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이라 휴재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또 들고 올 이야기가 생겨 이렇게 왔습니다. 님도 기행레터와 함께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오늘은...
  • 대책이 이렇게까지 없어도 되나?
  • 이게 탈석탄인지 항아리 게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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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이 이렇게까지 없어도 되나?

폭염 대책이 너무 없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데 여전히 대책은 물 많이 마시고 밖에 나가지 말라는 말뿐입니다. 해결이 아무것도 안 되는데 대책이 너무 없습니다. 진짜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그러는 걸까요?


지금 기후위기는 너무 가볍습니다. 진지하게 다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폭염도 폭우도 단편적으로 보이는 극단적 기상이변도 전부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닙니다. 그냥 앞으로도 더 더워질 거라는 전망보다는 그래서 그 더운 날을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 대책을 세우는 게 국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 안전수칙은 개인이 해야 할 영역입니다. 바꿔 말하면 개인의 노력으로 기후위기를 견디는 것 말고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사실상 지금 정부는 기후 대응을 아예 외면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를 해야 하니까, 폭염이나 호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하니까. 단편적인 현상에 그때그때 대처할 뿐 기후위기 자체에 대응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정말 느끼고 있을까요? 기후위기라는 단어조차 이젠 위기감을 주지 못하는 사회에서 대체 얼마나 많은 재난 뒤에야 대책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오늘은 제헌절입니다

헌법 제정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제헌절을 맞이하여 헌법소원을 돌아보려고 했는데 여전히 국회에서 진행된 게 없어서 최신 근황이 없는 게 슬플 따름입니다. 


기후헌법소원은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해 수치를 제시한 것이 아니라 법이 국민을 기후위기로부터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기후헌법소원은 기후위기에서 우리의 권리를 지킬 최저선의 요구였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정한 2월은 이미 지난 지 오래고 공론화를 하며 국회가 예고했던 개선입법의 기한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 사이 기후특위는 임기가 끝나고 겨우 다시 구성되었는데 여전히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논의가 시작되어야 어떻게 법이 우리의 권리를 담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데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으니 아무것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뭐 하는 것일까요.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과 공공성
담당자의 부상(골절)으로 헤더 제작이 지연되고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게 탈석탄인지 항아리 게임인지🧉


오랜만에 탈석탄을 좀 살펴봅시다. 뭐가 좀 될 만하면 자꾸 도돌이표가 되는 바람에 아직도 제대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탈석탄. 오늘은 탈석탄 계획을 돌아보며 현 상황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기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2021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의해 한국은 탈석탄 시점을 2050년으로 잡았습니다. 이후 2022년 시민사회에서는 탈석탄법 제정연대를 결성하여 삼척블루파워 건설 중단을 목표로 5만 국민동의청원을 진행합니다. 다음 해에는 신규석탄발전 중단법을 만들어 청원심사를 넣었고 류호정 의원 외 10인의 공동발의로 신규석탄발전중단법은 국회에 발의되었습니다.


2024년 21대 국회 임기 종료에 따라 신규석탄발전 중단법은 폐기되었고 연대는 새롭게 탈석탄법안을 제작합니다. 그 사이 2025년 정부는 2040년 탈석탄을 선언하며 시기를 10년 앞당기는 공약을 내놓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OECD 38개국 중 24개국이 2030년 탈석탄을 선언하고 독일과 일본, G7도 2035년으로 탈석탄 시점을 앞당겼기에 매우 소극적인 선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선언과 계획이 함께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2040년까지 탈석탄 선언을 했는데 기존 석탄발전소 지역과 노동자의 일자리 전환 계획이 부재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와중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불안이 퍼지자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빠르게 이루어내야 한다는 의견과 탈석탄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발표된 메가 프로젝트가 또다시 탈석탄에 대한 이야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이전 레터에서 전력 수요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반도체 산단과 메가프로젝트 등 전력수요가 앞으로도 매우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었습니다.  


탈석탄 상황은 기후 대응의 속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높아지는 전력수요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게 아니라 그 전력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에너지원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재생에너지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이유 삼아 탈석탄을, 기후 대응을 빠르게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지금 계획대로면 2035년 NDC 달성도 어려운 상황인 데다 대부분의 일이 그냥 선언만 하고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게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선언만 하면 다 되는 일이었으면 기후위기도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을 텐데 말이죠.


탈석탄은 단순히 에너지원 하나를 교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동자의 고용, 발전소에 의지해온 지역 경제, 전력의 이동과 소비까지 다양합니다. 메가프로젝트도 살펴볼 측면이 매우 다양하므로 앞으로도 계속 다룰 예정입니다. 다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하고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부분도 많기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는 대로 함께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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