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리스트는 어떻게 실리콘밸리 생태계의 필수재가 되었나? VE Issue No. 11 | 2023.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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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터 분석 ✅ 벤처 투자
⬜ 피치덱 소개 ⬜ 투자자 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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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tureEDGE - Architect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를 탐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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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스트(AngelList) - 실리콘밸리의 유틸리티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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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의 속살이 궁금하다면 1순위로 살펴봐야 할 서비스, 바로 엔젤리스트(AngelList) 입니다. 국내에는 엔젤 투자를 위한 플랫폼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2022년 미국에서 엔젤리스트를 통해 집행된 벤처 투자 규모만 4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대규모 자금이 모이고 투자되는 곳이 바로 엔젤리스트입니다.
- 🔬 총 3회에 걸쳐 엔젤리스트라는 회사와 서비스, 그리고 엔젤리스트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신디케이트 서비스에 대한 분석 시리즈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실리콘밸리의 인프라를 넘어 이제는 벤처 투자의 필수재가 되어가고 있는 엔젤리스트를 통해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의 방향성도 함께 탐구해 보고자 합니다.
1️⃣ 실리콘밸리의 유틸리티, 엔젤리스트 (8월)
2️⃣ 벤처투자의 와일드카드, 신디케이트 (9월)
3️⃣ 벤처펀드없이 수천억 원을 투자한다, 슈퍼신디케이터의 세계 (10월)
엔젤리스트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매우 난해한 서비스입니다. 우선 워낙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탓에 사용자마다 생각하는 서비스가 다르기도 하며, 연쇄창업자 출신인 Avlok이 CEO를 맡은 2019년 이후 스타트업에 버금가는 신규 서비스 출시 속도를 자랑하며 하루가 다르게 서비스가 변화하는 역동적인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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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스트가 제시하는 엔젤리스트의 정의 - 벤처펀드, 투자자, 스타트업 및 GP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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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스트가 상대적으로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 중 한 가지는, 엔젤리스트의 근간이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가 아닌, 투자자와 GP(펀드매니저)를 위한 서비스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모태펀드와 한국벤처투자의 자체 보고 시스템 VICSR을 중심으로 갈라파고스처럼 성장한 국내 벤처캐피탈 산업 관점에서는 그다지 접점이 없는 서비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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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하기 위한 서비스를 A부터 Z까지 제공하는 엔젤리스트의 Venture Fun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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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스트를 투자플랫폼이라고 분류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크라우드펀딩' 형태의 서비스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엔젤리스트에는 스타트업이 직접 투자를 받기 위해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습니다. 다음 '신디케이트' 편에서 상세히 다룰 예정이지만, 엔젤리스트는 크라우드 펀딩이 가지는 근본적인 역선택의 이슈, 즉 '실적이 좋고 자금 조달이 원활한 기업은 크라우드 펀딩에 나서지 않는다'는 문제를 해결한 덕분에 실리콘밸리에서도 독보적인 투자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2022년 3월 타이거글로벌의 리드로 진행된 엔젤리스트 서비스의 핵심, '엔젤리스트벤처스'의 투자 메모를 중심으로 회사의 전반적인 내용 및 서비스를 우선 살펴보고자 합니다. 과연 엔젤리스트는 어떤 서비스이길래 무려 5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실리콘밸리 필수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엔젤리스트 개요
엔젤리스트는 창업자, 펀드매니저, 투자자가 자본을 쉽게 조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합니다. 2021년 기준 엔젤리스트벤처스에서는 800곳 이상의 펀드 매니저(GP)가 38,000명의 펀드 투자자(LP)를 통해 자금을 모아, 7,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36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단순 평균을 할 경우, 기업 당 약 6억 원 ($500K)의 자금이 엔젤리스트를 통해 투자된 것입니다. 2013년 벤처 플랫폼을 출시한 이래로 엔젤리스트는 2022년까지 2만 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관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190개의 유니콘 기업과 19개의 IPO 기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1년 말, 엔젤리스트 플랫폼을 통해 관리되고 있는 자산은 100억 달러를 돌파하였으며, 2022년 해당 수치는 147억 달러까지 성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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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스트를 통해 투자가 집행된 사례 뿐 아니라 단순 Admin 서비스까지 포함할 경우, 관리 자산은 $10B 돌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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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스트는 관리하는 각 SPV 및 펀드에서 지불하는 수수료를 주 수익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엔젤리스트를 통해 GP와 LP 간 매칭이 이뤄질 경우 엔젤리스트는 해당 LP가 지불하는 성과보수 중 25%를 가져갑니다. 보통 SPV 형태 투자의 성과보수가 자본수익의 20%이니, 이 중 5%는 플랫폼이 가져가는 구도인 것입니다. 결국 엔젤리스트벤처스는 SaaS 비즈니스인 동시에 고도로 다각화된 벤처 캐피탈 펀드의 사업도 운영하고 있는 셈입니다.
엔젤리스트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비교되는 기업은 스타트업의 주주명부 서비스로 시작한 카르타(Carta) 입니다. 카르타는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에서 시작, 최근 벤처 펀드 관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중인 반면, 엔젤리스트는 벤처 펀드에서 시작, 최근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며 점점 상호 경쟁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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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타는 2022년 8월 약 9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6천억 원 규모의 시리즈G 라운드를 마감한 바 있습니다. 엔젤리스트는 2021년 시리즈B 이전까지 외부에서 조달한 금액이 약 1천억 원 규모에 불과하였으데, 보다 지속가능한, 그리고 비용 효율적인 사업 모델 관점에서 엔젤리스트는 카르타 대비 우위에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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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케이트 - 어떻게 벤처투자를 대중화할 것인가?
실리콘밸리에서 SPV (Special Purpose Vehicle) 형태의 신디케이트가 활성화된 것은 주변 지인들의 자금을 모아 엔젤 투자에 참여하고자 하는 니즈가 점증하기 시작한 2000년 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1,000 - 2,000 달러 규모로 100명이 참여하면 10 - 2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모이는데, 이 정도면 백만 달러 정도의 시드라운드에 10 - 20% 규모로 참여할 수 있는 자금이 형성되니 엔젤 투자에 최적화된 SPV 구성이 가능한 것입니다. 신디케이트는 국내의 프로젝트펀드와 개인투자조합의 중간 지점에 있는 위치한 투자 도구입니다. 다만 국내의 개인투자조합을 통한 엔젤 투자와의 차이점은...
- 99% 이상의 초기 기업 투자 SPV 신디케이트는 관리보수가 없으며,
- 최소 1,000달러 단위로 투자할 수 있어 국내보다도 소액 투자가 가능하며 (국내의 개인투자조합은 최소 1억 원 설정에 최대 49인 모집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론상 인당 최소 2백만 원 이상의 투자가 요구됨)
- 적격투자자(Accredited Investor)만 참여 가능하며, 만기가 없고 세제 혜택도 크지 않은 투자 형태입니다.
엔젤리스트의 근간이 되는 '신디케이트'는 프로젝트 조합 형태의 투자 전 과정을 자동화하여 누구나 투자 기회를 발굴하면 자신만의 펀드를 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개인들이 벤처 투자의 GP나 LP가 될 수 있는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서비스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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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적격 투자자들의 엔젤투자를 위한 서비스 '신디케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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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디케이트 투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하나의 SPV에 최대 99명까지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습니다. 보통 10만 달러를 최소 규모로 하여 신디케이트가 구성되는 경우가 많으니 개인투자자들이 1,000 - 2,000달러 정도씩 엔젤투자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죠. 물론 단일 신디케이트에 10,000달러 이상의 거금을 투자하는 패밀리오피스들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엔젤리스트는 SPV 신디케이트 당 8,000달러의 셋업 비용을 받습니다. 2022년 엔젤리스트에서 설정된 SPV가 만 개가 넘으니 여기서 파생되는 수수료 수익만 1년에 천 억원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게다가 2022년 설정 기준 총 규모가 $1.2Bn에 달하는 SPV 투자 건의 절반 이상에서 5%의 성과보수를 확보할 수 있으니 대규모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것과도 유사한 수익 잠재력을 보유한 것입니다.
하지만 엔젤리스트 CEO인 Avlok은 SPV가 엔젤리스트 서비스 중 단위수익성이 가장 낮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백엔드에서 모든 업무가 100% 자동화될 수 없기 때문에 100명 이상의 운영 인력들이 해당 서비스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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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스트의 신디케이트 서비스: 투자자 모집, SPV 설립 및 사후 관리까지 전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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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케이트가 엔젤리스트 서비스의 근간인 이유는 플랫폼의 핵심인 다량의 트래픽을 생성하는 효자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 엔젤리스트를 통해 설정된 SPV의 수가 만 개가 넘는데 이는 하루에 30건 이상의 SPV가 매일 엔젤리스트에서 결성된다는 뜻입니다. 해당 SPV를 설정하는 수 천명의 GP들, 또한 그들의 SPV에 투자하려는 수 만명의 LP들이 매일 방문하는 활성화된 커뮤니티가 바로 엔젤리스트인 것입니다.
실제로 자금을 가지고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매일 찾아오는 서비스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엔젤리스트의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경쟁력이 형성됩니다. 그 결과 엔젤리스트는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자신들의 미션인 '누구나 손쉽게 스타트업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라는 전세계 유일무이한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Access Fund & Demo Day Fund - 민간모펀드가 이곳에
자신의 돈을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엔젤투자를 위한 HTS'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한 엔젤리스트는 이를 활용한 다양한 수익화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엔젤리스트에서 결성되는 SPV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우량 투자 건에 투자하는 AngelList Access Fund, 그리고 와이콤비네이터 데모데이마다 조성되는 Demo Day Fund 입니다.
1️⃣ AngelList Access Fund
말그대로 엔젤리스트의 GP들이 조성하는 SPV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입니다. 엔젤 투자의 본질이 최대한 많은 기업에 투자를 분산한 후 소수의 기업에서 100 - 200배 수익을 달성하여 전체 투자 수익을 높이는 접근방식이라고 볼 때, 개인들이 매일매일 SPV를 골라 투자하기보다는 엔젤리스트의 투자위원회가 직접 선정하는 투자건에 참여하는 재간접펀드를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많은 기업에 대한 투자 효과를 노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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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스트가 직접 운용하는 엔젤투자 재간접펀드 AngelList Access Fu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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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엔젤리스트가 공개한 Access Fund의 성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재간접 형태의 펀드이다보니 IRR 및 TVPI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꾸준히 초기기업 투자를 자산 배분의 한 형태로 가져가려는 운용 기관들은 일일이 SPV 투자를 집행하기보다는 Access Fund와 같은 재간접 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또한 엔젤리스트는 해당 재간접 펀드를 운용하며 벤처펀드 운용사와 유사한 형태의 투자 수익을 확보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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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AngelList Access Fund 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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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emo Day Fund
1년에 두 번 진행되는 실리콘밸리 대표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의 데모데이 기수 별로 조성되는 투자 펀드입니다. AngelList Access Fund와 같은 재간접 투자 형태가 아닌,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 졸업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이며, 5명 정도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파트너들이 직접 200개 내외 와이콤비네이터 해당 기수 기업들을 만나보고 투자처를 확정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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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데이펀드는 성과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와이콤비네이터 각 배치별로 늘 빠르게 성장하는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다보니 관련 기업 몇 곳만 잘 편입해도 단기간 내 매력적인 투자 성과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엔젤리스트 측도 자신들의 데모데이 펀드의 누적 IRR이 46%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매 배치마다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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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8 기수에서 무려 30배 멀티플을 기록한 YC 데모데이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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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엔젤리스트는 자사 플랫폼을 찾는 투자자들로부터 수익화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단순한 펀드 관리 서비스를 넘어 벤처 펀드 운용 분야까지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AngelList Access Fund는 SPV 신디케이트들의 자금 모집을 지원하는 협업 구도를 형성하는 반면, Demo Day Fund는 SPV GP들과 딜소싱 및 투자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하며 플랫폼 내 다양한 투자 상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엔젤리스트의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참여도 및 투자 집행 금액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투자 플랫폼의 본질이 고객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여 보다 빈번한 투자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할 때, 엔젤리스트의 방향성 또한 자신들이 보유한 '투자자'와 '인프라'라는 자산을 최대한 레버리지하는 커뮤니티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서비스 - 카르타(Carta)와 브렉스(Brex)를 정조준하다
투자자에 초점을 맞춘 벤처펀드와 SPV 신디케이트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면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로의 외연 확장은 자연스러운 성장 경로입니다. 엔젤리스트가 2021년 약 1,300억 원의 시리즈B 자금 조달을 마친 후 가장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영역 또한 스타트업의 법인 설립, 뱅킹, 주주명부 및 자금 조달과 관련한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젤리스트빌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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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정조준한 기업은 스타트업 주주명부 서비스의 최강자 카르타(Carta)입니다. 카르타와 같은 주주명부 및 투자자 관리 서비스는 SAFE 및 Convertible Note 발행이 많은 미국 벤처 투자의 특성상 일찍이 스타트업들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면서 회사는 현재 연간구독매출이 4천억 원(ARR $300M)을 넘어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바 있습니다. 이미 투자자 및 벤처펀드를 위한 서비스를 장악한 엔젤리스트 입장에서는 한 번 경쟁해 볼 수 있는 유의미한 규모의 시장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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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List vs. Carta 서비스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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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스트는 스타트업 서비스 분야에서도 직접 고객들의 자금을 핸들링한다는 이점을 십분 활용, 카르타가 넘보기 어려운 신규 서비스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Roll-Up Vehicle (RUV)인데, 스타트업이 펀드레이징을 하면서 주변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일부 소액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싶으나 다수의 개인들이 직접 주주명부에 등재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 엔젤리스트가 설정한 하나의 SPV에 투자자를 모아 단일 SPV가 주주명부에 올라온 형태로 해당 건을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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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List Roll-Up Vehicles 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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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구조는 SPV 신디케이트와 동일합니다. 다만 딜을 추진하는 GP 대신 스타트업이 직접 SPV를 관리하고 자금 모집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법률적인 요건 및 업무 프로세스에서 일부 차이점이 존재하는 형태입니다.
RUV와 같은 서비스는 직접 투자 자금의 흐름을 관리하고 은행 연계 계좌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엔젤리스트만이 출시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SaaS 기업으로 성장해온 카르타 입장에서는 단기간 내 넘보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결국 카르타는 최근 엔젤리스트의 경쟁사인 버본(Vauban) 인수에 나서며 투자 서비스를 보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엔젤리스트: 커뮤니티 + SaaS + 펀드운용이라는 최강의 조합
엔젤리스트를 외부에서 바라보면 단순한 인프라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엔젤리스트 또한 연쇄창업자 출신의 CEO가 부임한 이후 프로덕트 중심의 조직을 구축하면서 서비스 출시 로드맵과 속도에 가장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회사가 소프트웨어 기업이란 브랜드를 구축하게 된 주요 요인입니다. 하지만 엔젤리스트의 신디케이트 서비스에 참여해보면, 엔젤리스트의 진정한 잠재력은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커뮤니티형 벤처투자 플랫폼이라는 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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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스트의 창업자는 실리콘밸리의 현자로 통하는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입니다.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신화를 허물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스타트업 투자에 접근하고, 그리고 보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큰 어려움없이 초기 성장 자금을 조달하는 공간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성장한 엔젤리스트는 나발이 설파하는 인생 철학과도 맞닿아있는 작품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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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al Ravikant: Good Investing Is About Access, Not Deal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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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이 이미 10년 전 선언한 것처럼 성공적인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의 핵심은 '딜 플로우(Deal Flow)'에서 '딜 액세스(Deal Access)'로 옮겨간지 오래입니다. 좋은 회사, 유니콘이 될 회사를 보는 안목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평범한 지식이 되다 보니 벤처펀드의 성과를 좌우하는 역량은 좋은 투자를 알아보는 안목을 넘어, 어떻게 잠재력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에 보다 빠르게 독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확보하느냐로 진화한 것입니다.
엔젤리스트의 신디케이트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본질 또한 이 지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단순히 개인투자자들에게 엔젤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배타적인 투자 라운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느냐가 성공적인 신디케이트 구성의 필수 요소가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수많은 SPV들이 다양한 전략을 동원, 세콰이어나 안데르센호로위츠와 같은 탑티어 벤처캐피탈이 투자하는 라운드에 참여하는 기회를 엔젤리스트 플랫폼에 공유하고 나서며 플랫폼 선순환이 시작된 것입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엔젤리스트의 가장 성공적인 서비스인 신디케이트가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왜 신디케이트가 실리콘밸리 벤처생태계의 와일드카드가 될 수 있었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럼 다음편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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