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 업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드려요
  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김디터입니다. 지난 5월 발생한 테라 사태는 다른 스테이블 코인들의 가격 이탈,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토큰과 담보와의 가격 이탈, 그리고 대출 상환 불가에 따른 가상자산 금융 회사들의 파산과 부도 등 일파만파를 불러 일으켰죠. 사태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구요. 이러한 일련의 연쇄 작용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테라 사태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두드러진 점은 규제의 강화입니다. 테라 사태 당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이 전세계를 막론하고 일제히 대두됐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재무부에서는 토네이도캐시에 대한 제재를 가하면서 이더리움 2.0에 대한 검열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구요.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거의 금기어에 가까운 검열이 몇년만에 이렇게 전면으로 부상한 것에는 해킹 뿐 아니라 디파이 업계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도 일부 책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시장의 불안감을 다시 한번 높일 수 있는 조짐이 NFT에서 관찰돼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일어났던 대출 부실에 따른 청산이 NFT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NFT 업계에도 담보 대출이 존재해 여러 NFT 투자자들이 NFT 컬렉션을 늘리는 데 활용했는데요. 여기서도 부실이 발생하면 NFT 가격의 약세를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태가 조기 수습되지 않고 확대되면 디파이처럼 NFT 시장에도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부디 큰 파장 없이 잘 수습되기를 바래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 엠블록레터는 한번 쉬어가겠습니다. 제가 여름 휴가를 가기 때문입니다. 재충전을 잘 해서 활기찬 모습으로 다음주 수요일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독자분들도 막바지 여름 잘 보내시구요. 🙆🏻‍♂️ 
  • BAYC 가격 하락에 따른 담보 부실, 뱅크런 야기하다
  담보 가격 하락과 상환 능력 부재에 따른 대출 부실화, 그에 따른 담보 청산, 그리고 담보로 잡힌 자산의 가격 하락, 부실에 따른 신뢰 저하로 이용자들의 예치와 대출 철회. 대출 부실에 이은 뱅크런의 과정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올해부터 시작된 약세장과 여러 사건사고로 인해 발생한 자본 잠식으로 쓰리 애로우 캐피탈, 셀시어스, 보이저 디지털 등 여러 회사들이 파산한 바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뱅크런이 최근 NFT 시장에서도 발생했습니다. 당사자는 바로 벤드다오인데요. NFT를 담보로 가상자산을 대출해주는 플랫폼입니다. 부동산 대신 NFT를 담보로 대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플랫폼이 좋은게, 다수의 NFT 보유자들은 이 대출을 지렛대 삼아 NFT 컬렉션의 갯수를 계속해서 늘릴 수 있거든요. BAYC NFT를 몇개 갖고 있다면 이들을 담보로 삼고 다시 다른 NFT를 구매해 자산을 불리고, 또다시 담보로 제공해 가상자산을 대출받는 게 가능했습니다. 디파이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고레버리지, 즉 풍차돌리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부실이 무서운게, 담보의 가치가 하락해서 대출이 부실화되면 대출자 입장에서는 대출을 갚지 않는게 이득이 됩니다. 벤드다오 입장에서는 담보인 NFT를 팔아서 대출을 회수해야 하구요. 그런데 이렇게 경매에 붙여진 NFT는 보통 싸게 팔리죠? 따라서 전체 NFT 가격 하락에 일조하게 되고 그러면서 다시 대출의 부실화를 낳게 됩니다. 테라 사태 때 많이 언급됐던 데스 스파이럴과 유사한 형태가 되어 버립니다.

  이에 대한 우려로 벤드다오의 잔고는 1만ETH 규모에서 한때 5ETH까지 폭락하게 됩니다. 부실로 손해를 볼수도 있다고 생각한 예금자들이 일제히 대출용 자금을 인출했기 때문입니다. 벤드다오는 청산 기준을 변경하고 담보 NFT의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현 조건을 개선하는 내용의 거버넌스 개편안을 제안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뱅크런도 5ETH로 폭락할 때 한번 발생했지만 잔고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현재 NFT 시장의 1위는 벤드다오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BAYC입니다. BAYC 콜렉션은 판매 최저가가 지난 5월 대비 25% 수준으로 급락했는데요. 벤드다오의 대출 부실화 등으로 가격이 더 하락한다면 전체 NFT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에이프코인, 아더사이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BAYC 개발사 유가랩스의 행보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 협의체, 가상자산 대표하는 협의기구 될까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 줄여서 닥사(DAXA)가 최근 학계, 법조계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 8인을 선정하고 자문위원회를 위촉했습니다. 닥사는 현재 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체결한 가상자산 거래소인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가나다 순) 등 5개사로 구성된 협의체로 원화로 코인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트래블룰 등과 관련해 국내 금융 당국과 소통을 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블록체인,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여러 주체가 결성한 협회들이 활동하고 있었지만 다양한 업계 구성원들의 요구를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주로 해당됐는데요. 블록체인협회, 오픈블록체인-DID협회 등 여러 협회 중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잘 소통하는 협회는 사실 없다고 해도 무방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는 원화시장과 코인 투자자, 즉 리테일 시장과 직결된 업종이다보니 금융 당국과의 조율이 필수적인데 협회 중 이를 잘 진행하는 곳이 없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아예 주축이 돼 설립한 닥사가 첨예한 가상자산 규제 이슈와 관련해 금융 당국과 실질적인 소통을 진행할 주체가 돼 역할을 잘 수행해낼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선정된 자문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학계와 법조계, 금융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문위원회 위촉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화와 양성화에 필수적인 투자자 보호, 교육 등을 위한 조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록체인 산업의 밑거름이 가상자산 시장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만큼 시장의 발전과 개선을 위해 힘써주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의 엠블록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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