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프로토콜 이오스(EOS)의 구동 소프트웨어인 EOSIO의 개발사 블록원이 10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과 디지털 자산을 동원해 불리쉬 글로벌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연내 신규 가상자산 거래소인 불리쉬를 런칭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오스의 반격 시작됐다'라는 뉴스레터를 보낸지 5일도 되지 않아 새롭게 나온 사건입니다. 댄 라리머의 퇴사에 이은 EdenOS, 클라리온의 개발, 그리고 이번 불리쉬 설립 발표까지 이오스가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밑작업에 나섰다는 정황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어요.

블록원의 발표에 따르면 새로 만들어지는 불리쉬는 EOSIO와 이오스의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할 예정이에요. 그러니까 업비트, 바이낸스와 같이 중앙화된 거래소라기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구동되는 유니스왑과 같은 탈중앙화거래소(DEX) 형태를 띌 것으로 보여요. 여기에 이들이 제공하고 있는 자동시장조성(AMM)이나 유동성 풀(LP) 등 탈중앙화 금융 기능을 도입해 새로운 AMM,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 툴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에요. 여기까지 보면 이들이 뭘 노리는지 알 수 있겠죠? 맞아요. 디파이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더리움처럼 이오스 기반 디파이를 만들어 확산시키겠다는 것이에요.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디파이로 승승장구하면서도 끙끙대고 있는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 문제에 대한 대안들이 주목받고 있어요. 새로운 스마트 컨트랙트 구동 네트워크인 솔라나, 아발란체, 그리고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를 시작으로 사이드 체인인 폴리곤 매틱, 그리고 레이어 2인 옵티미스틱 롤업, 지케이롤업, 스타크웨어 등까지 다양한 프로젝트와 기술이 관심을 받고 있어요. 유니스왑도 이 중 옵티미스틱 롤업을 V3에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어요.

여기에 한동안 이더리움의 대안으로 주목받다가 시들해진 이오스가 기치를 내건다면 암호화폐 시장의 구도가 달라질수도 있어요. 초기 코인 공개(ICO) 당시 이오스가 보여줬던 패기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했거든요. 잠잠한 사이 새롭게 등장한 아발란체, 폴카닷, 솔라나 등이 지금 득세하고 있지만 막대한 자금과 지원자를 무기로 다시 한번 이더리움의 아성에 도전함으로써 비트와 이더가 주류가 된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해봐요.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독과점이 생기기에는 너무 초기 시장이니까요.

지금 $%name%$님이 읽고 있는 이메일은 매일경제와 함께하는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디스트리트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 D.STREET 비즈니스 서머리 편입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이슈와 소식을 정리해드릴게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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