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복지가 잘돼야 해요. 지역에서 살기 편해야 된다는 겁니다. 청년 농부들이 지금 귀농귀촌 명목으로 많이 들어오잖아요. 지금 같은 환경이면 농사를 짓기 위해 들어온 청년이 열 명 있다면 한 3년쯤 지나면 한 명도 안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 농부들이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누가 농촌공동체를 지키고, 농업을 짊어지고 갈 것인가. 청년들의 유입과 안정적 정착, 성장을 통해 농업·농촌의 세대를 전환해가는 방안은 뭘까? 창간 44주년을 맞아 ‘농업·농촌에서 길을 찾는 청년들’을 만나본 이유다. 이들 중에는 지식과 기술을 쌓아 농수산 분야에서 성공한 CEO를 꿈꾸는 청년도 있고, 30대 나이에 쌀 생산 및 가공판매로 200억원대의 매출로 신바람을 내는 청년도 있다.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다. 지금의 인구 감소 추이로 볼 때, 앞으로 30년 이내 전국 읍·면·동 10곳 중 4곳은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청년층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농촌만큼 소멸 징후를 체감하는 곳은 없을 것이다. 한편에선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 ‘워라밸’과 ‘5도2촌’의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사회적 트렌드의 변화로 농산어촌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들이 있다.
소멸 위기 농촌을 주민 주도로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해시지속가능농촌발전위원회가 발족됐다. 김해시지속가능농촌발전위원회는 각 마을 농촌지역개발사업의 성과 공유를 위한 행복농촌 한마당축제 개최를 비롯해 농촌마을의 다양한 고충을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