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3일):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퀄컴·CVS헬스·MGM리조트·윈리조트·부킹홀딩스·Etsy 실적 

▪ 회사 입장에서는 싸게 돈 빌려올 수 있으면 제일 좋음. 주식 발행해서 지분 희석시키는 것 보다는, 채권 발행해서 빚 낸후, 돈 벌어서 갚아버리는게 훨씬 깔끔. But 아무나 못하는 이유는 당연히 1) 금융시장이 아무한테나 큰 돈을 빌려주지 않고, 2) 크게 빌린다 쳐도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 (=회사가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어야 함)이 있어야 하기 때문. 이런 모든 요소들을 감안해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 (S&P·무디스·Fitch 등)이 채권 발행하는 회사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산정함

▪ 채권을 사 주는 투자자들이 해당 채권에 대한 공신력 있는 '등급'을 요구하기에, 회사들이 채권을 발행하려면 신용등급을 받는 절차가 필요. 물론 투자자들도 똑똑이라서, 리스크 분석 자체는 알아서 잘 하고 있음. 다만 당국의 규제를 받는 금융기관 (보험사·은행 등)의 경우, 투자하는 채권의 신용등급에 따라서, 사내에 준비금을 쌓아놔야 함 (투자등급 채권에 투자하면 준비금 낮음 vs 정크본드에 투자하면 준비금 많이 쟁여놔야 함).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요구하는 금리도 당연히 낮아짐

▪ 테슬라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B- 등급 (S&P 기준)의 회사였음. 그러다가 작년 7월부터 신용등급이 쭉쭉 오르기 시작했는데, 생산 설비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고, 규모의 경제가 생기면서 마진이 늘고, 그러다보면 debt-to-EBITDA (회사를 몇년 굴리면 빚을 갚을수 있는지의 개념)가 낮아질 걸로 예상했기 때문. 이후 실적이 좋아지고, 주식시장에서도 고평가 받으면서 BB+등급까지 수직 상승. EBITDA 마진율 18%+ 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투자등급까지 한번 더 점프 가능하다는 코멘트

▪ 참고로 올해 정크본드 시장 (BB+ 이하 등급)에 데뷔한 회사들이 많아짐. 세상에 풀린 유동성에 비해, 돈을 꽂아넣을 회사는 확연히 부족한 세상. 돈 빌리는 쪽이 갑이 되다 보니, 예전 같았으면 돈 빌리기 힘들었을 회사들 or 비싼 이자가 감당 안돼서 그냥 포기했던 기업들도, 채권 시장에 데뷔하는 중 & 마침 테이퍼링+금리인상 얘기 나오면서, 금리 오르기 전에 빚 땡겨놓자는 생각도 한 몫. 게임계의 유튜브로 유명한 로블록스 (아직 대규모 손실 내는 회사)도 BB 등급으로 채권 시장 첫 데뷔 (8.5년짜리 채권 @3% 후반 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