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일 수요일 

2025년 7월의 HI KEEC

   🌳 KEEC 요모조모
        # <2025 아름다운X학교벤치> 국립서울농학교와 함께하다
        # <닫힌고리 재활용: 다시, 용기로!> 자료공유회 후기
   🌳 KEEC 활동가가 전하는 이야기
        # 파슬리의 농사일지
        # 수박이 보고 왔다
   🌳 KEEC 공지
        # 초록지 새로운 코너 「KEEC 사람책」이 찾아갑니다!
 
 KEEC 요모조모
🌳  <2025 아름다운X학교벤치> 국립서울농학교와 함께하다 🌳
지난 6월호에서 2025 아름다운X학교벤치 프로젝트의 소식 전해드리기로 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셨죠?😊

올해는 새롭게 단장한 의류 폐기물&자원순환교육 <의로운 탐구생활>과 함께 교내 폐의류 캠페인을 진행하고, 프로젝트 참여 학교에 폐의류 업사이클링 벤치를 설치하는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요. 서울, 경기권에 있는 초, 중, 고등학교를 비롯하여 특수학교까지 총 18곳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어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실천을 함께하는 데 소외되는 이들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첫 발걸음으로 찾아간 곳은 11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국립서울농학교'였습니다. 이 곳에서 함께한 시간을 소개해 드릴게요.

국립서울농학교의 1학년, 3학년 고등학생들과 함께한 <의로운 탐구생활> 교육 현장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농학교 교사분께서 교육 내내 저희 강사님 옆에서 직접 수어 통역을 함께해 주셨어요! 목소리와 수어로 아름다운X학교벤치의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의로운 탐구생활> 교육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지난 호에 말씀드렸던 <의로운 옷짱> 보드게임이죠! 진지하게 폐의류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지속가능한 의생활 실천 방법도 알아보았어요. 서울농학교 현관 입구에는 폐의류 수거함을 설치해보았는데요. 수거함 옆엔 우리가 버린 옷이 어떻게 벤치로 재활용되는지 과정을 보여주는 교구도 비치해두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로 폐의류 수거 캠페인도 성공적이었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아름다운X학교벤치 프로젝트의 첫 번째 벤치는 서울농학교에 설치되었는데요. 폐의류로 만들어진 벤치인 것을 알 수 있는 모양과 로고가 없다면 옷으로 만들어졌다고는 상상 못할 튼튼한 벤치랍니다! 벤치에 앉아 편하게 이야기 나누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실천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의로운 탐구생활을 전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가게와 (사)환경교육센터가 함께할게요!
 KEEC 요모조모
🌳  <닫힌고리 재활용: 다시, 용기로!> 자료공유회 후기 🌳
최근 몇 년간 쓰레기 문제, 자원순환에 관한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곳곳에서 자원순환 교육과 실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사회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데요. 노벨리스코리아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캔투캔 재활용 센터를 보유한 알루미늄 가공품 생산 기업으로 탄소 배출량 절감, 순환 경제 시스템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교육과 인식 확산의 중요성을 깨닫고 저희 환경교육센터로 교육 자료 개발을 의뢰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10일, 환경교육주간을 맞이해 새롭게 개발한 자원순환 교육자료 공유회를 개최하였는데요. 일회용 포장용기 문제와 자원순환을 주제로 「지구를 위한 행동 클래스 – 닫힌고리 재활용: 다시, 용기로!」라는 이름의 자료를 발표하고 나누었습니다.

서울공익활동지원센터 모이다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공유회에는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과 참여로 환경교육 강사님들과 일반 시민 등 50여 명과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평일 오후임에도 참가자분들의 열띤 참여 의지로 행사장이 가득 채워져 질의응답까지 2시간을 꽉 채운 알찬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자료 공유회에서 다룬 핵심 주제인 "닫힌고리 재활용"이란 알루미늄 캔처럼 동일한 품목으로 반복 재활용되는 순환 방식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종이팩을 재활용하여 휴지로 만들거나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의류를 만드는 것은 반복 재활용이 불가능한 다운사이클링에 해당합니다. 이에 반해 수거된 캔을 다시 캔으로 만들어내는 닫힌고리 재활용은 품질의 저하가 일어나지 않으면서도 알루미늄 캔을 만들어내기 위해 원재료를 채굴하는 에너지도 함께 절약되는 기후위기 시대에 꼭 필요한 재활용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교육을 실천하고 계신 참여자분들께서 발표 중간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새삼스럽게 존경심과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육내용 시연의 마무리는 교육 내용을 총정리하는 퀴즈 게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긴 시간동안 집중하여 들어주신 참여자분들과 함께 한 퀴즈 시간은 다소 차분했던 분위기를 환기하며 강의실에 웃음꽃을 피웠는데요. 간단한 OX 퀴즈이지만 속도전으로 진행되어 긴장감과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간단한 활동지도 직접 작성해 보았습니다. 정부와 기업, 시민이 함께 완성하는 닫힌고리 재활용을 위해 각자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가 담겨 있어 소중한 보관 자료로 들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공유회를 마친 후 설문으로 주신 의견을 반영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추후 영상 자료로 제작 · 배포 예정이며, 공유회가 끝난 후 예고해 드렸던 하반기 2차 공유회는 오는 8월 말 경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미리 스포 해드립니다🤗 지난 공유회에 참여하지 못하셨던 분들께서는 2차 공유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 주세요❗정확한 일정은 8월 초 발행될 초록지에서도 다시 한번 안내해 드릴게요!
KEEC 활동가가 전하는 이야기
파슬리의 농사일지 🌳 풀과의 동행 🌳
무더운 여름의 기운이 가득한 어느 날, 파슬리는 2주 만에 밭을 찾았어요. 밭은 어느새 풀들로 가득 차 있었죠. 바랭이, 닭의장풀, 돼지풀, 강아지풀! 수많은 풀들이 제 집인 양 밭을 가득 메우고 있었어요. 바쁜 일상에 쫓겨 부지런히 밭에 가지 못했더니 풀들이 무척이나 많이 자라 꽃까지 피우고 있었죠. 비닐 멀칭을 사용하는 관행농 밭에서는 검은 비닐을 밭에 씌워서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해요. 관리하기는 보다 수월할지 모르지만 비닐 쓰레기가 엄청나게 발생하고, 땅속 생물들의 서식 환경을 단절시켜 토양 생태계를 단순하게 만들죠. 하지만 퍼머컬처 밭에서 이런 풀들이 자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풀도 이 땅에 찾아온 생명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죠!

퍼머컬처에서는 풀을 잘라 멀칭해요. 풀을 정리할 때는 가능하면 뿌리를 뽑지 않고 줄기만 잘라내는 방법을 써요. 베어낸 풀은 흙 위에 다시 놓아 유기물로 되돌리는 순환 구조를 만들죠. 이렇게 땅 속에 남아 있는 뿌리는 땅속 생물들의 집이 되고, 미세한 뿌리들이 썩어가며 흙 속 유기물을 남겨줘요. 또, 뿌리는 토양을 단단하게 잡아 주고,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저장하는 작은 탄소 저장고 역할도 해요. 파슬리는 잘라낸 풀들을 밭에 덮어주며 이 풀들이 다시 흙으로 돌아갈 여정을 응원했어요.

풀을 정리하던 중, 심어 둔 수박 모종에서 핀 꽃과 작은 열매를 발견했어요! 꺅!😆이렇게 귀여운 수박을 만나게 되다니! 풀들의 무성함 속에서 수박은 자신의 속도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었어요. 비와 바람, 무더위 속에서 서로 다른 생명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리고  더욱 무럭무럭 자랄 수박의 모습이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더욱 멋지게 변신할 수박을 기대하며! 파슬리의 농사일지, 곧 다시 만나요. 🍉
KEEC 활동가가 전하는 이야기
수박이 보고 왔다 🌳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온라인상영 후기 🌳
안녕하세요. 지난 호에서 한번 쉬고 돌아온 <수박이 보고 왔다>의 수박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여름이 된 지 한 달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요. 원고를 쓰고 있는 오늘은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입니다. 며칠 전까지는 장마철에 대비해야 한다고 잔뜩 긴장한 채로 신발장에서 장화를 꺼내두고, 장우산도 현관에 세워두었는데 잠시인지 모르겠지만 장마가 소강되고 찾아온 폭염에 '내가 대비할 수 있는 게 있을까?'싶은 생각이 듭니다. "대비"가 아닌 "대응"이 필요한 요즈음입니다.

6월의 <수박이 보고 왔다>는 환경재단이 매년 주최하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후기입니다. 극장 상영엔 참여하지 못했지만 온라인상영을 보고 남겨보는 간단한 후기입니다. 콘텐츠 마니아인 저는 OTT도 여러 개를 구독하고 있는데요, 이런 저에게 환경영화제 온라인상영은 수라상이랑 다름이 없었죠. 수많은 작품 중 하나를 골라서 보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어요. 우선 제목에 끌려야 했고, 이후엔 시놉시스를 보고 신중하게 선택하여 관람했습니다. 약 20분 동안의 고민 끝에 제가 고른 작품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가장 슬픈 방법>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15분짜리 영상을 보기 위해 20분을 할애했네요. 어릴 적 자주 보던 스톱모션 형식의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방식의 애니메이션에 오히려 신선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풍부한 표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적이지도 않지만 오히려 더 큰 슬픔과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래의 시놉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시놉 이후엔 영화의 내용과 결말까지 제 감상이 이어집니다. 편의상 존댓말은 생략할게요!

(시놉시스)
어느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거대한 비료 공장이 들어선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이 원인 모를 병에 걸리기 시작한다. 과수원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린 소년은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의 엄마가 아프기 시작한다. 결국 엄마를 잃은 소년은 아버지를 원망하며 마을을 떠난다.

첫 장면은 한 청년이 병원 주차장을 벗어나며 시작된다. 이윽고 집에 도착한 청년의 회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제야 청년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 등장한다. 재미난 이야기를 지어내길 좋아하는 밝은 소년과 소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어머니의 모습이 나온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나와 동년배인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만한 대표적인 허무개그의 일종이다. 이 소년은 이 허무개그를 토대로 금도끼 은도끼, 어린 왕자이야기까지 버무려 수제 퓨전 이야기를 지어내 어머니에게 들려주는 창의력 넘치는 어린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거대한 비료 공장이 들어서고 마을 사람들이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죽어 나가기 시작하는데, 소년의 집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함께 드리웠다. 어머니가 암에 걸려 돌아가시게 된 것이다. 암에 걸리기 전 마을에선 악취가 나고 물은 오염되어 물고기가 집단으로 폐사하는 등 많은 징조가 있었지만 과수원을 하는 소년의 가족은 쉽게 이사를 결단하지 못했다. 소년은 원망할 길을 찾지 못해 화살을 아버지에게로 돌렸다. 이 마을을 빨리 떠나지 않아서 어머니가 죽었다며 원망하던 소년은 아버지를 두고 친척의 손에 이끌려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시간이 흘러 과수원에 쓰러져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러 고향 병원에 온 것이었다. 소년은 집을 둘러보며 회상하며 말한다. 이 세상이 차가운 냉장고 같이 느껴진다고. 

영화는 장점마을 피해자 분들께 바친다는 메시지를 띄우며 끝이 난다. 픽션이 아닌 실제 사건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고, 뉴스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이야기를 부끄럽지만 영화를 본 후에서야 찾아보게 되었다. 이 사건은 실제 장점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2000년대 초부터 2017년 공장이 폐업할 때까지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에 있는 장점마을에서 일어난 이 일은 2019년 환경부 역학 조사 결과 집단 발병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사건이다. 그러나 장점마을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이 사건은 진행 중이다. 과거의 일이 아닌 현재임을 널리 알리면서 떠난 이들을 추모하고 남은 이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엎질러진 물을 대비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다만, 올바른 대응책을 갖추고 이후 참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성찰일 것이다.

온라인상영은 오늘(6/30)까지로 공지되어 있지만 유튜브에서도 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니 잠시 시간을 내서 시청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7월에도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를 발굴해서 수박이 보고 올게요! 다음에 만나요.
KEEC 공지
🌳초록지 새로운 코너 등장🌳
📚 초록지 구독자분들과 함께 다음 달부터 책을 읽으려 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한 사람의 이야기를 책을 읽듯이 들어볼 수 있는 코너!  
KEEC와 함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KEEC 사람책」입니다.
활동가들의 삶과 고민, 그리고 그 너머의 이야기.
첫 번째 사람책의 주인공은 바로 누구일까요? 👀
2025년 7월 초록지 에디터 소개

🌿파슬리 다양한 음식에 향신료로 쓰이는 파슬리는 건강에 좋아 약으로 쓰이기도 한대요. 이런 파슬리처럼 여기저기 쓸모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


🍉수박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달래주는 달콤한 수박을 정말 사랑해요.
❤️ <초록지> 구독 신청 ❤️

<초록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아직 구독을 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바로 구독 신청하러 오세요! 📩
❤️ (사)환경교육센터 후원하기 ❤️

(사)환경교육센터는 하나뿐인 지구와 모든
생명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합니다.
저희의 여정에 작은 보탬으로 함께 해주세요!
(사)환경교육센터
keec@seeds.or.kr
서울특별시 중구 서애로5길 12-21, 304호(미원빌딩) 02-735-8677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