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송 5월 소식지
  1. 광주 지혜학교 교사회 김용근 교육상 수상

 

사단법인 김용근기념사업회(상임이사 임형칠)는 지난 5월 15일 상무지구 5.18기념공원 안에 있는 김용근 선생(독립유공자, 6.25참전 공헌자, 5.18민주유공자) 흉상 앞에서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광주 지혜학교 교사회》에 제29회 김용근 교육상을 시상했다.

수상자들이 근무하는 지혜학교는 2010년 설립된 대안학교로서 독서·토론·발표 위주의 교과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이다.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을 벗어나 철학과 인문학 교육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통찰하는 힘을 기르는 것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지만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있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학교 재정의 어려움과 박봉에도 불구하고 개교 후 지금까지 ‘세상을 바꾸는 교육’을 위해 전교사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는 점이 석은 김용근 선생의 교육정신에 부합되어 이번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정선 광주시 교육감이 참석하여 향후 지혜학교에 대한 재정 지원을 모색하기로 약속하였다. 사단법인 동고송은 매년 지혜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협력하고 있다.

  1. 5월 광산아카데미, 유홍준 교수강연 개최

 

5.25(목) 광산아카데미의 4강이 개최되었다. 이번 강연은 《한국 문화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참여정부 문화재청장을 역임하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명지대 석좌교수 유홍준 교수가 강연하였다. 유 교수는 약 400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의 정체성과 본질에 관해 특유의 입담으로 재미와 지식이 잘 버무러진 강의를 이끌어 큰 호응을 받았다.

유교수는 이날 우리 문화의 특질을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라는 절묘한 어구로 정의하였다. 이는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라는 뜻으로 삼국사기 저자 김부식이 한 말이지만 유 교수가 이를 인용하여 설명함으로써 청중들은 우리 문화의 특질을 명료하게 이해하였다.

6월의 광산아카데미는 6.15(목)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역사해설가인 노성태 선생의 ‘광주의 기억을 걷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1.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

장석천 애국지사의 제막식을 올리다

 

2023년 5월 2일 광주일고 정문 오른편에 한 독립운동가의 표지판이 붙게 되었다. 봄날의 따스한 햇볕 아래에서 이날 문인(52회) 북구청장은 내외빈 30여 분을 모시고, 장석천 선생의 현판 제막식을 거행하였다.

 

장석천 선생은 장재성과 함께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한 분이다. 장재성 선생이 대시위의 현장을 이끌었다면, 장석천 선생은 광주에서 피어오른 항일운동의 봉화를 전국으로 전파한 장본인이었다.

 

1903년 전남 완도 신지도에서 태어난 장석천 선생은 완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가 중앙고, 보성고, 수원농고를 전전하였다. 1926년 광주에 내려와 광주청년운동에 뛰어 들었고, 성진회 회원들에게 항일독립의식을 고취하였다.

 

두 차례의 옥고를 치르면서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 1935년 일제는 장석천을 풀어주었으나, 장석천의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다. 광주일고 정문 오른편에 그의 자택이 있었으니 선생은 이곳에서 영면하였다.

《 5월 황광우의 산책》 사진 속으로 걸어가다

 

형님을 뵈러 갔다가 부처님 좌상 아래 가족사진 한 장이 눈에 띄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어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이 아닌가?

양복을 입고 서 있는 분은 나의 작은아버지이다. 평생 고마도에서 김을 뜯으며 사셨던, 정이 많고 온유한 분이었다. 한복을 입고 가운데 앉아 있는 분은 작은어머니이다. 섬으로 시집와서 평생 고생만 하셨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다. 1959년에 큰아들을 얻었으니, 이 사진은 1958년 어느 즈음 두 분이 혼례를 올리고 찍은 결혼 기념사진인 듯하다.

작은어머니 오른쪽에 앉아 있는, 가르매 머리를 한 분이 나의 어머니이다. 이렇게 젊고 점잖은 정갈한 어머니의 초상을 나는 지금껏 보지 못하였다. 대체 이 사진은 어디에 있었길래 이제야 나타나는가?

나는 1958년 8월 7일 태어났다. 가만히 살펴보면 어머니는 출산한 여인의 몸매가 아니다. 또 출산을 앞둔 만삭의 몸매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 사진은 58년 1월 어느 즈음에 찍은 사진이 아닐까?

나는 내일 동네 사진점에 갈 것이다. 예쁘게 다듬어 환생한 어머니를 품에 간직하고 싶다.

《안내》

남도역사기행 : (완도) 출발시간 6.3(토) 08:00에서 07:30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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