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오늘은 바디 스내처물의 시작 <신체 강탈자의 침입>(1956)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디 스내처물'이라고 하면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장르입니다. 가장 최근작들은 <겟 아웃>(2017)과 <어스>(2019)가 있습니다. 존 카펜터의 대표작 중 하나인 <더 씽>(1982)도 바디 스내처물이고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패컬티>(1998)는 하이틴물과 바디 스내처물의 결합입니다. 오늘 소개할 <신체 강탈자의 침입>(1956)은 무려 3번(1978년, 1993년, 2007년)이나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신체 강탈자의 침입>(1956) 또한 잭 피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원작 소설에서는 인간이 강하게 저항하는 것을 보고 외계인들이 결국 지구를 떠납니다. 엔딩을 원작소설대로 영화를 만들지 않은 돈 시겔의 선택이 바디 스내처물을 장르로서 발전할수 있게 하고 이 장르가 지금까지 계속 의미를 가질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바디 스내처물은 '조용한 침략'을 특징으로 하는만큼 시대의 사회정치적 비유를 담아내기에 매우 유연한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르는 인종차별, 공산주의, 자본주의, 전체주의 등 시대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알레고리로 사용되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회가 점점 비인간화되어가는 상황에서 바디 스내처물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더 의미를 가질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산타 마이라라는 작은 캘리포니아 동네에 살고 있는 닥터 베넬은 어느날부터 이상한 현상을 겪게 됩니다. 동네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급하게 찾았다가 얼마후엔 예약을 취소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를 찾아와서 자신의 엄마, 삼촌 등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라면서 두려워합니다. 자신의 옛 연인인 베키의 사촌의 이야기를 들으러 간 닥터 베넬은 그녀로부터 자신의 삼촌이 다 똑같지만 더 이상 감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곧 닥터 베넬은 외계에서 온 커다란 씨 종자들이 사람들을 복제해서 그들이 잠을 자는 동안 그들을 대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닥터 베넬과 그의 연인 베키는 이제 잠과 싸우면서 그들을 쫓아오는 "종자 인간들(pod people)"로부터도 도망쳐야 합니다. <신체 강탈자의 침입>(1956)은 그 당시 미국인들이 느끼던 서서히 퍼지는 공산주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동시에 정반대로 맥카시즘에 대한 경고를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제작비를 줄여서 23일만에 촬영을 끝낸 이 영화는 스타배우를 기용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우리는 영화의 이야기 자체에 더 집중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튜디오의 압력으로 56년작은 원래 없었던 액자구성을 취하면서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영화를 감상하실때 맨앞과 맨뒤의 액자가 되는 이야기는 없다고 생각하시고 감상하시면 영화의 원래 의도대로 즐기실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더 추천하자면 56년작의 리메이크인 <외계의 침입자>(1978)를 56년작으로 보고나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56년작은 만들어진 시대에 걸맞게 헐리우드 고전 영화의 느낌이 강하기에 지금 감상하기엔 조금 심심하다고 느끼실수도 있겠지만 78년작은 훨씬 강렬하고 처음부터 불안한 분위기를 강조합니다. 훨씬 스토리의 속도가 빠르고 (56년작을 보신 어떤 분들은 너무 빠르다고도 느끼실겁니다😅) 특히나 충격적인 엔딩이 인상적입니다. 두 영화를 보면서 유사점과 차이점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78년작에는 원작에 대한 오마주도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그리고 좀 더 더(!) 나아가자면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패컬티>(1998)를 위의 두 영화, 혹은 56년작을 보고 난후에 감상하시는것도 추천합니다.
이 영화는 <스크림>(1996)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7)의 시나리오를 쓴 케빈 윌리엄슨이 시나리오를 써서 그런지 앞의 두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 묻어나옵니다. 하이틴물과 바디 스내처물을 결합한 이 영화는 훨씬 스케일은 작지만 그만큼(?) 더 징그럽습니다😗 하지만 조시 하트넷의 풋풋한 때와 엘라이저 우드의 어릴때를 보고 있으면 참으로 귀엽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같이 외계인을 싸우는 사람들이 단 둘이 아니기에 좀 더 든든한 마음도 들고 무엇보다 하이틴물에 알맞은 해피엔딩이라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너무 심각하고 비관주의적인 위의 두 영화를 보고 난 후 <패컬티>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벼워질것입니다😏😏 이번 주말은 바디 스내처물들과 함께해보시면 어떨까요? P.S. <신체 강탈자의 침입>(1956)는 왓챠, 네이버 시리즈온, 구글 플레이 무비에서 감상하실수 있고 1978년 리메이크인 <외계의 침입자>는 왓챠,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또한 <패컬티>(1998)는 왓챠, 네이버 시리즈온, 구글 플레이 무비에서 찾아보실수 있습니다!😉😉 P.P.S. 물론 제가 오늘 소개한 영화들은 따로따로 보셔도, 순서를 섞어서 보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56년작을 먼저 본 후에 바디 스내처물의 다른 영화들을 감상하는것을 추천하는것은 지금봤을때에 부족함을 느낄지언정 시작을 끊었다는것은 큰 의미가 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르가 어떻게 변형되고 발전되었는지를 가장 확실하고 느낄수 있는건 아무래도 순서대로 감상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P.P.P.S. 찰리씨네 다이어리에 익명 피드백 링크가 생겼습니다! 물론 원하시면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실수 있습니다😉피드백은 찰리씨네 다이어리를 성장하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