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를 강화도에서?!

안녕하세요, 강화쿠키레터입니다!

지는 낙엽과 짧아지는 해를 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늦가을 강화섬에서는 머리 위로 V자 대형을 이루며 날아가는 철새를 자주 볼 수 있어요. 수십마리의 철새가 떼를 지어 함께 가는 모습은 볼 때마다 그 자체로 경이롭고, 따뜻하기도 합니다. ‘나도 이웃과 함께 긴 겨울을 지치지 않고 보내야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강화유니버스에 아프리카 한 스푼🥄


지난 11월 초, 게스트하우스 잠시섬빌리지에서 서아프리카의 춤과 음악을 익히고, 아프리카 음식을 나누어 먹는 1박 2일의 릴리 아프리카 캠프가 진행되었습니다.

끓는 태양을 닮은 열정적인 춤, 강렬하고 리드미컬한 타악기의 울림, 이국적이지만 나와 닮은 타국의 문화에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이 강화섬에 모여들어 춤과 음악이라는 언어로 교감하며 친구가 되는 순간이었어요.

경쾌한 젬베 소리와 뜨거운 함성, 호탕한 웃음소리가 국화저수지까지 울려 퍼졌고,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린 뒤에도 이들의 두근거림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춤과 음악으로 우리는 뜨겁게 친해져요


강화섬엔 가을이 한창이었고, 즉흥적인 타악기 연주에 맞춰 우리는 맨발로 낙엽을 밟으며 내 몸의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내는 춤을 추었어요. 그 순간의 감정과 흥에 따라 연주는 매번 새로운 것이 되고, 춤 역시 리듬과 함께 호흡하며 즐겁고, 뜨겁고, 친밀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섬에서 보낸 1박 2일의 시간은, 말이 필요 없는 대화와 온몸으로 느끼는 언어가 서로를 만나 친구가 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죠.

한명 한명이 반짝이는 우주와 같은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고 연결될 수 있어요. 이번 릴리 아프리카 캠프를 통해, 강화유니버스는 또 하나의 다양성을 품고 즐거운 확장을 해나갈 수 있어 기뻤습니다. 더 재미있고 다양한 만남이 의미 있는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강화유니버스가 이 겨울 뜨거운 마음으로 여러분을 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