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어서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editor. 레몬🍋

사라지게 해주세요, 딱 한 번만

단비는 수업 듣는 것보다 교실 천장에서 새는 물방울💧 관찰하는 게 더 재밌고, 학원 가는 것보다 친구와 편의점에서 떡볶이 먹는 게 더 행복한 평범한 고3 수험생이에요. 그러나 공부를 못 하는 학생은 어딜 가나 쓸모없는 취급을 받고, 무시당하는 한국의 현실에 단비는 싫증을 느끼죠😩 한 사람의 모든 부분이 철저히 성적 하나로 평가되는 이 사회에서 단비는 무력감, 두려움을 느끼고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돼요. 그러다 결국 수능 날 아침, 단비는 시험장이 아닌 놀이터로 발길을 돌리고 물웅덩이 속으로 떨어지며 진짜로 현실 세계에서 사라지죠😮

그렇게 영문도 모른 채 조선으로 떨어진 단비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해요. 그러나 기지를 발휘해 갖고 있던 작은 지식을 총동원하며 자신의 ‘쓸모’를 입증하고, 덕분에 죽음을 가까스로 면하죠😮‍💨 단비의 지식이 단비를 쓸모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단비는 죽지 않고 임금 이도 곁에서 살아남아❤️‍🩹 목숨을 이어갈 수 있었어요. 나아가 조선의 크고 작은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며 단비는 그곳에서 이도에게, 또 조선에 꼭 필요한 사람이 돼요.

출처: <퐁당퐁당 LOVE> 스틸컷

처음에는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에서 시작한 단비와 이도는 점점 추억을 쌓아 나가요. 이도는 더 이상 단비를 그저 나라를 다스리는 데 필요한 사람으로만 여기지 않게 되죠. 감정의 폭이 깊어지며, 이도는 단비에게 ‘쓸모 있어서 곁에 두고 싶은 게 아니라, 필요 없어도 존재 자체로 충분한 사람’이라고 말해요. 이 대목에서 단비를 향한 이도의 사랑🫂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한 사람의 존재 가치는 그 사람의 ‘쓸모’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존재’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는 마음이 바로 ‘사랑❤️’이라는 거죠.

단비는 그런 이도의 말을 듣고 현실 세계로 돌아갈 용기✊🏻를 얻어요. 자신을 존재 그 자체로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엄마, 친구를 떠올리죠. 슬프게도 이도의 고백은 단비와의 이별을 가져왔지만😢, 단비는 이도와의 추억 속에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도와의 이별을 결심한 단비는 그렇게 현실 세계로 돌아와 수능을 치르고, 사랑하는 엄마와 친구의 품속으로 돌아가요. 그 누구보다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던 수능 날,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을 깨달은 단비는 그 사랑을 원동력으로 앞으로의 날들을 더욱 멋지게✨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날☔️, 비로 인해 생긴 물웅덩이에 빠진 단비는 조선시대로 돌아가는 마법 같은 일을 경험해요✨ 또 죽을 위기에 처해 자신이 쓸모 있는 존재임을 증명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단비는 강수량을 측정하는 도구인 측우기를 발명해 목숨을 건지죠😮‍💨 마지막으로 조선의 하늘에 비가 오고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와 같은 물웅덩이를 발견한 단비는 다시 현재로 돌아와요⏰ 이렇게 웹드라마 <퐁당퐁당 love>에서는 ‘비’가 중요한 소재이자 역할을 하죠🌧️

이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연인들이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꼭 비가 내리고, 흉악한 범죄가 일어나는 곳에선 비 때문에 증거가 인멸되기도 해요🎬 이처럼 ‘비’라는 소재는 전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쓰이죠. 그렇다면 왜 하필 ‘비’일까요? 우리에게는 ‘비가 내린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이고 진리인데, 과학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았던 과거에 살던 사람들은 비를 처음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갑자기 모든 것이 아득해진 기분이네요.

비로 인해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들, 비가 주는 축축함, 슬픔, 우울함도 있지만😭 비가 없이는 살 수 없는 자연, 비 내리는 날의 시원함도 있죠🍀 이렇게 양방향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가 더욱 매력죽인 소재일 수 있는 것 같아요. ‘꼭 필요한 때에 알맞게 내리는 비’라는 뜻을 가진 ‘단비’가 조선에 내린 것처럼, 여러분에게는 어떤 비가 필요하신가요?😉

의욕 없고 꾸리꾸리한 날에는 로코 드라마를!

editor. 체다🧀

가끔 그런 날이 있죠. 해야 할 일은 쌓였는데 의욕이 안 나서 손대기도 싫고, 왠지 기분마저 꾸리꾸리한 날이요. 저는 그런 날이면 아이스크림 한 통이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팝콘🍿 한 봉지를 준비해놓고 길지 않은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튼답니다. 이런 영화들의 특징은 밝고 발랄한 여자 주인공이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남자 상대역과 꽁냥꽁냥 로맨스도❤️ 보여준다는 것이에요. 눈백이 여러분의 머릿속에도 비슷한 영화 몇 편이 금방 떠오르지 않나요?

정말 신기한 건, 이렇게 길어봤자 한 시간 반 남짓한 영화를 보고 나면 기분도 전보다 꽤 괜찮아지고 주인공을 보면서 충전된 에너지로 해야 할 일에도 조금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런 영화들에게 ‘킬링타임용’이라는 오명을 붙여주고 싶지 않아요❌ 저에게는 오히려 시간을 벌어다 주는 셈이니까요!

출처: <퐁당퐁당 LOVE>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