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선을 나눕니다. 님, 겉옷을 잘 챙겼나요? 옷 속을 파고드는 한기에 깜짝 놀라진 않으셨나요? 오늘 아침, 한여름엔 그늘진 길을 골라 걷던 이들이 찬바람이 불자 햇살만 따라 옹기종기 걷는 모양새가 꽤 사랑스럽게 보였습니다. 이게 무슨 마음일까, 싶었지만 명명히 정의할 순 없었죠.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날이 있잖아요. 나의 백 마디 설명보다 누군가의 한 문장이 와닿는 날.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애가 타는데 별생각 없이 꺼내든 책에서 잃어버린 걸 찾은 날. 글과 문장, 때로는 그림까지 더해져 완성된 한 권의 책은 적재적소에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순간을 선사해 줍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어라운드의 지난 이야깃거리에서 속초 ‘동아서점’, 부산 ‘손목서가’와 더불어 대구 ‘북셀러’까지, 문장들을 모아 꽃다발처럼 내미는 서점들에 대해 전합니다. 님은 오늘의 마음을 어떤 이에게 빌린 문장으로 말하고 싶으신가요?
추신.
참, 저는 이병률 시인의 시집 《바다는 잘 있습니다》 속 〈이 넉넉한 쓸쓸함〉이라는 시에서 제 마음을 빌렸어요. “우리가 살아 있는 세계는 /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계와 다를 테니 / 그때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어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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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하지만 서점에는 존재한다. 나는 지난 시절 새롭게 열었다 문을 닫은 몇 개의 서점들을 안다. 많은 작은 것들이 그렇듯 서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던 중 동아서점을 알게 됐다. 62년간 3대에 걸쳐 서점을 운영하는 곳이라고 했다. 62와 3, 그 특별한 두 개의 숫자가 나를 속초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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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2015년, 아들 김영건 씨가 서점 문을 새롭게 다시 열었다. 그는 서울에서 공연기획 회사에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서점을 놀이터 삼아 자라왔지만 자신이 이곳의 주인에 되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속초에는 백화점과 독립영화관, 동남아음식점이 없었다. 하지만 편집자가 꿈이던 아들에게 당시의 직장은 10년 후가 그려지지 않는 일이었다. 때마침 아버지의 제안이 있었고, 아들은 3대에 걸쳐 서점을 이어받기로 결심했다.
직접 서점을 운영하기로 마음먹고 나니 아들의 눈에는 많은 것이 바뀌어야 했다. 가장 먼저 서점의 모든 책을 반품했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주문했다. 기존 목록과 겹치는 책도 분명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색이 바랜 책을 새로운 서가에 꼽을 수는 없었다. 뒤이어 책의 배본 방식을 바꿨다. 일정 규모 이상의 서점은 도매상에서 순위에 따라 신간을 받고 반품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는 모든 책을 하나하나 직접 고르길 원했다. 4만여 권의 책을 일일이 고른다는 게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나중에는 거의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서점에 손님이 온다는 것이 잘 믿겨지지 않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누군가 책을 사 가면 그 감동이 아주 크게 오기도 했고요. 책을 주문할 때 특정 손님의 얼굴을 떠올려요. 그가 분명 좋아할 거야, 하면서요. 그렇게 고른 책을 손님이 알아봐줄 때 정말 짜릿한 기분이 들곤 했어요.”
좋은 서점
“단점이라면 백 개 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손님의 시선으로 서점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달라는 요구에 영건 씨가 너스레를 떨었다. “제일 큰 단점은 마땅히 찾는 책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고요. 장점이라면 기대를 버리면 무언가를 발견할 확률이 높다는 거예요.” 발견의 기대를 버리면 오히려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말. 언뜻 말장난 같은 이 말의 의미는 곧 다음 질문과도 이어졌다. “좋은 서점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어려운 질문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최근에 자신이 추천사를 쓴 한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책의 저자가 어느 날 도쿄의 한 골목에서 길을 잃어버렸대요. 그러다가 우연히 책방에 들어가게 됐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어서 오라는 인사만 하고 바로 자기 일을 하더라는 거죠. 책을 골라 계산을 하려는데 할아버지가 건넨 첫마디가 ‘꽃샘추위인 것 같네요.’였대요. 집에 가서 책을 서가에 꽂아두는데, 그 책만 보면 꽃샘추위가 생각난다고요. 결국 좋은 책방은 사람을 생각하는 책방인 것 같아요. 단순히 서비스가 좋고 할인을 해주는 게 전부는 아니겠죠.”
사실 서점에서 파는 책이야 어디에서나 살 수 있는 기성품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점의 단골이 된다는 건 그곳만의 보이지 않는 힘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가업을 잇는다는 것의 아득함, 매장을 채우는 향과 음악, 분위기, 할인율, 주인과의 친분, 통유리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반듯함, 그리고 꽃샘추위를 말하는 무심한 듯한 세심함. 사실 좋은 서점을 만드는 요소야 셀 수 없이 많겠지만, 그 모든 걸 충족시킨다고 그곳이 모두 동아서점이 되는 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곳이 늘 동아서점일 필요 또한 없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동아서점이 있고, 그건 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고유한 이유로 좋은 서점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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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서가’는 부산 속의 섬, 영도 바닷가에 있는 서점이다. 서점 이름은 주인 부부인 손문상의 ‘손’과 유진목의 ‘목’에서 따왔다. 유진목 시인은 《연애의 책》, 《식물원》 등의 시집과 산문집 《디스옥타비아》를 펴냈고, 손문상 작가는 30년간 언론사에서 일하며 사진을 찍고 만평을 그렸다.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은 바다 옆에서 만나 바다 옆에 살다가 최근 바다 옆에 서점을 차렸다. 손목 부부를 만날 때면 언제나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다. ‘손목서가’ 역시 영도에 아주 예전부터 있는 공간 같다. 그곳에 수없이 와본 사람처럼 불쑥 문을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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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과 카페를 함께 준비하면서 기대한 게 있었을 것 같아요.
유진목 도서관 같은 곳을 만들고 싶었어요. 책을 뽑아서 읽는 공간이요. 그게 제 기대였는데…. 지금 현실은 조용히 책 읽는 분들을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과 그러기 힘든 상황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책을 소품처럼 대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럴 때 되게 속상해요.
손문상 서점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손목서가가 있는 흰여울길이 관광지다 보니까요.
유진목 그런 것도 있겠지만 문화적인 현상 같기도 해요. 이미지로 자신을 드러내는 시대이니까요. 책이라는 건 활자이고 활자를 통해 어떤 세계로 들어가는 건데, 그렇게 되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이건 서점과 카페를 겸업하면서 알게 된 거예요. 전에 서점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이 책을 사서 간다.’ 여기까지만 보였지, 그 후의 일은 사실 모르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책을 들고 머물다 가시니까, 책이 소품이나 도구가 되는 모습을 여실히 보게 되는 거죠. 사실 책은 내가 열어서 읽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나를 그 세계로 집어 넣어줄 수 없거든요. 그 안에까지 들어가게 하려면 문을 열어줘야 하는데, 그게 뭘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어요. 책 내용을 좀더 부각시키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 책 옆에 구절들을 써놓기도 해요. 페이지를 함께 적어놓으면 책을 열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좀더 부지런히 적어놓고 싶은데, 사실 카페 일을 같이 하다 보면 많이 할 수 없어요. 저녁이면 녹초가 되기도 하고요. 그래도 좀더 많이 적어놓고 싶어요.
그러려면 책을 읽어야 하잖아요.
유진목 그렇죠. 서가에 있는 책을 다 읽을 수 있다면 그때는 서점 주인으로서 보람찬데 그렇지 못할 때는 조금 초조해요.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이 구절을 붙여놓으면 그게 인테리어가 되어버릴까 봐 책과 구절을 조금씩 바꿔가면 좋겠다 생각해요.
작가가 서점을 운영하니까 할 수 있는 고민 같아요.
유진목 작가가 되고 나서 책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 건, 이 책을 쓴 저자들 중에 친구들이 생긴 거예요. 내 친구들은 막 움직이고 살아 있는 사람들인데 저 책들은 어딘가에서 가만히 있는 거죠. 그리고 저희가 다 비인기 저자들이거든요(웃음). 구석에 보이지도 않는 곳에 있어요. 저걸 어떻게 알릴 수 있지? 그런 생각을 최근에 처음 해보게 됐죠. 사실 독서라는 게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취향대로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거였는데, 지금은 누군가를 책 안으로 넣어주고 싶어졌고, 어떤 문 같은 게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 고민을 하게 되어서 좋아요?
유진목 책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는 늘 비슷비슷했어요. 좋아하는 장르만 읽었는데, 지금은 다양하게 읽죠.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읽어야 하니까.
‘손목서가’는 시인이 운영하는 서점이니까요. 손님들이 생각하기에 시집 컬렉션이 다른 곳보다 좋을 것 같고, 여기 파는 시집은 주인이 다 읽어봤을 것 같고, 그래서 시집 코너를 눈여겨보게 될 것 같아요.
유진목 제가 시인인데요, 시를 많이 안 읽어요. 다른 장르를 더 많이 읽죠. 다만 시집은 제가 읽지 않은 건 서가에 놓지 않아요. 신간을 빨리빨리 들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손문상 강성은 시인이랑 신해욱 시인 왔을 때, 강성은 시인이 시집 코너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유진목다운 시들만 꽂아놨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유진목 박시하 시인도 서가를 보면서 그랬었는데! 여기 있는 책들은 독자가 편안하게 시로 들어갈 수 있는 시집들이에요. 제가 어떤 소설을 좋아할 때는 ‘아, 딴 사람들은 이 소설 안 좋아할 거 같아.’라는 생각이 자주 들거든요. 그런데 시는 제가 좋아한다면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시에 있어서는 제가 되게 보편적인 감수성을 가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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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와 부산에 이어 올여름, 어라운드가 당도해 이야기를 주워 모았던 대구에서도 다양한 책방을 만났습니다. 그중에서도 ‘북셀러’를 잊을 수가 없는데요. “책 읽는 일은 무척 외로웠지만 책 파는 일은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던 호재 씨는 오랫동안 보고, 언제든 다시 꺼내 읽고 싶은 오래된 문장들을 모아다 서점을 꾸렸습니다. 분주한 기색은 멀찍이 둔 채 나만의 속도로 머물 수 있던 그곳의 기억을 풀어둘게요. 이어지는 버튼을 통해 97호 기사 ‘정처 없는 아름다움’에서 더 자세히 감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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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마음을 안는 공간, ‘북셀러’
마을 어르신들이 느긋한 걸음으로 거닐던 대봉동 한편의 시장 입구, 책방 북셀러는 문을 활짝 연 채로 오가는 이들에게 책이 만든 풍경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문학의 좋은 재료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작가 호재 씨의 일상 터전인 이곳은 시나 소설, 에세이 같은 문학 서적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재조명되는 책들이 한껏 모여 있는데요. 전부 이름 모를 이들로부터 여기까지 당도한 헌책이에요. 빼곡히 책이 꽂힌 서가들 곁에는 직접 나무를 가다듬어 만든 테이블과 낡은 사전에 구멍을 뚫어 달아둔 전등이 그림 같은 풍경 속 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호재 씨는 새로 만든 것만이 아니라 새롭게 접하는 책도 ‘새 책’이라 부르곤 합니다. 정해진 과녁을 향해 나아가는 화살처럼 새 책을 골라 빠져나오는 여느 서점과 달리, 헌책방에서는 예기치 못한 만남과 그 만남을 기다리는 설렘이 천연하지요. 그렇기에 아무리 오래된 책을 품에 안더라도 새 마음으로 길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대구에서 기억에 남는 공간을 묻는다면, 책과 사람이 편안한 모양으로 어우러지던 이 작은 책방이라 주저 없이 답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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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대구에서 발견한 ‘예술’, 그 중에서도 사진과 글을 나누는 대구 라이브러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운영기간 동안 발견담에 꾸려진 자리에서 기사 속의 서점, 출판사, 작가들이 큐레이션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12권의 책과 함께 참여진들이 보내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확인해보세요.
라이브러리는 어라운드의 오프라인 작업실은 발견담 예약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버튼을 눌러 홈페이지로 이동 또는 네이버에서 ‘어라운드 발견담’을 검색해 예약해 주세요. 더욱 다채로워진 이곳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With Us.
고스트북스, 마르시안스토리, 북셀러, 삐약삐약북스, 이준식, 타바코북스
Check.
기간: 10.30 ― 12.04
장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51길 하얀색 타일 건물 AROUND B1 발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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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에 닿는 차가운 공기를 느꼈습니다. 몸을 한껏 움츠리면서도 그 순간이 싫지 않았던 건, 응당 도착해야 했을 계절이기 때문이에요. 당연히 마주해야 하는 것들에 기꺼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이 겨울도 여러분과 함께, 뭉근하게 잘 보내고 싶습니다. 겨울이 무릇 차올랐을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97호에 담긴 이야기를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골라 안고 찾아올게요. 그럼, 다다음주 목요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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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를 톺아보며, Editor’s Curation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한 가지 주제로 어라운드가 톺아본 지난 기사 네 편을 소개해요. 이번 큐레이션의 주제는 ‘한 끼 너머의 식탁’ 입니다.
님은 어떤 마음으로 식탁에 앉나요? 바쁜 일상 속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기 바쁠 때도 있지만, 내 앞에 놓인 재료가 품은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식사는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감상할 수 있는 이번 큐레이션에서는 재료와 미식의 세계를 탐험하며 다채로운 한 끼를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먹고 요리하는 삶이 얼마나 즐거운지 돌아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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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𝗟𝗢𝗧𝗧𝗘 𝗟𝗜𝗙𝗘𝗦𝗧𝗬𝗟𝗘 𝗟𝗔𝗕》 𝗩𝗼𝗹.12
Take a WINTER ─ 고요한 위로를 담아
어라운드와 롯데백화점 문화센터가 계절마다 함께 발행하는 《LOTTE LIFESTYLE LAB》은 동시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연구하며 다채로운 취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거진입니다.
12호 《Take a WINTER》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새로운 일 년을 맞이하는 계절인 겨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잠시 숨을 돌리며 나를 돌아보는 고요하고 오롯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LOTTE LIFESTYLE LAB》은 전국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및 《AVENUEL》 11월호와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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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구독 서비스, AROUND Club
어라운드를 보다 더 가까운 일상에서 만나고픈 독자분들을 위해 ‘AROUND Club’ 혜택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시간 어라운드가 꾸준히 쌓아온 3,200여 개 이상의 기사를 온라인 구독 서비스 ‘AROUND Club’ 통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주변을 살펴 모아둔 다정한 이야기를 손에 내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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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콘텐츠로 교감하며 이야기를 넓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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