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역시 테일러 스위프트와 해리 스타일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의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여성 팝 아티스트', '팝 앨범' 등 총 6개 부문을 휩쓸었어요. 해리 스타일스는 '남성 팝 아티스트' 수상과 함께 'As It Was'로 '팝송' 부문을 장식했습니다.

이번엔 네 가지 부문이 신설되기도 했는데요. '락 송', '락 앨범', '아프로비트 아티스트', 'K팝 아티스트' 부문입니다. 특히 '락 아티스트' 하나뿐이었던 락 장르에 두 부문이 추가됐어요. 첫 '락 송' 수상은 이탈리아 락 밴드 모네스킨의 'Beggin'에 돌아갔습니다. '락 앨범'은 스웨덴 락 밴드 고스트의 [Impera]가 수상했어요. 2020년대부터 다시 부상하기 시작한 장르 '아프로비트 아티스트'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위즈키드가 가져갔고요. 'K팝 아티스트' 수상자는 역시 BTS였습니다.

대형 시상식답게 축하 무대도 풍성했어요. 핑크는 지난 8월 별세한 올리비아 뉴튼존을 추모하며 그의 히트곡 'Hopelessly Devoted to You'를 열창했습니다. 마지막 순서에는 스티비 원더와 찰리 푸스가 라이오넬 리치의 히트곡을 메들리 형식으로 불렀어요.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즉석에서 합을 맞추듯 연주하고 노래했습니다. 마이클 잭슨과 공동 작사·작곡한 'We Are The World'를 마지막 곡으로 불렀는데, 앞서 공연했던 아티스트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함께 노래하는 명장면을 선보였어요. 

지난 2월, 코첼라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과 협업해 NFT 티켓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코첼라 평생 이용권인 '코첼라 키 컬렉션🔑'. 코첼라는 매년 4월, 금토일 3일씩 2주 동안 열리는데요. 컬렉션 구매자는 한 주 동안 자유롭게 코첼라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거기에 1열 관람 이용권, 레스토랑 베뉴 이용권 등 부가 서비스도 포함했고요. 티켓은 10장만 만들어 경매에 부쳤고, 무려 약 150만 달러(한화로 약 20억 2천만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코첼라는 이 평생 이용권 외에도 10,000개 이상의 사진·음악 콘텐츠를 NFT로 만들어 판매했어요.

그런데 지난 11일,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유동성 위기로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플랫폼이 폐쇄되면서 코첼라 NFT 구매자들은 본인이 구매한 토큰에 접근할 수 없게 됐어요. 이에 코첼라는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코첼라 대변인은 "NFT 구매자들이 혜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어요.

NFT 티켓은 국내 페스티벌과 공연계에서도 차츰 도입되는 추세입니다. 올해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렛츠락 페스티벌, 자라섬 페스티벌, 워터밤 페스티벌에서 모두 NFT 티켓을 판매했어요. 대부분 밋 앤 그릿, 굿즈, 우선 입장 같은 단독 혜택을 포함해 한정수량으로 소량 판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다행히 사용에 문제가 생겼던 일은 없었는데요. 앞으로 공연에서 NFT 티켓이 확대될지, 축소될지, 이번 코첼라 사건처럼 안정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지켜볼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영상은 2022년 '뷰티풀민트라이프'에서의 직캠입니다! 한창 봄 날씨 예쁠 때 공연을 했는데, 그에 어울리게 연보라색 자켓을 입고 오신 것도 너무 예쁘더라구요.😢 첫 소절 들어갈 때 "좋다~!"하고 노래를 부르시는데 성량도 좋고 음색이 너무 청량해서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1분 50초쯤 후렴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노래에 맞춰 손 흔드는 것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신나서 함박웃음 짓는 것도 뽀짝하고요. 관객들 한 명, 한 명 반응을 소중한 눈빛으로 보는 것도 좋았어요!

다만, 이 영상의 유일한 단점이 뭔지 아세요? 다 보고 나서 나도 모르게 "좋다~! 좋다~!"를 흥얼거리고 있게 됩니다. 혹시 주말에 근교로 단풍 보러 나들이 가실 계획이 있다면, 차에서 이 노래 크게 틀고 달려볼 것을 조심스레 추천드려 보겠습니다!

- 스며들기 좋은 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