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기쁨, 행복 이런 건 표현하는 방법이 비슷해서 웃기만 해도 받아들여지지만 슬픔은 저마다 생각하는 깊이가 달라서 표현하기 어렵다고. 누군가는 울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누군가는 그것만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그 글을 읽으면서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 나에겐 뭐가 슬픔일까. 나는 어떤 순간 슬픔을 느꼈을까. 그때 그 마음을 표현했을까. 지금은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어떤 순간은 ‘그때 슬펐지’하면서도 뭐 때문에, 얼마나 슬펐는지 기억나지 않았고, 어떤 순간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선명해서,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저려 왔다.
그럼에도 그 모든 순간에 분명 비슷한 마음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