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겨울에는 우리를 설레게 만드는 단어가 많습니다. ‘눈’도 그중 하나인데요.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우리는 비로소 ‘겨울’이 왔음을 절감합니다. 최근 수도권에도 ‘첫눈’이 내렸죠. 그런데, 알프스에는 눈이 오지 않아 국제 경기가 취소됐고, 몽골에는 눈이 1m 넘게 쌓여 유목민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또, 2050년이면 눈 덮인 킬리만자로를 볼 수 없다고 하는데요. ‘눈’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걸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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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에 '눈'이 오지 않는다? & '눈' 덮인 킬리만자로는 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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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에 ‘눈’이 오지 않는다?
유럽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알프스’에 눈이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믿어지시나요? 알프스는 기후위기로 인해 겨울 평균 기온이 높아져 눈 대신 비가 내렸다고 하는데요. 겨울에 제대로 ‘눈’이 내리지 않아 겨울 적설량 부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죠. 눈이 쌓이지 않자, 국제스키연맹 스키 월드컵 경기도 취소됐다고 합니다.
알프스 지역은 평균 기온이 섭씨 0.3도씩 상승하며 지구 평균보다 2배 빠르게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역 기온이 높아지면서 눈 대신 비가 내리고, 기존 빙하가 녹는 등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죠.
또, 알프스의 빙하는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하루 5cm씩 경계선이 후퇴했다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2100년 알프스의 빙하 80%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는데요. 이에 마티아스 후스 스위스 빙하감시센터 소장은 “수십 년 뒤에나 일어날 것 같던 일이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극단적인 변화를 금세기에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 ‘눈’ 덮인 킬리만자로는 사라진다?
노래로 한 번쯤은 들어봤을 킬리만자로!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도 기후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기온이 높아져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월 초, 국제 지구 빙권 기후 이니셔티브(ICCI)는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에서 극지 빙권 상태를 분석한 보고서 ‘빙권 상태 2022’를 발표했는데요.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해빙·영구동토 등 전 세계적으로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빙권 지역들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고 합니다.
빙권은 태양 빛을 반사해 지구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해수면 상승 및 해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크기와 위치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2050년이면 킬리만자로뿐만 아니라 옐로스톤, 요세미티 등 대표적인 국립공원 빙하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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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유목민을 덮친 '눈' & 자바섬에 내린 검은색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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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유목민을 덮친 ‘눈’
알프스와 반대로 몽골에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유목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기온이 영하 30~40도 떨어지면서 폭설이 내렸는데요. 눈이 1m 넘게 쌓여 많은 유목민이 기후난민이 됐고, 수십만 마리의 가축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한편, 몽골에는 ‘조드’라는 용어가 있는데요. 몽골어로 대재앙을 의미합니다. 주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앙을 이야기할 때 ‘조드’라고 이야기하는데요. 기후위기로 조드의 간격이 짧아졌다고 합니다.
- 자바섬에 내린 검은색 ‘눈’
인도네시아 자바섬에는 검은색 ‘눈’이 내리고 있다는 합니다. 석탄발전소에서 나온 재가 눈처럼 흩날려 마치 눈처럼 보인 것이죠. 인도네시아 자바섬 반튼주에 있는 바닷가 마을 수랄라야에는 약 6,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요. 작은 마을이지만 이미 석탄발전소가 8개나 있죠.
그런데 현재 이 마을에는 한국의 투자로 2000MW짜리 석탄 화력발전소 두 기가 지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탈석탄 시대에 한국이 인도네시아 석탄발전소 건설에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죠. 인도네시아 주민들은 책임감 있는 모습을 원한다고 이야기하며 한국 해외 석탄 투자를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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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눈이 내리지 않는 알프스, 난데없이 눈이 녹고 있는 킬리만자로, 난데없이 폭설이 내린 몽골 그리고 난데없이 검은색 눈이 내린 인도네시아까지.
지금까지 기후위기로 인한 '눈'과 관련된 이상 현상을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올해 11월 28일 제주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27.5도까지 올라 따뜻한 초겨울 날씨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인 11월 30일, 제주에 첫눈이 내렸죠. 이상 기후 현상으로, 따뜻했다가 갑자기 눈이 내린 것인데요. 이런 기온 널뛰기도 기후위기의 신호 중 하나입니다.
매년 겨울이면 '올해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일지 궁금해하는 대화가 오갑니다. 올해는 '눈'을 생각하며 기후위기에 관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눈이 모든 이에게 기후위기의 신호가 아닌 설렘과 낭만이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3줄 요약 <
👆. 기후위기로 인해 녹고 있는 알프스와 킬리만자로 '빙하'
✌️. 몽골 유목민을 덮친 '폭설'과 자바섬 주민들을 덮친 석탄발전소 '재'
👌.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눈' 피해 입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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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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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7, 기후책임과 보상 대신 약속만 나왔다
지난 COP26에서 손실과 피해(이하 L&D)에 따른 개도국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진국의 반대로 L&D 기금 문제가 논의에서 제외되었는데요. 기후 위기로 가뭄홍수 등의 피해가 개도국에 집중돼 L&D에 대한 보상을 정식 의제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렸고, 이번 COP27에서 L&D의 정식 의제화가 처음으로 성사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원대상국이 ‘특별히 취약한(국가)’으로 막연히 규정돼 있고 기금에 재정을 댈 국가에 대해서는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입장 차이가 나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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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천막농성 중인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
2014년 8월 25일부터 핵발전소 앞에서 ‘이주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시작한 경주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의 천막농성이 만 8년을 넘었습니다. 경주 월성원전 앞 주민들은 매주 월요일 아침 상여를 끌면서 핵발전소 정문을 향해 행진을 합니다. 주민들이 행진하는 날은 교통 정체로 늘어선 출근 차량이 1km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농어촌 마을에서 보기 힘든 진풍경이 월요일 아침마다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1일 월요일은 천막농성 3011일째 맞이하는 출근 상여 행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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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예산으로 산악열차를..?
기획재정부가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이 멸종위기 반달가슴곰의 핵심 서식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리산 산악열차는 2013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기재부 예산에 한걸음 모델이라는 이름으로 포함됐다가 환경단체·지자체 등의 비판을 받고 무산된 바 있는데요. 기재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금을 들여 지리산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행태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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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표범 떼죽음...러시아 해안에 사체 밀려와
러시아 당국은 바다표범 2천500마리의 사체가 러시아 남부 이슬람 자치공화국인 다게스탄 해안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dpa 통신 등은 전날 700마리가 먼저 발견된 이후 확인된 사체의 수가 계속 늘고 있어 향후 떼죽음을 맞은 바다표범 개체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국제환경단체 등은 석유 생산이 이뤄지는 카스피해에서 석유 유출로 인한 환경 오염과 기후변화, 남획 등이 바다표범의 집단 폐사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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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고민하신다면!
[프레셔스 플라스틱 코리아] 워크북📖은 국내 예비 캠페이너, 메이커들이 플라스틱 재활용·자원순환 관련 활동을 준비, 운영할 때 자료집으로 활용, 참고하실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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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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