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과보도] 국회 포럼 -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 V 2.0’ : 최종안과 실현 방안을 제시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 최종안과 실현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2023년 9월 4일, 교육의봄은 이태규 의원, 강득구 의원, 서울·경기·인천 교육청 등 10개 단체의 공동 주관과 인천교육청의 후원으로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 실현을 위한 6차 포럼을 국회에서 시행함. 
❏ 교육의봄은 지난 22년 9월 국회포럼을 통해 보장제 V.1.0을 발표하였고, 이후 보장제의 정책적 완성도와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총 5회 포럼과 2회 워크숍, 6∼7개월의 전문가 TF 검증을 거쳐 마침내 최종안(V.2.0)을 이번 국회포럼을 통해 공개함.
❏ 최종안(V.2.0)은 직업계고 문제의 핵심 원인을 5가지
(△산업과 교육 변화, △노동환경, △고졸 대졸 기업 내 차별, △정부 정책의 일관성 부재와 무관심, △국민 인식 및 사회 문화적 요인 등)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부 지원 정책을 평가했으나, 이것만으로는 문제 원인 해결에 한계가 있기에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자 함.

❏ 최종안 주요내용 1 : 고교 재학 3년간–직업계 교육의 내실을 꾀하고 학생들에게 직업 세계에서 행사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3가지 보장안을 제시함.

 【1보장자기다움을 발견하는 3요소가 포함된 진로 탐색 교육과정 운영

 【2보장미래형 직업고교’(신산업과 IT기반) 예비 창업가 고교설립

 【3보장특성화고 3학년 대상의 기업의 사내 학교 제도 도입 및 생활 지원금 제공

최종안 주요내용 2 : 고교 졸업 후 구직/재직 7년간고졸 출신 구직자&재직자들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아래 7가지 보장안을 제시함.

4보장7년간 고졸 청년들의 취업 정보 - 상담 관련, 국가 책임 지원 시스템 구축

5보장구직활동 지원 장려 대책 : 내일배움카드 2배 지원, 졸업 후 1-2년간 월 50-100만원 지원

6보장고졸 일자리 확대 채용 목표제, 고졸 적합 업종, 고졸 채용 인증

7보장고졸 취업자의 취업 안정 지원 :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7,534억원) 등 회복,

             대졸자 재직자 대비 임금 격차 분 50%3년간 지원.

8보장고졸 근로자의 부당 노동 대우 막는 청소년 근로자 권익 보호 법률 제정

9보장다양한 직무 학위제와 고졸 재직자 4년 후 대학 진학 전형 보장

10보장보장제 확산을 위한 4대 지원 제도

❏ 최종안 실현을 위해 총 3.2조∼3.9조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며, 고졸 출신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2.4조로 경감됨. 기존 청년 정책 재정 규모 24.6조원을 생각할 때 과도하지 않은 현실적인 액수임.

❏ 10년 보장제 방안을 토대로 정부, 국회, 지자체, 교육청과 협력해서 실현을 위한 실제적인 활동을 향후 추진할 예정임.


지난 9월 4일, 국회에서 이태규 국회의원, 강득구 국회의원, 서울·경기·인천 교육청 등 10개 단체 공동주관과 인천교육청 후원으로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 실현을 위한 총 6회차 포럼 중 ‘10년 보장제 최종 시안’을 발표하는 제 6차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발제는 교육의봄 송인수 대표가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 최종안’을 발표하고, 조은주 리워크연구소 소장, 김지영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 우석근 안산국제비즈니스고등학교 취업전문교사, 김종호 고용노동부 청년고용기획과 과장, 이진우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 과장이 지정 토론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오늘 이 자료는 당일 교육의봄이 제시한 보장제 최종안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며, 지정 토론인들의 발표 내용은 지면관계상 첨부 파일(6차 포럼 자료집 다운받기)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 V.2.0 최종안 제시까지, 교육의 봄이 걸어온 길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란 ①고등학교 재학 3년 동안의 완성형 교육 추진과 더불어, ②고등학교 졸업 후 7년간 ‘대졸자의 취업경로와 고졸자의 취업경로 간의 격차 해소’를 목표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여 고졸 학생들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을 지원하는 정책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 5∼12월,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진로직업 교육체제 전환 TF’ 활동에서 처음 제안되었으며, 완성된 형태의 보장제(V.1.0)는 이듬해인 22년 9월 국회 토론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이후 교육의봄은 보장제의 정책적 완성도와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총 5회차 포럼(2022년 3월∼4월)을 진행하여 교육·정책 분야 연구진, 교수 및 현장 교사, 관련 정부 부처 담당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실무자들과 함께 기존 정부 지원 정책들의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비교·분석하였으며, 보장제 시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재정을 추산하고 또한 이행 전략을 마련하였습니다. 포럼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2회의 전문가 워크숍과 6∼7개월간의 전문가 TF 검증 과정을 거쳐 마침내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 최종안(V.2.0)을 완성하였고, 이를 이번 최종 6회 국회 포럼(9/4)을 통해 공개하게 된 것입니다. 

❏ 직업계고 문제의 핵심 원인을 5가지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부 지원 정책을 평가했으나, 이것만으로는 문제 원인 해결에 한계가 있기에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자 함.

직업계고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면 그 문제를 유발하는 핵심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직업계고와 고졸자 취업을 위해 현존하는 정부 정책도 있기에 이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현 정책을 유지·보완 및 확대할지 아니면 대책안을 마련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교육의봄은 현재 직업계고가 당면한 문제의 핵심 원인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종합·정리했으며, 이와 관련된 현 정부 정책을 다음과 같이 파악했습니다. 


이렇게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현 정부 정책을 점검한 결과, 현존하는 정부 지원책은 유지, 확대, 개선의 과정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평가되나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효성있는 정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이를 반영한 완성된 최종안의 주요 골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안전망 주요 내용 1 : 고교 재학 단계 3년간 특성화고교 중심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의 첫 3가지 보장은 특성화고등학교 재학생을 위해 학교 교육의 내실화를 이루어 직업 세계에서 행사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입니다.

 

직업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국가와 교육청은 그동안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습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교육과정에 도입하고 학교 시설을 현대화시키고 ▲학과 개편 및 통합을 진행해왔으며, 또한 ▲학점제를 도입해서 학생들의 진로 선택지를 넓히는 교육과정을 도입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정책은 급변하는 산업 흐름에 적합한 선택이며 앞으로도 장려할 만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변화가 있느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현장에서는 학과 이름과 교육과정만 개편하는 정도를 넘어서 실질적인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과정과 내용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현재 정부 정책과는 별도로 직업계 교육 내실화를 위한 몇 가지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1보장 : 자기다움을 발견하는 3요소가 포함된 진로 탐색 교육과정 운영

지금과 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이미 습득한 기술은 새로운 기술이나 기계에 의해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 습득 위주의 현 직업교육 과정은 자칫 특성화고 졸업생들을 단순한 기능인으로 배출해서 산업과 환경이 변화될 때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존재로 만들 수 있습니다. 기술 습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통해 나는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가, 즉 세상과 사회의 문제에 대한 인식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직업교육은 우선 학생이 세상 속 자신을 탐색하게 충분히 돕고, 자신이 속한 사회와 공동체의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써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특성화 교육은 ▲‘나는 누구인가’ 같은 자기 발견 프로그램(걷기 학교, 직업탐색 인생 학교 등), ▲학교 바깥 사회와 공동체 문제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 개발, ▲그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서의 다양한 기술 습득의 과정 등 진로탐색 3요소를 포함해야 할 것입니다.

 

2보장 : ‘미래형 직업고교(신산업과 IT 기반) ‘예비 창업가 고교설립


1과제 : 대안학교의 가치와 직업학교가 통합된 미래형 직업고교체제 구축


위에서 제시한 3가지 진로 탐색 요소를 모두 갖춘 교육과정을 완벽하게 운영할 수 있는 학교는 설립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실 위에서 제시한 3가지 진로 탐색 요소 중에서 제 1&2요소는 현재 대안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과 관계가 깊습니다. 따라서 직업계고 일부는 대안학교 교육과정 등에서 발견한 사례들에서 그 장점을 취하고 이를 기술로 통합해내는 새로운 방식의 직업계고 대안학교, 즉 ‘미래형 직업계고’로 변모해야 합니다.


2과제 : 기술 혁신의 직업 세계에 대비한 예비 창업가 고교체제 구축


특성화고가 완성형 교육기관의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창업가 교육과 같은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보장제가 제시하는 ‘예비 창업가 고교’는 고졸자들이 졸업 후 곧바로 창업하는 것을 의도하지는 않습니다. 창업을 장기적 목표로 삼고 그에 필요한 ‘창업가적 역량’ 혹은 ‘개척가적 마인드셋’을 고교 때 함양하고 향후 창업 전문 교육 혹은 대학교육을 통해 이러한 역량을 더욱 전문화할 수 있도록 이를 준비하는 단계로서의 교육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예비 창업가 고교’는 광역 단위 지자체별로 1∼2개 소수의 학교를 실험학교로 운영한 후 그 성과를 보아 가며 점차 확대할 수 있습니다.


3과제 : 직업계고 교사 양성 체제의 선진화 및 산업계 유능한 기술 인력을 (계약직, 초빙, 정규직) 교사들로 충원하는 다각적인 길을 모색해야 함.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전문 교사의 수급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산업계 전문가들을 교사로 충원하는 것이 한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비정기적으로 학교를 방문해 기술 멘토링을 시키는 멘토부터 ▲일정 기간의 휴직 상태에서 초빙 교사 임무를 수행하다 원직으로 복귀하는 방법, 아예 ▲일정한 자격 요건만 갖추면 특성화고교의 신규 교사로 채용되는 방안 등, 다양한 길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보장 : 특성화고 3학년 대상의 기업 사내학교 제도 도입 및 생활지원금 제공


1과제 : 교육적 특성이 강화된 실습 과정인 사내 학교제도 도입


현재 현장실습 제도는 노동착취와 인권침해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2019년 정부에서 몇 가지 의미 있는 대책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 정책을 지속·운영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에 더하여, 보장제는 현장실습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기업이 정식 ‘사내 학교’를 열어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 및 기술 교육을 제공할 것을 제안합니다.


2과제 : 특성화고 3년생들의 사내 학교 연수 동안 학업 장려금을 지원함.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형’ 현장실습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연계교육형’ 실습에 참여해도 종래에 지급하던 실습비의 일정 비율(50~100%)에 해당하는 재정을 학업 장려금으로 지원하는 것을 검토해야 합니다.

 


안전망 주요 내용 2 : 고교 졸업 후 취업/재직 단계 7년간 - 모든 고교 졸업자 대상

 

4보장 : 7년간 고졸 청년들의 취업 정보-상담 관련, 국가 책임 지원 시스템 구축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안전망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들의 취업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주체가 있어야 하며 또한 졸업생들의 취업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과 관련된 활동은 전적으로 당사자 스스로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재학생들은 교육부의 관리 대상이지만, 졸업하면 고용노동부 등의 관리 대상으로 넘어가는데,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기구가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현재 졸업생을 위한 정부 지원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2020년부터 시행해오던 「직업계고 졸업생 계속 지원모델 개발사업」을 2021년에「고졸자 후속 관리 지원모델 개발사업」으로 개칭하고 교육부의 중앙취업지원센터 중심으로 17개 거점학교를 선정해서, 미취업한 직업계고 졸업생을 위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아직 17개 학교에 불과하고 상담 지원을 해주는 기간 또한 1년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17개 거점학교 형태가 아니라, 모든 직업계고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거점 센터가 조직되어야 하며, 직업 상담도 7년간 서비스를 제공해서 취업 지원 및 취업 후 재직기간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실효성있는 정책 시행을 위해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의 구분을 넘어선 통일된 전담 책임 기구가 필요합니다.

 

5보장 : 구직 활동 지원 장려 대책


1과제 : 내일배움카드 통한 구직 관련 교육비 지원 - 졸업 후 2년간 일반 성인 2


현재 정부는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구직자들의 구직 활동에 필요한 전문 기술 교육 및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업 약자에 해당하는 고졸 출신들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내일배움카드에 별도의 트랙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고졸 출신들을 위해 현재 집행되는 교육비 한도도 300만원의 두배 가량(600만원)을 졸업 후 2년간 지급할 것을 제안합니다.


2과제 : 구직활동 촉진비 - 졸업 후 12년간 모든 고졸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월 50100만원씩 지원함.


현재 정부는 구직 활동 기간 동안 구직촉진수당 명목으로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직촉진수당은 그 대상이 한정되어 있고, 지원금 50만원에 지원기간 역시 6개월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고졸의 경우 구직활동 소요 기간이 대졸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1∼2년으로 지원 기간을 늘리고, 대학입시를 준비하지 않는 모든 고졸 출신으로 제도를 확대해야 합니다. 지원금 또한 최소한 월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확대할 것을 제안합니다.

 

6보장 : 고졸 일자리 확대 채용 목표제, 고졸 적합 업종, 고졸 채용 인증


1과제 : 공공부문 고졸 일자리 채용 목표제 20% 보장 및 대기업 일자리 확대


고졸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확대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미 MB 정부 시절부터 공공부문에서 고졸 일자리 채용을 20%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잡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목표가 달성된 적이 없기에 20%를 법률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적 시도를 해야 합니다.


2과제 : 고졸 적합 직종의 고시 및 관리


또한 고졸 적합 직종을 따로 정하고 이를 관리하는 시도도 필요합니다. 현재도 고졸 출신의 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직종 업무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졸자들이 이런 영역에까지 진출해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진출할 수 있는 직종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직종을 따로 정하고 국가가 관리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합니다.


3과제 : 공정 채용 인증 기업(고졸 채용 친화 기업 인증-국책 사업 등에서 가산점)


고졸 출신들을 대졸과 차별 없이 대우하는 기업에 대해서 국가가 이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정책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채용과 임금, 복지, 복리후생, 인사 제도에서 대졸과 차별을 두지 않는 기업이라고 인증되었을 때, 국가가 은행이자 경감 지원, 기업 환경 개선 지원, 국책 사업에 참여할 때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이런 채용 문화를 확산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7보장 : 고졸 취업자의 취업 안정 지원


1과제 :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등 회복 및 점진적 확대


그동안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청년내일채움공제’ 등과 같은 제도가 존재했습니다. 이는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돕고자 하는 취지로서 일몰제로 유지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제도가 있다고 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급여 차이를 현저하게 해소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동안 중소기업 재직자들에게 적지 않은 혜택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제도의 일부가 이제 새 정부 들어서 대폭 축소되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 제도가 갖는 순기능을 감안한다면 재정 축소 분은 속히 회복되어야 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고졸 출신자들에게라도 이 제도가 적용되고 점차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2과제 : 고졸 직업 초년생 대상, 대졸 재직자 대비 임금 격차 분 50%3년간 지원.


2021년에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발표한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대졸 이상 노동자의 평균임금을 100%로 가정할 때 고졸 이하 노동자의 임금은 중소기업에서 60% 안팎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년간 일반 직업계고 출신 학생들에게 대졸 출신들의 평균 급여 기준 부족분의 50%를 국가가 책임지고 지원해야 합니다.

 

8보장 : 고졸 근로자 부당대우 막는 청소년 근로자 권익 보호 법률 제정


교육부가 22년부터 ‘공공부문 고졸 채용 확대’ 차원에서 지방 공기업도 “고졸 채용 목표제”를 실시하기로 해 점차 고졸 채용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문제는 노동시장에 진입한 후에 고졸 청년들이 겪는 부당대우와 임금·처우 등에서의 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직장 내 남녀 차별을 금지한 「남녀고용평등법」처럼 고졸자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 기반 역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시도 교육청 단위의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와 비정규직지원센터 등이 함께 합동으로 신고센터 및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해야 하며. 또한, ‘고졸 청년 노동자 보호’를 전담하는 근로감독관제 시행 역시 함께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9보장 : 다양한 직무학위제와 고졸 재직자 4년 후 대학 진학 전형 보장


고졸 후 직업 세계에 들어가더라도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배우기 위해 고등교육의 기회를 찾는 이들을 위해 학습의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현재에도 이와 관련된 지원책으로는 ▲특성화고 특별전형과 ▲(선취업) 후학습 촉진 정책이 있습니다. 그러나 특성화고 특별전형의 경우, 수도권의 모집 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2024학년도에 전체 3,264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 중 수도권은 겨우 1,135명을 모집 중입니다. 적어도 전체 모집 규모의 50%는 수도권에서 수용해야 합니다. 또한 후학습 제도의 경우 개설 학과 중 문과의 비중이 매우 큰 문제가 있기에 직업 세계에서 수요가 높은 학과 개설을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힘들게 후학습을 마쳤어도 승진이나 급여 인상 등으로 반영되지 않아 오히려 퇴사를 유도하게 되는 정책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점, 이러한 퇴사로 인해 기업이 후학습 전형의 기회를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기피한다는 점 등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보장제는 다음을 제안합니다.


1과제 : 대학 교육 없이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직무 학위제와 고졸 재직자 후 진학 전형 20% 확대


취업 후 2∼3년 숙련도에 따라 학사 학위에 준하는 ‘마이스터 직무 학위제(Diploma)’ 도입을 검토해야 합니다. 이 학위제에는 스페인의 몬드라곤랩과 같이, 대학 교육 없이도 창업하고 일정한 정도의 수입을 확보하거나 산업계에서 실질적인 심화 연수를 받은 경우, 적절한 공인 기관을 통해 학위로 인정하는 방식을 포함합니다. 또한 각종 국제 대회 성과에 대해서도 이에 맞는 인증제를 도입하여 (전문)대졸 학위에 준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합니다.


2과제 : 재직자 전형 - 직무에 적합한 전공이 실질적으로 보장된 대학 교육 기회 확대


현재 재직자 전형을 통해 입학할 수 있는 고등교육 학과로서 문과 계열이 이과 계열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과 선택의 폭이 넓어져야 할 것입니다.


3과제 : 후학 촉진 정책 제도화(기업 참여 유도책/임금 및 승급체계에 반영하는 시스템 등)


후학습 과정을 마친 후 소속 기업에 남아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하며 기업의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후학습 결과가 급여 인상과 승진, 처우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10보장 : 보장제 확산을 위한 4대 지원 제도


이상, 보장제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1과제 : 관련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가 급선무


현재 직업계고 교육 현황 및 취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직업계고 내에서 진행되는 직업교육 등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현황 관련 통계가 없다 보니, 지원 대상, 지원의 긴급도, 지원의 방향, 지원의 강도 등과 관련된 의사 결정을 할 수 없기에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과 이를 전담할 수 있는 기관을 선정하고 설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과제 : ‘고졸 취업 안전망-국가 책임 지원 센터를 신설해 모든 업무를 총괄


직업계고 문제만을 집중하는 책임 있는 정부 기구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고졸 취업 안전망-국가 책임 지원 센터’를 사회부총리 산하에 두고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등이 상호 협력해서 여러 부처가 협력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구를 설립해야 합니다.


3과제 : 사회부총리 산하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통한 협업 활성화


현재 직업계고 관련 정책은 재학 중엔 교육부, 졸업 후에는 고용노동부 등에 걸쳐 일관성이 있는 정책을 수립·집행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를 총괄하는 사회부총리실 산하에 업무를 통합적으로 처리하고 점검할 수 있는 ‘고졸 채용 안전망 범부처 전담 상설 위원회’를 설립해야 합니다.


4과제 : 방송을 통한 인식 개선 소책자 정보 공유 사업 (가칭 : 고졸 취업 안심해요!)


직업계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식 개선이 중요합니다. ‘다음 소희’ 같이 직업계고 교육의 문제를 드러내어 대중들의 관심을 환기한 것과 같이, 방송과 언론 등 대중 매체를 통해서 국민의 인식 개선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상의 내용이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의 주요 골자입니다.

 

소요 재정 추산과 보장안 현실 안착을 위한 이행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10년 보장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재정 소요 내역 추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 추산에 따르면 최종안을 실현하기 위해 총 3.2조∼3.9조 정도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특히 ‘청년내일채움공제 회복’등의 경우엔 대졸자 청년들에게도 모두 적용되는 것이기에 고졸 출신 재직자들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총예산은 2.4조로 경감됩니다. 기존의 청년 정책을 위해 지출하는 재정 규모 24.6조원을 생각할 때 이는 과도하지 않으며 현실적으로 책정 가능한 액수입니다.

 

보장제의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와 의회 그리고 교육청이 담당할 역할이 많습니다. 앞으로 교육의봄은 정부가 이와 같은 정책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해 시도 교육청 협의회 및 의회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며, 또한 시민사회가 촉구하는 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또한 의회의 역할과 관련해서 교육의봄은 이태규 의원, 강득구 의원과 협력하여 관련 정책을 법률로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각 교육청과의 협력사업을 추진 진행하고자 합니다. 우선, 현재 참여 의지를 가지고 있는 교육청과 협력하여 보장제 실현 사업을 선도하고, 다른 교육청이 그것을 받는 방식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9. 21. 재단법인 교육의봄

 

공동 주관 :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득구, 공동 주최 : 경기도청,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교육청, 서울특별시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사)좋은교사운동, (재)교육의봄 후원 : 인천광역시교육청

(※실무 책임 : 재단법인 교육의봄, 문의 김혜연 연구원: 02-6338-0660)


재단법인 교육의봄  www.bombombom.org   02-6338-0660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46길 10 나동 301호  spring@bombombom.org

본 뉴스레터의 수신을 원하지 않으시면 [수신거부]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