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구술기록활동 시작을 알리는 글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동행🤝: 동행은 몇 달 전에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에 재난피해자 권리회복사업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사업에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받아, 9월부터 이런 저런 일들을 기획하고 실행을 앞두고 있는 요즘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활동에 있어 도움을 주신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는 4·16재단 부설 기관으로,
재난피해자들의 권리 증진을 주목적으로 운영되는 상설·전문 기관입니다.)
동행🤝: 저희가 진행하고자 하는 것은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현재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분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돌아볼 새 없이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 책임자 처벌 · 재발방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계신데요. 그런 가운데 떠난 가족들을 기억하고 현재의 심정을 기록하는 일은 유가족의 입장에서 힘들고 마음 아픈 일이 될 수 있으나,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동시에, 이 참사를 이후에도 기억할 수 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동행🤝: 이러한 기록 과정에 함께할 새로운 활동가들을 모시기도 하였습니다. 바로 잇다 PD 나라(날아) 자원활동가 허 정 님이고, 함께 두 차례의 세미나를 진행한 후, 작업한 기록이 어디까지 향하게 될 것인지, 또 무엇이 되었으면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며 인터뷰 방법과 질문을 구체화하는 중에 있습니다.
동행🤝: 특히 세미나는 갈피를 잡기 어려웠던 기록단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백남기 농민과 함께 하였던 이들의 투쟁 기록을 엮어낸 '아스팔트 위에 씨앗을 뿌리다'의 저자 정은정 작가, 세월호 참사 인권기록활동('금요일엔 돌아오렴', '다시 봄이 올 거예요')에 참여하였던 정주연 활동가를 모셔서, 고인과 고인의 유족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어떠한 고민을 하였는지 들어볼 수 있었고,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9. 25. 정은정 작가와 함께한 첫 번째 세미나)
(10. 17. 정주연 활동가와 함께한 두 번째 세미나)
동행🤝: 사회는 재난 참사 피해자를 '항상 슬퍼해야만 하는' 그런 단편적인 존재로 규정하려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같은 시민'으로 똑같이 웃고, 일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는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존재'임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건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이 활동은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참사를 반복하여 만들어내는 사회 구조 속에 그대로 놓여 있지 않기 위해, 유가족분들과 한 걸음 더 내딛어 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그리고 기억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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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 천변우로 339, 302호
사용된 일러스트는 Lazypink Whale(신주욱)의 작품이며, 일러스트와 로고 저작권은 '동행'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