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4 | 느리게 배송되는 7월의 뉴스레터 1호
일주일 전 점심 메뉴, 기억나시나요?🍚

 일주일 전 점심 메뉴, 지난달 감상했던 미술관의 그림, 작년에 회사에서 맡았던 프로젝트 등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히기 마련입니다.
 저는 '사소한 기억들이 쌓여 비로소 내가 된다'라고 느끼는 사람이라, 별거 아닌 일이라도 조금씩 기록을 남겨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카메라로 매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고요. 그날의 감정을 조금 더 자세히 기억하고 싶다면 짧은 일기를 남기기도 합니다.

 요즘은 일잘러들 사이에서도 '기록'이 대세입니다. 매주, 매월 업무에 대한 회고를 남기며 어떤 일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이 아쉬웠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갖죠. 회고록을 잘 정리해서 포트폴리오로도, 셀프 브랜딩으로도 활용한다고 하니, 단순한 '기록'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 같기도 하네요.

 7월 둘째 주 느릿느릿에서는 '시간이 쌓일수록 빛을 발하는 것들 -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이번 달부터는 에디터 J가 모든 글을 작성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10년 후의 나에게 공유하고픈 기록 - 에디터 j의 이야기
 시간이 쌓일수록 빛을 발하는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오늘은 '기록의 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해요.

 저는 매년 다이어리를 사지만, 끝까지 써본 적은 한 번도 없는 사람입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와도 언제 어느 곳에 갔는지 금방 까먹고요. 회사에서도 업무평가 기간에 부랴부랴 1년간 했던 일을 정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당시 내가 무엇을 했고, 어디를 갔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기억에 나지 않아 답답했던 적도 많습니다.

 그러다 퇴사를 결심한 올해 어느 날부터 월간 회고를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는 항상 학교, 회사 어느 곳에 소속되어 있다 보니 자발적으로 기록을 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내가 배우거나 경험한 것들을 정리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회사를 떠나게 되면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기억 저편에서 떠내려갈까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빈 메모장을 바라보며 한참을 멍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이 달의 주요 장면/취미/책/공간/식사/사람/업무 성과' 정도의 테마를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던 내 발자취들, 친구와의 카톡 등을 뒤적여보며 "10년 후의 나에게 공유하고픈" 내용들을 기록했습니다.
 월간 회고를 남기다 보니 "기록"이라는 행위에 재미를 붙였던 것 같아요. 일기장으로 개설해 둔 블로그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연인과 함께한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앱도 사용하고, 본업인 "서비스 기획"을 하며 배운 점들을 정리해서 SNS에 공유도 하고요.

 몇 달간 기록을 남기다 보니 새롭게 발견한 점도 많습니다. 일단 제 스스로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Tmi이지만, 저는 생각보다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항상 처음 가보는 카페, 처음 경험해 보는 액티비티 등을 경험하려고 하더라고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리고 제 소소한 기록을 재밌어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특히 업무 인사이트를 기록하는 SNS의 경우 꾸준히 팔로워가 늘고 있는데, 이제 글을 올릴 때 팔로워를 조금씩 의식하게 되더라고요. 왜 '일잘러'들이 셀프 브랜딩을 위해 SNS 계정을 만들고 꾸준히 본인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지 와닿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1주일에 한번, 힘들다면 1달에 한 번이라도 나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세요. 기록들이 쌓여 셀프 브랜딩과 마케팅 장치로도 쓰일 수 있겠지만, 저는 시간이 지난 뒤 제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재밌더라고요. 이 땐 어떤 것에 관심이 많았고, 어떤 문체를 사용했고,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읽으면 새삼스레 '나'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되기도 할 거에요. 쌓일수록 더 힘이 되는 나만의 기록, 시작은 어렵지 않습니다! 💪
기록, 어떻게 시작할까요? - 에디터 j의 큐레이션
저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록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앱 하나쯤인 있길 바라며, 기록을 도와주는 앱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세줄일기
이름 그대로, 매일 딱 3줄만을 기록할 수 있는 일기 어플입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같이 쓰는 일기도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 사진 한 장과, 세 줄의 글로 편하게 오늘 하루를 정리해 보세요.
해마 일기
매일의 감정을 캐릭터로 등록할 수 있어요. 내가 오늘 어떤 기분이었는지, 왜 그런 기분을 느꼈는지 정리하다 보면 내 감정을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베터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보드를 생성하고, 그에 대한 사진과 텍스트를 아카이빙 할 수 있어요. 보드를 통해 무언가 준비하는 내 모습을 기록할 수도 있고, 매일 운동 인증을 남기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는 유저들이 있답니다.
투두메이트
앞선 앱들 보단 조금 '투두리스트'에 가까운 서비스에요. 매일의 할 일을 기록하고 투두리스트를 체크할 수 있는데요, 나의 그날 업무나 루틴을 기록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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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 제이미 / 빠른 삶을 동경했지만, 이제는 나의 속도에 맞게 천천히 나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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