong-in, Goyang, Seongnam, Gimpo, Namyangju und Pohang, besucht.

An diesem Tag unterzeichnete die Assoziation einen Vertrag mit der World-OKTA (World Federation of 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 und der Youngsan Gruppe zur Unterstützung der Anstellung im Ausland junger Erwachsener.

* 2024년 어버이날 감사 행사 개최 Elterntag 2024

5월 9일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에서 주관한 어버이날 감사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40여 명의 한인 동포 어버이들은 오전 관광을 마치고 오후에 한인문화회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어버이날 행사를 기려 한인문화회관에서도 무료 대관해드린 이날, 카네이션 증정과 한글학교 학생들의 어버이날 감사편지 낭독, 동요 완창 등 감사행사가 오찬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아울러 한글학교 창립에 힘쓰셨던 정창식 박사와 이상경 박사의 90세 생일을 축하하는 깜짝 파티도 열렸으며, 이후 장기자랑 시간도 갖는 등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Am 9. Mai hat der Verein der Koreaner anlässlich des Elterntags 40 Mütter und Väter eingeladen. Die Väter haben Nelken erhalten, sowie Elterntagskärtchen, die zuvor von den SchülerInnen der Koreanischen Schule angefertigt wurden. Zudem wurde gemeinsam gejausnet und ein Talentwettbewerb, sowie eine Überraschungsgeburtstagsfeier abgehalten.

장보고한상 세계대회 사전 개회식

Abendbankett zur <Changpogo Hansang Awardee World Convention>

5월 31일 '제2회 장보고한상 수상자 세계대회'의 사전 개회식 및 만찬 행사가 열렸습니다.

장보고 대사의 얼을 계승하여 한인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해외 한상(韓商) 및 장보고 재단, 완도군 수출업체 등 70여명이 찾았습니다. 한인문화회관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우리 한인들의 활동은 다른 나라 동포사회에 큰 귀감이 된다 전했습니다.

Am 31. Mai wurde die Eröffnungsfeier und ein Abendbankett zur „Changpogo Hansang Awardee World Convention“ eröffnet.

Mehr als 70 Personen, darunter koreanische UnternehmerInnen, die Changpogo Foundation und Angestellte des Wando-gun Exportsgeschäfts, die zur Entwicklung der koreanischen Gesellschaft beitragen, kamen zu Besuch.

Es wurde die Funktion und Rolle des Korea Kulturhauses, sowie die Aktivitäten der KoreanerInnen in Österreich gelobt und als Vorbild für koreanische Gemeinschaften in anderen Ländern bezeichnet.

한국노총 구미지구 방문

Besuch von Beamten der Gumi-Zweigstelle der FKTU

5월 21일 오전 한국 노총 구미지부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를 통해 찾아주신 20여 명의 관계자는 한인문화회관의 설립 및 운영에 대해 간단한 브리핑을 들었습니다. 이어서 오스트리아/비엔나 해외 거주 한인들의 분포와 경제활동 등 현황 관련 질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Am Freitag, dem 21. Mai, besuchten 30 Beamte der Gumi-Zweigstelle der Federation of Korean Trade Unions am Nachmittag das Korea Kulturhaus.

Neben der Gründung und dem Betrieb des Korea Kulturhauses wurde auch ein Überblick zur Verbreitung, sowie den ökonomischen Aktivitäten der koreanischen Bevölkerung in Österreich gegeben.

* 3인 전문가 특별 강연회

6/26(수) 10:00~12:30 한국에서 찾아주신 세 분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아래와 같이 특별 강연회를 개최하오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석 바랍니다.

* "행복해지는 부의 감각" (40분)

: 금융전문가 정운영 이사장

* "한국 차의 은은한 풍미" (40분)

: 티 마스터 김은정 대표

* "영화로 배우는 말의 품격" (40분)

: 아나운서 출신 스피치전문가 유연정 교수

참가비는 EUR 10 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office@koreakulturhaus.at 혹은 정양순 부관장(0664 2014 705)에게 문의하여 주십시오.

[시설개선] 내부 페인팅 및 전체 테이블 교체

Neuanstrich der Innenwände und Wechsel der Tische

지난 5월 영산홀 내부벽면 일부와 지층 계단 벽면의 페인팅 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아울러 영산홀에 마련된 17개 테이블의 교체 작업과 함께 추가 구매를 진행하여 신규 24개를 구비하였습니다.

Im Mai wurden die Malerarbeiten an den Innenwänden der Youngsan Halle, sowie der im Stiegenhaus abgeschlossen.

Dazu wurden 17 Tische in der Youngsan Halle ersetzt und 24 Neue erworben.

[한인문화회관 설립과정]

* 한인문화회관 건립 기금 마련

* 편집자 주 : 2012년 5월 3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인회관'이 탄생하기까지 한마음으로 똘똘 뭉친 동포들의 집념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돌아보고 그 일상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개관 10주년 기념 책자 '10년의 발자취'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드립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8. 유력 한인기업가의 막대한 후원과 헌신

오스트리아를 넘어 한국과 유럽 각지의 한인동포들이 온 정성을 다하여 건립기금을 모았다. 한인문화회관이 건립될 때 까지 총 850명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적게는 100유로에서 많게는 수십만 유로까지 기부하는 열의를 보였다.

오스트리아의 한국기업들과 한인회 각 산하단체들도 적극 나서 현금 및 현물 기부를 하는 동시에 한국의 재외동포재단에서도 15만불의 지원금을 보내왔다. 그러나 워낙 규모가 작은 오스트리아 한인들의 모금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한인문화회관 설립경과를 보고하고 건립기금 모금을 독려하였던 '주간소식지'

건립 초반 후보지 물색부터 사업홍보, 오스트리아 정관계 인사방문 등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전미자 위원장에게도 모금활동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인동포와 친인척을 비롯해 친분 있는 현지인들의 모금을 독려하면서 동시에 한설위의 대표로서 거액의 사재를 출연하였다.

당시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를 이끌던 박종범 회장의 경우 스스로 큰 금액을 쾌척하였던 동시에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와 거래하는 해외 협력사(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를 설득하여 몇 만 유로씩 기부하게 만들었다.

한설위 임원으로서 솔선수범하며 건립사업에 핵심적인 역할까지 했던 그는 본인의 직원과 매칭펀드Matching Fund의 형태로 기금을 돕는 한편 한국의 친인척, 동창생, 지인 등 국내 150명을 찾아 다니면서 모금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2012년 10월 말 모금실적이 150만 유로를 돌파하고 2013년 6월 30일 기준 총 176만 유로의 모금액을 조성했으나, 최초 목표액과 비교하여 문화재 건물의 리모델링에 소요된 비용은 그것을 훨씬 상회하는 2백만 유로였다.

사실상 지난 5년간 한설위의 운영과 활동, 홍보 및 행사에 들어간 제반비용을 고려했을 때 한인문화회관 건립에 총 소요된 금액은 대략 220만 유로로 한화 30억원에 달하였다. 전 위원장과 박 회장은 사재를 털어 건립비용의 상당한 부분을 충당하였다. 지금처럼 번듯하게 세워지는 데 있어 어떤 누군가의 용단과 헌신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것이었다.

8. Großzügige Unterstützung und einzigartiges Engagement von einflussreichen koreanischen Unternehmern

Angefangen von Österreich über Europa bis hin zu Korea spendeten zahlreiche koreanische Landsleute von ganzem Herzen für das Bauprojekt. Bis zum Bauende traten insgesamt 850 Personen als Mitglieder dem neuen KKH-Verein bei und unterstützten aktiv die Finanzierung mit Beiträgen in Höhe von 100 EUR bis zu 10.000 EUR.

Koreanische Unternehmen und Unterorganisationen des Vereins der Koreaner in Österreich erbrachten ebenfalls großzügige Geld- und Sachspenden und die Overseas Korean Foundation förderte das Bauprojekt mit einer gewaltigen Summe von insgesamt 150.000 USD. Dennoch stießen die finanziellen Mittel schließlich an ihre Grenzen, da die Anzahl der KoreanerInnen in Österreich verhältnismäßig klein ist.

Auch für die Vorsitzende des ehemaligen GKK Chun Mi-Ja erwies sich neben der Standortsuche, der Öffentlichkeitsarbeit, den Besuchen hochrangiger Österreicher aus politischen Kreisen, die Baufinanzierung als schwierigste Aufgabe. Dennoch konnte sie enge Bekannte und koreanische Landsleute zu Spenden bewegen. Außerdem steuerte sie als Vorsitzende des GKK eine hohe Summe aus ihrem Eigenkapital bei.

Park Jong Bum, der damals dem Verein der Koreaner in Österreich vorstand, spendete ebenfalls eine große Summe für den Baufonds. Ferner überzeugte er seine ausländischen Geschäftspartner (Tschechien, Slowakei, Russland, Ukraine usw.) vom Bauprojekt, die wiederum Zehntausende von Euro für das KKH spendeten.

Als Führungskraft des ehemaligen GKK ging er mit gutem Beispiel voran und spielte eine Schlüsselrolle bei der Finanzierung des Bauprojektes. So spendete er zusätzlich im Namen seiner Mitarbeiter sowie in Form eines sog. Matching Fund und suchte 150 koreanische Verwandte, Klassenkameraden und Bekannte in Korea auf, um sie um finanzielle Unterstützung zu bitten.

Ende Oktober 2012 erreichte der Baufonds die 1,5 Millionen Euro Marke und bis 30. Juni 2013 wurden insgesamt 1,76 Millionen Euro an Spenden gesammelt. Jedoch waren die Kosten für den Umbau des denkmalgeschützten Gebäudes deutlich höher als ursprünglich geplant. Die tatsächlichen Baukosten betrugen ca. 2 Millionen Euro. Allfällige Ausgaben für den Betrieb des GKK und seine Aktivitäten, die Öffentlichkeitsarbeit und diverse Veranstaltungen der vergangenen fünf Jahre mitgerechnet, beliefen sich die Gesamtkosten für die Errichtung des KKH sogar auf 2,2 Millionen Euro.

Ein erheblicher Teil der Baukosten wurde von Park Jong Bum aus eigenen finanziellen Mitteln gedeckt. Das KKH in seiner heutigen Form wäre ohne die grenzenlose Unterstützung und Hingabe von bestimmten Personen nicht möglich gewesen.

[소식] 비엔나 한글학교 Koreanische Schule in Wien

* 졸업식 행사

6월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비엔나한글학교 유치부 수료, 28회 초등, 16회 중등 졸업식이 있습니다. 학부모 및 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Abschlusszeremonie

Kommenden Samstag, der 22. Juni, beginnt die Abschlusszeremonie der Koreanischen Schule um 10:30 Uhr.

Die Zeremonie findet zum Abschluss des Kindergartens statt, zum 28. Mal für die Grundstufe und zum 16. Mal für die Mittelstufe.

* 한글학교 후원 한인골프대회

6월 9일 비엔나 한글학교를 위한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한인골프협회와 브룬 골프장의 전폭적인 도움으로 EUR 21,170라는 역대급 후원액이 모금되었습니다.

또 이날 대회를 기념하며 LG 오스트리아 지점에서 한글학교 교육을 위한 55인치 모니터 3대를 후원하여 주었습니다.

Golf-Turnier zur Unterstützung der Koreanischen Schule in Wien

Am 9. Juni wurde erfolgreich ein Golfturnier für die Koreanische Schule abgehalten, bei dem insgesamt eine Rekordspendensumme von 21.170 € gesammelt wurden.

Des Weiteren hat LG Österreich drei 55“ Bildschirme an diesem Tag gespendet.

* 여름방학 일정

6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한글학교 여름방학입니다. 2학기 개학일은 9월 7일 입니다.

Sommerferien

Von 23. Juni bis 6. September 2024 hat die Koreanische Schule in Wien Sommerferien. Das zweite Semester startet dieses Jahr am 7. September.

* 책거리 파티

학부모회 주최로 6월 15일 10시~14시 한글학교 앞마당에서 책거리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은 새 책 구매에 쓰일 예정입니다.

후원하여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Chaekgeori Party

Am 15. Juni wurde von 10 bis 14 Uhr eine Chaekgeori Party abgehalten. Das beim Bazar erhaltene Geld wird für den Kauf von neuen Büchern verwendet.

<브런치하우스> 6,7월 영업시간 안내

최근 <브런치하우스>의 한식메뉴가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이용바랍니다. 영업시간 안내 드립니다.

'24년 6,7월 : (금) 10:00~16:00

(토, 일 및 공휴일) 10:30~17:00

BRUNCHHOUSE ÖFFNUNGSZEITEN

Bitte merken Sie die folgenden Öffnungszeiten für den Besuch unseres www.brunchhouse.at in der Zeit 2024 vor.

* Mai, Juni 2024: (Freitag) 10:00-16:00

(Sam, Son und Feierntagen) 10:30-17:00

[음악연재] <백윤학의 음악 산책> 6

기고자 : 백윤학 지휘자

*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공대 졸업 후 음악이 좋아 서울대 음대로 편입하여 지휘를 공부했습니다. 미국 커티스와 템플에서 지휘와 오페라 코치를 공부했고 현재 영남대학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2022년 7월부터 1년간 비엔나에 연구년을 지냈고, 그 인연으로 이렇게 비엔나를 그리워하고 비엔나 한인회 뉴스레터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모차르트 효과 (Mozart Effect)

이번 호는 지난 두 번의 글과 달리 모차르트 효과(Mozart Effect)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1993년 프랜시스 로셔가 이끄는 심리학자 팀이 과학 저널 <네이쳐Nature>에 ‘음악과 공간 추리력’이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실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학생들은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를 10분간 수행한 후 지능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일부 학생은 편안한 말을 들었고, 일부 학생은 그냥 조용히 앉아있었고, 일부 학생은 모차르트의 피아노곡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문제를 풀었습니다.

직사각형의 종이를 위의 순서로 접은 후 모서리를 가위로 자른 후 펼쳤을 때 어떤 모양이 나올지 예측하는 문제였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함께 풀어보실까요?

세 그룹의 학생들 중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학생들의 테스트 결과가 다른 두 그룹의 결과보다 좋았습니다. IQ가 8~9점 상승했으니 꽤 유의미한 결과라고 할 수 있지요.

과학과 공학 전공자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네이쳐>지는 전문가들에게 권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대중들 특히.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습니다.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니 문제푸는 능력이 향상된다? 당연히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실 엄밀히 알아보면, 로셔의 연구에서 학생에게 주어진 문제는 시각적 추리력 문제였을 뿐 다른 지능까지 테스트하는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분명 언론에게 좋은 기사거리가 되었습니다. 하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은 얼마나 그럴싸한가요. 순식간에 모차트르 효과(Mozart Effect)란 제목으로 기사가 나오고 곧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음반사는 즉각 모차르트 곡들을 모아 CD로 발매했습니다. 앨범 제목도 Mozart Effect 입니다. 사람들은 아이들의 IQ가 좋아진다는 말에 너도나도 음반을 구입하였고 음반사는 Mozart Effect 1, 2, 3 등 후속 앨범을 계속 발매하였습니다.

모차르트 이펙트라는 제목의 앨범입니다. 어디선거 본 듯한 기억이 나실 겁니다

미국의 뉴햄프셔 주에서는 아이를 가진 엄마들에게 클래식 음악 CD를 배포했고, 플로리다 주는 주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클래식 음악을 틀도록 하는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텍사스 주는 감옥에서 수감자들을 위해 교향곡을 연주했습니다.

심지어 1990년대 말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섯 명 가운데 네 명이 모차르트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고 했습니다. 다섯 명 중 네 명이면 대단한 비율입니다. 그것도 음악의 도시 비엔나도 아닌 미국에서 말입니다.

이후 많은 학자들이 모차르트 효과에 대하여 조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효과가 분명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꼭 모차르트일 필요는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실험으로, 학생들에게 위의 문제를 풀기 전 모차르트 음악과 오디오 북을 들려주었습니다. 결과는 음악을 들었든 오디오북을 들었든 무언가를 들은 학생들의 문제 정답률이 듣지 않은 학생들의 정답률보다 높았습니다.

이야기를 선호한 학생들은 음악보다 오디오북을 들었을 때 문제 정답률이 높았고, 음악을 선호한 학생들은 오디오북보다 음악을 들었을 때 정답률이 높았습니다. 따라서 모차르트 음악이 마술을 부렸다기 보다 문제 또는 머리를 쓰기 전 편안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지적 수행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실제로 모차르트 음악 말고 슈베르트 음악을 들려줘도 지적 수행 능력은 향상되었고, 그런 음악들의 공통점은 장조이며 적당히 빠른 템포의 활기찬 곡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클래식 음악이 아니라 팝송과 대중가요로 실험해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모차르트 효과는 마무리가 됩니다. 하지만 흥분을 끌어올리는 음악이 아닌 적당히 기분 좋은 음악을 들으면 순간적으로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물론 그런 음악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은 당연히 모차르트 음악이겠지요?

마지막으로 모차르트 음악 중 독자 분들의 능력을 순간 올려드릴 마술의 음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Zauberflöte>서곡 입니다.

대한민국 국보급 소프라노 조수미님의 밤의 여왕 아리아로도 유명한 오페라이지요. 오페라 서곡은 종종 오페라 내용과 관련이 있기도 한데요, 지금 소개해드리는 <마술피리> 서곡도 오페라 내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라스트로에게 인질로 잡혀있는 파미나 공주를 구하기 위해 새잡이 파파게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왕자 타미노의 모습이 푸가 형태로 계속 등장합니다(3분 30초). (푸가는 일종의 돌림노래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터넷 게임처럼 중간 중간 성의 문을 두드리기도 하구요(2분 7초부터 2분 27초, 총 3번 두드립니다), 문이 열리자 자라스트로의 사제가 나오기도 합니다(2분 29초). 가끔 새가 날라가는 듯한 소리도 들리고(4분 27초), 힘든 모험이지만 다들 씩씩하고 용감하게 나아가는 모습이 묘사되기도 합니다(4분 36초).

여유 있으실 때 제가 설명한 부분들 찾아 읽으시고, 지금은 그냥 편한 마음으로 일하시며 들으시길 바랍니다.

소개해드리는 영상은 비엔나 필하모닉의 1982년 잘츠부르크 실황 영상입니다. 빈필은 언제 들어도 참 좋습니다.

이번 호 글은 존 파웰의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장호연 옮김, 뮤진트리 2018) 중 6장의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종이접기 문제의 정답은 B 입니다. [完]

[오페라 <마술피리>의 무대 입니다. 하늘의 별들과 그 한가운데 밤의 여왕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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