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가 보내는 달콤한 뉴스레터 vol.27
안녕하세요.  스위티님,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기분 좋은 2주를 보내고 계셨나요? 주말에 비가 내리더니 살짝 쌀쌀해지기는 했지만 지난주는 봄기운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그러서인지 집에 꽂아둘 꽃을 사러 나오는 고객님들도 많았답니다.

오늘 디어 스위티 27호에서는 3월에 꽃집에서 만날 수 있는 봄꽃 리스트를 뽑아드릴 거예요. 이 주의 꽃으로는 아네모네를 소개해 드리고 달콤한 오늘! 화이트데이 꽃다발 보여드리면서 꽃집의 일상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실 거죠?💐
(~˙∇˙)~📣 모두 주목!

3월에 사야 할 봄꽃 리스트



인터넷에 봄꽃이라고 검색하면 정말 많은 종류의 꽃들이 나오죠. 개나리, 진달래, 철쭉, 목련, 유채, 벚꽃 등등 대부분 봄꽃 나들이를 나가서 보기 좋은 꽃들인 것 같아요. 하지만 바쁜 스위티 분들이 매일 꽃놀이를 하러 나갈 수 없잖아요! 24시간 내 곁에 두고 감상할 수 있도록 꽃집에서 데리고 올 수 있는 봄꽃 리스트를 준비해 봤습니다. 요즘처럼 생동감 넘치는 봄이 오는 시기에는 정말 다양한 꽃들이 새로 나오고 있어요. 최근 한 달간 🌸윈터의 매장을 방문한 고객님들이 가장 많이 찾으셨던 꽃을 보면 봄에는 어떤 꽃들이 사랑을 받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꽃집에서 판매량이 높은 봄꽃들 세 가지와 서브로 사용하는 소재들을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프리지아
✔ 프리지아 꽃다발

첫 번째는 단연코 프리지아입니다. 요즘 시장 갈 때마다 프리지아를 듬뿍듬뿍 데리고 오는 중이에요. 하루에 한 번씩은 ‘프리지아 있나요?’라는 전화를 받을 만큼 고객님들이 정말 좋아하는 꽃인 것 같아요. 흔하지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데에는 그 이유가 있겠죠? 선명하고 화사한 노란색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해 주는 데다가 달콤한 향기는 말할 것도 없어요. 

✔ 프리지아 꽃다발

✔ 프리지아 꽃다발

프리지아는 구매하실 때 가격이 천차만별일 수 있어요. 스위티 분들께 1년 전쯤 소개해 드렸는데요, 프리지아는 처음 수확한 일번화와 그다음에 수확한 이번화가 있는데, 이번화는 아무래도 줄기가 약하고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줄기가 길고 튼튼한 일번화와 가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제가 매장에 더 비싼 프리지아와 저렴한 프리지아 두 가지를 가지고 와서 판매량을 비교해 본 적이 있었는데 고객님 대부분이 상태가 더 좋은 일번화 프리지아로 구매하시더라고요. 스위티 분들도 프리지아를 구입하실 때 한번 잘 살펴보시고 취향에 맞는 프리지아로 봄을 한껏 느껴보시기 바랄게요. 



튤립
✔ 튤립 꽃다발

두 번째로 많이 찾으시는 봄꽃은 바로바로 튤립입니다. 프리지아와 함께 봄꽃 쌍두마차라고나 할까요. 튤립은 생김새가 다른 꽃들과 차별화되기도 하고 색상도 다양하죠. 색상들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달라서 고르는 재미가 있는 꽃이기도 하답니다. 봄이니만큼 🌸윈터는 노랑과 핑크 튤립을 많이 데리고 오는 중이에요. 어제도 집에 꽂아 둘 튤립을 찾는 고객님께서 핑크 튤립 한 단을 그대로 들고 가셨답니다.

✔ 튤립 꽃다발

겨울부터 봄까지 국산 튤립이 나오는데 이른 겨울은 가격이 아직 비싼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이 저렴하게 구입하기 딱 좋은 계절이에요. 조금 더 따뜻해지면 더 저렴해질 수는 있지만, 튤립의 특징! 기억하실까요? 따뜻한 곳에 있으면 얼굴이 점점 벌어지고 춥고 어두운 곳에 있을 때 다시 얼굴이 사악 오므라들죠. 그 과정을 몇 번 반복하고는 피어있는 상태로 있다가 꽃잎이 톡톡 떨어집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튤립은 예쁜 얼굴을 계속 보여주고 싶어서 금세 벌어져버려요. 동글동글 오므린 튤립을 기대하는 분들께는 당황스러울 수 있답니다.


라넌큘러스
✔ 라넌큘러스가 들어간 꽃다발

마지막으로 인기가 많은 봄꽃은 라넌큘러스입니다. 꽃 좀 좋아한다! 하시는 분들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꽃이죠. 프리지아, 튤립보다는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주문하는 분들을 가끔 당황하게 만드는 꽃이에요. 분명 받으실 분이 라넌큘러스를 좋아한다고 해서 구매하러 오셨는데 도저히 생각이 안 나는 이름입니다.

✔ 라넌큘러스가 들어간 꽃다발


이 라넌큘러스는 수백 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어요. 알차고 빽빽하게 얼굴을 앙 다물고 있다가 따뜻한 곳에 나가면 얇은 꽃잎을 한 장 한 장 펼치면서 화르륵하고 얼굴을 빠르게 피운답니다. 주로 연핑크톤과 화이트계열이 나오지만 노랑, 주황, 진핑크 같은 색상들도 있어요. 다른 꽃에 비해 가격이 조금 더 있지만 워낙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꽃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꼭 구매하시는 분들이 있는 꽃이랍니다.




여기까지가 꽃집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기 많은 봄꽃 Top3였어요. 너무 예상했던 꽃들이라 실망스러울 스위티 분들을 위해 메인은 아니지만 예쁜 꽃들 몇 가지를 더 소개해 드릴게요.

✔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그냥 라넌큘러스가 식상해졌다면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는 어떠신가요? 일반 라넌큘러스보다 꽃잎이 적고 더 하늘하늘한 모습이 나비 같은 꽃입니다.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는 꽃이 피고 나면 금세 꽃잎이 톡톡 떨어지는 편인데 이때 그 꽃대만 잘라주시면 나머지 꽃봉오리들이 천천히 또 얼굴을 피우니 버리지 말아 주세요.

✔ 일반 라넌큘러스


✔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가 들어간 꽃바구니



또 다른 꽃은 코와니입니다. 나오는 시기가 그리 길지 않은 꽃인데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꽃이에요. 코와니는 알알이 맺혀있는 흰색 쌀알 같은 봉오리들이 피면서 아주 예쁜 화형을 보여줘요. 하나하나의 꽃들이 모여 큰 원을 이루는 형태입니다. 요즘 많이 나오고 있어서 코와니를 보고 싶으시다면 바로 지금이에요!

✔ 코와니


또 지난 시간에 소개해 드린 설유화, 대부분 일본에서 들어오는 수입이지만 지금이 제철인 스위트피, 그리고 디어 스위티에서 예쁜 꽃말로 소개해 드린 적 있던 미니델피늄도 요즘 보기 좋은 꽃들이랍니다.

스위티분들 이번 주는 꽃집에서 무슨 꽃을 사야 할지 너무 고민되시겠어요! 맘에 쏙 드는 봄꽃으로 시작되는 봄을 즐기시길 바랄게요!💐

3월 3주 추천 꽃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꽃, 아네모네


✔ 아네모네가 들어간 꽃다발
아네모네 오늘 스위티 분들께 소개해 드릴 이주의 꽃은 아네모네입니다. 저는 아네모네를 보면 조금 짠한 생각이 드는 꽃이에요. 다른 꽃들이 사랑스럽고 예쁜 꽃말을 가지고 있다면, 아네모네는 조금 슬픈 꽃말과 더불어 비극적인 꽃의 전설도 가지고 있답니다. 꽃다발에 넣었을 때 포인트가 되는 예쁜 꽃인 것과 상반되게 조금 가여운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너무 예쁜 꽃이니까 스위트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겠죠?

✔ 아네모네가 들어간 꽃다발

아네모네의 꽃말은 사랑의 배신, 속절없는 사랑, 사랑의 괴로움이에요. 다른 꽃들이 귀여운 사랑, 변함없는 사랑, 영원한 사랑인 것을 생각하면 무시무시한 꽃말입니다. 이러한 아네모네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요.

아네모네는 봄의 여신 글로리스의 시녀였어요. 아름답고 귀여운 요정인 아네모네는 글로리스의 총애를 받으면서 늘 함께 지냈는데 어느 날 서풍의 신 글로리스의 남편인 제피로스가 글로리스와 함께 있는 아네모네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아네모네를 만나고 싶었던 제피로스는 숲속에서 혼자 딸기를 따고 있던 아네모네에게 나무꾼으로 접근했고 아네모네는 제피로스가 글로리스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로 둘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지게 되었어요. 하지만 머지않아 글로리스가 둘의 관계를 알게 되었고 엄청난 배신감에 휩싸여 아네모네를 먼 곳을 쫓아내 버려요. 제피로스는 사라진 아네모네를 찾아 헤매다가 비탈진 언덕에서 굶주리고 지쳐있는 아네모네를 발견하고는 통나무집에 숨겨 아네모네를 돌봅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글로리스는 아네모네를 한송이의 꽃으로 만들어버렸고 제피로스는 그 곁을 떠나지 못했다고 해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아네모네의 이름은 그리스어의 Anemos(바람)에서 유래하였어요. 우리말로는 바람꽃이라고 합니다.

✔ 아네모네가 들어간 꽃다발

아네모네 역시 튤립처럼 따뜻해지면 샤라락 얼굴을 펼친답니다. 보통 꽃잎 중앙에 흑심을 가지고 있는데 오므렸을 때는 그 부분이 보이지 않게 꽁꽁 숨어져 있다가 얼굴이 피어나면서 보이게 되어요. 꽃 냉장고 밖이 따뜻해지면 얼굴을 빠르게 피워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데도 또 어두운 밤이 되면 꽃잎을 오므려요.

색상은 흰색, 자주색, 보라색 등이 일반적인데 저는 연보라 그라데이션과 핑크 그라데이션이 된 색상들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하지만 줄기 안에 비워져 있고 약해서 잘 부러지는 편이라 꽃다발을 제작할 때 조심스러운 꽃이기도 합니다.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 아네모네지만 지금 시즌 보기 좋은 예쁜 봄꽃이랍니다!💐



해피 화이트데이🍭
화이트데이 꽃집 일상



✔ 화이트데이 꽃다발
스위티님은 화이트데이에 어떤 꽃을 받고 싶으세요? 화이트데이용 꽃은 특별히 한 종류가 인기 있는 날은 아닌 것 같아요. 받으시는 분의 취향을 고려해서 일까요? 장미, 튤립, 프리지아 등 다양한 종류와 색상의 꽃을 찾으십니다. 어제 3월 13일은 화이트데이를 미리 챙기는 고객님들이 꽤 많아서 바쁜 하루를 보냈어요. 주말이 아니고서야 하루 전날 화이트데이를 챙기는 일은 일반적이지는 않았는데 유독 올해에는 전날부터 챙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매해 화이트데이용 샘플 작업을 미리 해왔는데 무슨 일인지 올해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바람에 샘플 작업도 못했지 뭐예요 흑흑😭. 샘플 사진 보내달라는 고객님들께 너무 민망스러웠답니다. 부랴부랴 간단한 꽃다발 샘플들 작업을 했어요.

✔ 화이트데이 꽃다발 미니 장미 버전

 
✔ 화이트데이 꽃다발 튤립 버전

올해에는 사랑스럽고 귀엽게 손에 쏙 들 수 있을만한 꽃다발을 준비해 봤어요. 콘 모양의 꽃다발로 튤립 버전과 미니장미 버전이랍니다. 스위티분들은 어떤 다발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고객님들이 화이트데이에 어떤 다발을 많이 찾으실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기념일이면 늘 수요가 있는 빨간 장미도 준비했어요. '장미는 역시 레드!'라고 하시는 분들도 아주 많으셔서 빨간  장미가 들어간 꽃다발은 꼭 준비해 둔답니다.

✔ 화이트데이 장미 꽃다발

당일 현장 구매 하는 고객님들께서는 이렇게 샘플 작업한 상품들을 구매하시는 편이지만, 예약 고객님들께서는 기존 꽃다발 구성에 사탕 추가하는 것을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플라워 박스나 다른 상품군을 준비해 두어도 결국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역시 꽃다발이랍니다.

올해에는 어떤 상품이 가장 있기가 있었을지는 다음 호에서 알려드릴게요!
사탕보다 달콤한 스위티분들~ 해피 화이트데이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오히려 감기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지잖아요. 점점 심해질 일교차에 스위티분들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윈터는 겨울 내내 너무 혹독하게 일을 해서인지 요즘 하루에 병원 두 개 가기를 하며 지낸답니다.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실감하면서요. 그래도 화이트데이가 무사히 지나가면 이제 한동안 꽃집에 큰 행사는 없을 것 같아요. 잠시 추스르고 곧 어버이날 준비에 들어가야겠지요.

오늘 화이트데이에 달콤한 꽃향기가 스위티분들 곁에 머물러있길 바라면서 디어 스위티는 2주 후 3월 28일 화요일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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