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3.2.2 | 563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히 주무셨나요? 여러분이 잠든 사이,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이벤트에 참석 중이에요. 언팩은 삼성전자가 매년 상반기에 여는 S시리즈를 선보이는 이벤트인데요. 오늘은 제가 보고 듣고 느낀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3 울트라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끝이냐고요? 아니요~! 얼마 전 한 60대 부부를 인터뷰했는데요. 이 분들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전설의 부부 창업자입니다. 마벨테크놀로지그룹 창업자인 세하트 수타르자와 다이웨이리 부부! 자녀들이 꼬마 시절 거실에 앉아 창업해서 오늘날 순자산만 29000억원에 달하는 분인데, 또 창업을 하셨네요. 무엇이 이분들을 창업의 길로 이끌었는지 살펴봅니다.

 

하나 더 있어요. GPT 이야기입니다. 오픈AI는 챗GPT가 작성한 글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툴을 공식 출시 했어요. ? 앞서 GPT 막는자, 뚫는자라는 편지를 보내드렸었는데요. 오픈AI 스스로 뚫고 막는자가 됐네요. GPT를 이용해 논문을 제출하고 리포트를 내다보니 여기저기서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오픈AI가 스스로 인공지능 작성 텍스트인지 여부를 판별하는 도구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었습니다. .


짧고 굵게 핵심만 전달드릴게요!

오늘의 에디션
  1. 별 궤적을 찍는 폰

  2. 전설의 부부 창업자
  3. 챗GPT의 창과 방패
갤럭시 S23 울트라 

    갤럭시S23 울트라

    "별자리도 찍는다"

      

    삼성전자는 언팩 이벤트에서 갤럭시 S23 울트라(갤럭시 시리즈의 최고성능 기종)’라는 최신 스마트폰을 내놓았어요. 노태문 사장님은 크게 카메라, 게이밍(퍼포먼스), 친환경을 강조했는데요. 이번에 제 눈길을 잡은 것은? 별자리 궤적까지 찍을 수 있는 천체 사진 모드였습니다. 취향 저격!

     

    행성 사진을 찍어라

    천체 사진(Astrophoto) 모드를 적용하면, 밤하늘의 성운 성단 은하를 촬영할 수 있어요. 갤럭시 S23 울트라에 탑재된 2억 화소 후면 카메라와 첨단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별도 천체관측 장비가 필요 없는 것이죠. 현장에서 기능을 눌러서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밤이 아니라는 사실이 아쉽네요. 후면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놓고 천체 사진 모드로 사진을 찍을 경우 최대 7분까지 선택이 가능해요. 별자리를 보고 누르고 기다리면 됩니다. 그리고 처음 설정돼 있을 때 Expert RAW 앱을 내려 받아야 사용이 가능하더라고요. 불편... 판매 제품에는 기본 장착이 돼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갤럭시 첫 2억 픽셀

    여기서 잠깐! 2억 화소는 삼성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샤오미 소니가... 삼성은 이번에 처음으로 2억 픽셀 센서를 달았어요. 갤럭시S22 울트라는 1800만 픽셀이었죠? 또 더 넓은 화각으로 더 밝게 찍을 수 있는 f1.7 조리개 모듈을 적용했습니다. 어댑티브 픽셀 기술을 통해 촬영 환경에 따라 2, 5000, 1200만 화소로 자동 전환이 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S23 울트라를 활용하면 어두운 곳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2억개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자동 전환해 촬영할 수 있대요.

     

    밝음과 어둠의 균형

    무슨 뜻? 사실 픽셀이 높으면 밝은 곳에는 잘 찍을 수 있고 선명해요. 2억 화소면 이미지를 캔버스에 인쇄할 정도로 선명도가 높은데요. 반면 어두운 곳에선 이런 기술이 무용지물. 그래서 이번 S23 울트라는 이 부분을 균형 있게 만든 것 같아요. 직접 S23 울트라 야간 모드를 활용해 어두운 장소에서 촬영해 봤는데요. 제가 갖고 있는 S20 울트라에 비해, 촬영 후 사진의 밝기가 50% 이상 밝았네요. S23S23+에도 인공지능 솔루션이 적용된 ISP를 통해 저조도 촬영에서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대요. ? 손 떨림 보정을 위한 보정(OIS) 각도를 2배 높였고, 화소가 8000개인 8K 동영상은 초당 30 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열을 막아라 퍼포먼스!

    게이밍 기능을 크게 강화했어요, 우선 크기를 키운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모든 모델에 탑재! 이게 뭐냐고요? 베이퍼 챔버는 스마트폰 내부의 열을 빠르게 퍼트려 프로세서의 성능 저하를 막는 역할을 하는데요. 지난해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으로 홍역을 겪었죠. 그래서 S22에서는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됐던 베이퍼 챔버를 모든 모델로 확대 적용한 것 같아요. 폰 두뇌에 해당하는 칩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Gen2를 탑재했고요. GPU그래픽처리장치 등이 40% 이상 향상!

    야간촬영(왼쪽) 별자리촬영

     

    친환경이란 만국 언어

    또 곳곳에 친환경 깃발이 펄럭였어요. 지난해 S22에서 폐어망(물고기 잡는 폐그물) 소재를 활용해 총 6개의 내장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바 있는데요. S23에서는 재활용 소재를 스피커 모듈, 외장 글라스와 같은 11~12개 부품에 적용했어요. 친환경 부품을 모두 다 적용한 것은 아니지만, 애플처럼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IT업계의 큰 물결 같아요.

     

    15만원 올랐네요

    한데 가격이 더 올랐어요. S23 시리즈 가격은 256GB 기준 S231155000원이고요. S23플러스가 1353000원이네요. S23 울트라는 1599400원인데, 전작 대비 15만원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7~13일 판매하고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런칭하고요. 갤럭시Z 폴드4 512GB 가격이 211만원이 훌쩍 넘게 출시된 것 보다는 낮지만, 비싼 것은 현실입니다.


    🔎 생각해 보기

    삼성은 왜 경기 침체기에 가격을 더 높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애플은 작년 8월 아이폰 14 시리즈를 내놓을 때, 분명히 가격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저가 모델인 미니를 내놓지 않았고요. IDC에 따르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무려 18.3% 줄었는데요. 애플은 14.9%, 삼성은 15.6%였습니다. 반면에 샤오미 26.3%, 오포 15.9% 등 저가 브랜드들이 더 타격이 컸어요.

     

    스마트폰이 명품 영역은 아니긴 한데요. 경기 침체기에 소비자 양극화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들어 고소득층이 주로 찾는 루이뷔통의 LVMH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무려 19% 성장을 했고, 4분기 매출 역시 9% 늘었는데요. 반면 중산층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거든요.

     

    미국에서 중산층이라 하면 소득 중위값 (100등 중 50)의 소득 중 3분의 2에서 2배를 버는 가구를 뜻하는데요. 이 비율은 197161%에서 현재 50%로 줄었습니다. 기업들이 실적을 올리려면 경기 침체기에는 아무래도 소비자 양극화 따라서 고가나 저가 둘 중 하나를 확실히 잡아야 하는 것 같아요.

    마벨테크놀로지그룹 창업자 세하트 수타르자(왼쪽)와 다이웨이리 부부. 


    전설의 부부창업자

    "안 간 길을 걸어라"


    팹리스 6위 기업을 일구다

    실리콘밸리에는 전설의 부부 창업자가 있어요. 바로 반도체 설계 기업인 마벨테크놀로지그룹의 세하트 수타르자와 다이웨이리 부부인데요. 이들은 UC버클리 캠퍼스에서 만나 결혼한 뒤 자녀가 64세 때인 1995년 창업을 했어요. 이후 마벨은 오늘날 반도체 설계 업계에서 퀄컴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미디어텍에 이어 매출 6446000만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고요.

     

    순자산만 2.9조원

    물론? 억만장입니다. 포브스 기준 이들 부부의 순자산은 총 23억달러(28448억원)에 달해요. 남편이 11억달러, 아내가 12억달러고요. 특히 아내인 다이 창업자는 2022년 기준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여성 부호 순위 21위에 올랐을 정도고요. 2016년에 마벨의 이사진들이 경영진을 몰아냈는데요. 이 두 부부는 그 이후 제 2의 삶을 살고 있어요. 연쇄창업! 얼마 전 인터뷰를 했는데 그 메시지를 압축해 드릴게요.

     

    😀 혁신가 육성법이 있나요?

    👩‍🦰 다이: 교육은 기초 중 기초인데요. 그 위에 테크놀로지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열정을 길러줘야 해요. 예를 들어 볼게요. 9세에 농구에 호기심이 많아서 잘하진 못했지만 열심히 뛰었어요. 그 때 마다 어머니는 제가 운동을 못하더라도 '내 딸이 너무 똑똑하고 농구를 너무 잘한다'고 항상 칭찬했어요. 이를 계기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됐어요.

     

    🤫 또 다른 것은 없나요?

    🧓 수타르자: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을 걷고 항상 호기심을 갖고 열정을 다한다면 못할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제 삶을 말씀 드릴까요. 인도네시아에서 어린 시절 트랜지스터에 관심이 많아 열 세살때 국가 공인 라디오 수리공 자격증을 딸 정도였어요. 이후 트랜지스터가 너무 좋아서 대학에 가고 싶었고, 못하던 수학 과학을 공부했고요. 대학에 가서는 당연히 최신 문물이 있는 미국에 가고 싶었어요. 순전히 호기심이 저를 키운 것 같아요.

     

    🤫 또 창업하셨다면서요?

    👩‍🦰 아 창업은 매번하죠. 2018년 공동 창업한 메타버스 스타트업인 미트카이(MeetKai)가 대표적이네요. 미트카이는 스마트폰으로 주변을 비추는 것만으로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실시간 동영상을 인식해 정확히 3D로 구현해요. 부동산 중개업자나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중소 상인들 역시 저렴한 비용으로 메타버스를 구축할 수 있고요.

     

    👩‍🦰 메타버스는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아직 비용 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무엇보다 개발 비용이 너무 커서, 훨씬 더 저렴한 예산을 갖고도 디지털 트윈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시장이 원하는 것은 스피드, 퍼포먼스, 비용 절감 세 개입니다.

     

    🤔 인공지능이 사람을 위협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 보셨나요?

    🧓 혁신에는 완전한 자유가 필요해요.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이상 파괴적인 기술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지만 진보를 이룰 수 있어요. 만약 수십 년 전에 컴퓨터 발전을 규제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마도 오늘날 세상은 발전이 더뎠겠죠?

     

    📚 누구: 다이 가문

     

    실리콘밸리 반도체 업계에선 다이 가문(?)은 매우 유명해요. 부를 물려 받아서가 아니고요. 다이웨이리님은 실리콘밸리 '중국 반도체 삼남매' 중 막내인데요. 오빠인 다이웨이민과 다이웨이진 모두 반도체 기업을 창업했어요. 삼남매는 1980년대에 가족을 따라 미국 유학길에 올랐어요.


    공교롭게 모두 UC버클리에서 컴퓨터학을 전공했고, 이후 장남 웨이민은 박사 학위 과정까지 밟고 UC샌타크루즈대 교수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반면 차남 웨이진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평범하게 직장에 다녔고요.

     

    창업은 막내 웨이리가 빨랐다고 해요. 1995년 남편과 함께 반도체 설계 기업인 마벨을 설립한 것이죠. 사무실은 거실로 정했대요. 마벨은 2010년대 들어 급부상한 스마트폰용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어요. 한때 마벨의 3G 반도체 칩은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했고, 이후 부부는 드림빅세미컨덕터라는 데이터처리장치(DPU) 반도체 업체를 창업하기도 했어요.

     

    ? 현재는 아들 닉 수타르자와 함께 데인저디바이스라는 무선 네트워크 반도체 설계 기업을 공동 창업한 상태입니다.

     

    동생에게 자극을 받은 차남 웨이진은 실리콘퍼스펙티브라는 반도체 설계용 도구 기업을 설립했어요. 2001년 미국 케이던스에 실리콘퍼스펙티브를 5억달러에 매각한 뒤 다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비반테테크놀로지를 다시 창업했고요.

     

    창업은 장남 웨이민이 가장 늦었는데요. 동생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2001년 중국으로 귀국했대요. 그가 중국에서 설립한 반도체 설계 업체가 베리실리콘인데요. 중국 팹리스 상장 1호라고 하네요.

     

    🔎 크게 보기

    이 분들은 평생 돈을 펑펑 쓰고 물려줘도 돈이 남는 분들이죠. 한국인이었다면? 순자산 규모로 최태원 회장님 바로 밑? (포브스 기준입니다.) 근데 왜 이렇게 창업을 많이 할까 궁금하시죠? 실리콘밸리에선 이런 격언이 있어요. "실리콘밸리의 사람은 딱 부류다. 예비 창업자, 창업자, 그리고 투자자!" 이곳이 혁신의 땅인 이유는 모두가 창업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해요. 이 내용은 나중에 편지로 다시 한번 정리 드리겠습니다

    챗GPT, 창 방패

    "내가 다합니다"


    인공지능 챗봇 GPT’를 만든 오픈AI가 인공지능이 쓴 글인지 아닌지를 판별해주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GPT가 학생들 숙제를 대신하거나, 인터넷에서 스팸메일을 만드는데 쓰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저작권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보이자 직접 이를 감지하는 수단을 내놓은 것인데요. 그동안 챗GPT는 광범위한 분야의 논문과 과제를 높은 수준에서 작성하고, 연설문도 쓰면서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몰고 왔어요.

     

    오픈AI는 홈페이지를 통해 ‘AI가 작성한 글 판별자(Classifier)’를 공개했는데요. 같은 주제에 대해서 AI가 쓴 글과 인간이 쓴 글을 가지고 기존에 오픈AI가 가지고 있던 언어모델을 파인튜닝(세부학습) 시켜서 만들어냈대요. GPT가 글을 만들어내고 대화하는 것에 특화된 AI라면, 이 도구는 AI가 쓴 글을 찾아내는데 특화된 인공지능입니다.

     

    글을 집어넣으면, 인공지능 작성 여부에 따라 이렇게 판별해요

     

    • 매우 낮음(very unlikely)
    • 낮음(unlikely)
    • 명확하지 않음(unclear if it is)
    • 약간 있음(possilbly)
    • 꽤 있음(likely)

     

    다만 최소 1000자 이상의 글이어야 판단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물론 함정도 없지 않겠죠? 오픈AI영어로 된 글을 판별할 경우 ‘AI가 쓴 글에 대해서 ‘AI가 작성했을 확률이 꽤 있음으로 답하는 경우가 26%이고, 사람이 쓴 글을 ‘AI가 작성한 글이라고 잘못 답하는 경우는 9%”라면서 아직은 불완전다고 말했습니다.

     

    GPT가 이렇게 인공지능 작성 감지 툴을 공개한 것은 챗GPT를 활용한 글이 인터넷에서 범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데요. 실제로 챗GPT를 활용해 광고성 글을 작성하는 방법이 인터넷에서 공유되고 있고요. 또 교육현장에서는 챗GPT로 과제를 작성하는 일도 있습니다.

     

    아울러 저작권 문제를 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같아요. 현재 AI를 사용해서 만들어진 글이나 그림을 비롯한 콘텐츠는 명확한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AI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숨기고 저작권을 인정받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아 논란입니다.

     

    🔎 크게 보기

    그래도, 개인적으로 갑자기 성급하게(?) 이런 도구를 낸 이유는 사회적 논란을 피하려는 것이 가장 큰 목적 아닐까 싶어요. 이런 기업들은 또 있습니다. 딥미디어라는 미국 AI 회사는 영상에 사람의 목소리를 딥페이크로 만들어내서 더빙하는 덥싱크라는 기술을 갖고 있는데요. 반대로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목소리를 식별해내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요. 창과 방패 둘 다 가져라?

    독자님 말씀에
    답변을 드립니다

     

    어제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편지를 드렸는데요. 생각할 거리를 알려주셨다고 답신을 보내주신 분들이 많이 나서 힘이 났습니다. 일일이 감사의 말씀을 못 올려 송구할 따름입니다. 또 몇몇 독자님들은 따끔한 지적을 주셨는데요. 소개를 해드리면 아래와 같아요.


    • 태아의 생명권(미래의 실존)과 산모의 자기 몸에 대한 결정권(현재의 공리) 같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표현은 낙태죄가 폐지된 현시점에서 적절하지 않은 비유입니다. 임신 중절을 원하는 산모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발언이니 자제해 주세요.

     

    • 챗지피티와의 문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철학적 사유도 빠르게 이루어 질 수 있을까요? '빠르다''철학적 사유' 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인 것 같습니다.

     

    우선 태아의 생명권, 산모의 몸에 대한 결정권이 도덕적 이슈라는 표현으로 산모 분들이 상처를 받으셨을까, 저도 답변을 받아보고 걱정이 되더라고요. 심려끼쳐 죄송합니다. 다만, 해당 글은 공리주의에 대한 반론을 위해 철학계에서 환경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대표 사례입니다. 혹시나 제가 의도적으로 넣었다고 오해를 하실까 걱정돼 알려드립니다.

     

    또 마무리하는 글에 철학적 사유에 대해 빠르다라는 표현을 쓴 점은 생각해보니 적절하지 않았어요. 빠르다 보다는 풍부하거나 깊게라는 표현이 더 적합한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바쁘신 시간에도 좋았어요를 눌러주시고 의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리는 말씀

    오늘은 샌프란시스코 현장에서 편지를 보내드렸는데요. 언팩 행사도 가보고 전설의 부부 창업자도 인터뷰 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역시 혁신가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어요.

     

    미라클레터는 사실 글로벌 테크 트렌드를 빨리 파악해, 우리나라 스타트업과 대기업에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전해드리는 것이 목표였어요. 우리나라가 보다 빨리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죠. 하지만 어느덧 500회가 넘는 편지를 보내드리면서 혁신은 단지 유행을 쫒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왜 이 사람들은 이런 결정을 했을까” “왜 이런 시점에 이게 유행일까”“글로벌 혁신가들은 무엇이 다를까하고, 독자님들과 아침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배우는 편지를 꿈꾸고 있습니다.

     

    늘 독자님과 함께 호흡하고, 독자님과 함께 생각하며, 함께 성장하는 미라클레터가 되도록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독자님들의 힘찬 하루를 응원합니다. 또 인사드릴게요.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P.S. 미라클레터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어요. 아시아가 인정해 주는 뉴스레터가 되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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