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알리 투자 속내는 2.이케아 가격 전략
01 알리익스프레스, 1.5조 원 투자의 진짜 목적은
02 이케아는 왜 자꾸 가격 인하를 하는 걸까요?
03 뉴스 TOP5 - 'O2O 플랫폼으로 진화한 올리브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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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1.5조 원 투자의 진짜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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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베팅이 성사되었습니다
작년부터 알리와 테무가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쿠팡을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위기가 부각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미 거대한 물류 인프라로 경제의 해자를 만들어 놓은 쿠팡이기에, 알리에게 제대로 붙어보려는 의지가 있다면 최소 조 단위의 물류 투자가 선행되어야 했었는데요. 물론 이번 투자가 물류 인프라만 해당되는 건 아니지만, 전체 규모는 1조 원을 훌쩍 넘긴 터라, 정말로 알리가 진지하게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아한 점은 굳이 알리가 한국 시장에 이렇게 목맬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물론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세계 5위 수준으로 상당히 큰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쿠팡과 네이버라는 강력한 로컬 사업자가 버티고 있기에, 일단 경쟁 강도가 만만치 않고요. 따라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지 않기에, 일각에선 이번 투자 계획이 실제로 집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회의적 시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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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를 넓히면 답이 보입니다
알리는 이미 웨이하이와 옌타이에 물류센터를 구축하여 운영 중인데요. 한국 내 물류센터까지 지어져서 이들이 서로 연계된다면, 해상-항공 복합 운송 효율은 한층 더 개선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투자 비용 회수 역시 더욱 빨라질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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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알리는 한국 역직구 시장도 같이 노리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최근 알리가 집중하는 한국 전문관 K-베뉴 역시 국내 판매자를 입점시켜 알리의 국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이렇게 모은 상품들을 기존 알리의 물류망에 태워 글로벌로 팔아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물류 관계자는 알리의 한국 물류센터가 브랜드 전문으로 운영된다면 파급력이 있을 거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브랜드 상품들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면, 일단 물류 효율이 어느 정도 날 거고요. 국내 판매는 물론 항공 운송을 통한 글로벌 확장에도 유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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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기회는 함께 옵니다
이러한 알리의 투자 확대가 쿠팡을 비롯한 국내 플랫폼들과 일부 셀러들에게 어느 정도의 타격을 줄 것은 분명합니다. 기존 가격 경쟁력에 개선된 배송 품질까지 더해져 시장을 잠식해갈 거고요. 특히 무재고 사입에 의존하던 셀러들은 시장에서 점차 밀려날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에 정말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브랜드에겐 알리의 사업 확장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알리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한 동시에 현재 비교적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국내 물류 기업들은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큽니다. 이처럼 중국 물량이 쏟아진다면, 나중에 중국 물류 기업들이 직접 진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알리, 테무 등의 위협을 다루는 기사들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중 대부분이 위험성을 과도하게 강조하거나, '저가 상품 공습' 등의 단순한 프레임으로 접근한 것은 다소 아쉽습니다. 오늘 다룬 것처럼 중국 플랫폼들의 진출은 복합적인 면모를 지닌 일인 만큼, 이해득실이 철저히 분석해 가며 세심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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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한 번 더 내립니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계획해 왔던 일답게, 이케아는 가격 인하를 하면서도 이익 마진은 유지하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케아코리아의 모기업 잉카의 왼지 매니저는, 이번 가격 인하의 이유를 "팬데믹을 거치며, 여러 간접적 요인으로 인상된 가격을 통해, 추가 이윤을 가져가지 않는 것"이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는 높아진 마진을 통해 이익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다시 돌려주면서 추가적인 성장을 얻고자 하는 전략적인 접근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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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케아는 팬데믹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가구/인테리어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던 터라, 이케아가 그 수혜를 입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요. 사실 수요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케아는 때아닌 부침을 겪어야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망 이슈가 생기면서, 제 때 공급이 안되거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이 크게 악화되었거든요. 이로 인해 2022년에는 매출은 성장했지만 이익이 반토막 나고 맙니다. 다행히 작년에는 매출도 늘고, 이익도 평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판매량 자체는 전년 수준에 머물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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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랜 기간 절치부심하며 원가를 절감한 이케아는, 다시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부분적인 테스트를 통해, 가격 인하로 인한 마진 감소 분보다, 판매량 증가로 인한 총마진의 성장 분이 크다는 걸 확인했는데요. 이후 할인 품목의 수와 그 폭을 점차적으로 늘리는 것은 물론, 'New Lower Price'라 부르는 저가 딜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구/인테리어 카테고리는, 필수재보다는 사치재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높은 가격은 단지 경쟁사 이탈에서 그치지 않고, 아예 구매를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 인기 상품의 가격을 내리는 것은 물론, 초저가 상품 라인도 강화 중인 건데요. 심지어 일부 품목의 경우 테무가 연상될 정도의 가격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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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프라이싱 전략이 아닙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초저가를 지향하는 플랫폼과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가격 하나 만으로는 롱런할 수 없습니다. 가격뿐 아니라 품질까지, 때로는 트렌드 등 감성적 요소까지 챙기면서 합리적인 제안을 지속적으로 할 때, 해당 브랜드는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국내에서는 다이소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당분간은 고금리, 고물가 흐름이 지속될 거라고 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지혜롭게 합리적인 가격을 만드는 플랫폼과 브랜드가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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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무의 미국 시장 진출에 직격탄을 맞았다네요
온더룩의 성장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기존 Life time 길이와 DAU당 매출에 따라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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