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조스의 '2막'

📰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오늘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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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infobae

베이조스의 ‘2막’

스토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올 3분기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어요.

자세히 말해 봐

베이조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린 미친 짓을 함께 했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썼어요. 그리고 아마존이 가장 독창적인 시점인 지금이 전환에 적합한 때라며, CEO 자리를 앤디 재시에게 넘긴다고 했어요. 자신은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자신의)에너지를 창의적인 곳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어요.

혹시 실적이 나빴나?

아니예요. 아마존의 지난 4분기 매출은 1260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별 1000억달러가 넘었어요.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4%나 늘어난 것이고요. 순이익도 72억달러로 2배 이상이 증가했어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판매 시장이 최대 호황기를 맞은 덕을 톡톡히 본 것이죠. 베이조스는 박수 칠 때 떠나는 겁니다.

베이조스의 2막?

올해 57살인 베이조스는 이사회 의장으로 신사업 투자에 계속 관여할 것이고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만든 베이조스어스펀드와 관련된 일, 그리고 2013년에 인수한 워싱턴포스트를 통한 미디어 사업, 그리고 2000년 개인 돈으로 만든 ‘블루오리진’의 우주 탐사 사업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돼요. 특히 우주 사업은 일론 머스크와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올 4월쯤 첫 번째 유인 우주비행에 나서고요. 달착륙선 ‘블루문’도 기획하고 있어요.

아마존은?

베이조스는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엔 월가의 헤지펀드 디이쇼(D.E.Shaw)에서 일했어요. 직장에서 만난, 지금은 이혼한 부인 매킨지와 1993년에 결혼했고요. 회사를 그만둔 뒤 무작정 시애틀로 자동차 여행을 떠났죠. 부인은 운전하고 베이조스가 옆에서 노트북으로 사업 구상을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해요. 1994년 시애틀의 한 창고에서 만든 아마존은 처음엔 인터넷으로 책을 파는 온라인 서점이었고요. 무료와 빠른 배송이라는 혁신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파는 가게(The Everything Store)’로 발전했죠.

그리고?

최초로 전자책 사업을 시작했고, 음성 지원이 가능한 AI 스피커 ‘에코’를 내놓기도 했어요. 현재 아마존의 시가 총액은 5조달러를 바라보고 있어요. 미국 전자상거래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상품 검색 건수는 구글을 능가해요. 수억명의 고객 구매 정보를 이용한 맞춤형 광고비지니스는 IBM보다 크고요. 클라우드 서버 비즈니스는 전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절대 강자예요. 베이조스는 지난 3년간 지구촌에서 가장 돈 많은 부자였는데 올 초 일론 머스크에 역전 당했어요.

세기의 이혼?

2019년 1월 아내 매켄지와 결혼 25년만에 이혼을 했어요. 이때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매켄지와의 재산 분할이 큰 관심거리였는데요. 제프 베이조스는 매켄지에게 자신이 가진 아마존 주식의 25% (아마존 전체의 4%) 무려 356억달러 우리 돈으로 40조원을 이혼 합의금으로 줬어요. 아마존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요.

후임 앤디 재시는?

베이조스의 ‘완전한 신임을 받는’ 그림자로 불려요. 1997년 아마존 초창기부터 베이조스와 호흡을 맞춰왔어요. 하버드 출신인 재시는 아마존 웹서비스(AWS)를 맡아 아마존의 한쪽 큰 축인 클라우드 사업을 급성장시켰죠. 지난 4분기에서도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10% 정도였지만 영업이익은 절반을 넘었어요. 재시는 지난해 12월 콘퍼런스에서 “기업들이 현재 클라우드에 지출하는 비용은 전체의 4%에 불과하다”며 클라우드 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TOP STORIES

1. 우리나라에도 ‘변이’가 떠돌아요

기존 코로나보다 더 감염이 잘 되는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한 집에 살던 가족만이 감염됐었는데, 이번에는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걸렸어요. 우리나라에서 첫 지역 감염이 나타난 거죠.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들어온 외국인이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는데요. 함께 살던 가족 5명이 모두 확진됐어요. 또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 32명이 코로나에 걸렸는데요. 이 중 4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겁니다. 나머지 사람들과 그들이 접촉한 사람들도 조사 중이니 더 많은 변이 확진자들이 나타날 수도 있고요. 비상이 걸린 방역 당국은 “변이 전파는 시간문제”라고 했어요. 지난해 이태원발 집단감염을 일으킨 ‘유럽발 변이’가 2차, 3차 대유행을 이끈 것처럼, 4차 대확산이 이들 ‘변이’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2. 매듭 풀린 ‘야권 단일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간의 후보 경쟁으로 사실상 정해졌는데요. 야권은 좀 복잡했어요. 국민의힘이 따로 후보를 가리고 있는 와중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함께 경선하자고 했었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반대해 결국은 무산됐고요. 이때 민주당에서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안 대표에게 제3지대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었는데, 안 대표가 오케이한 겁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 전 의원도 좋다고 했고요. 이로써 국민의힘과 제3지대는 따로따로 후보를 낸 뒤, 3월초 최종 야권 단일화 후보를 내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3. ‘공매도 금지’ 연장한대요, 한달 반만…

당초 3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던 공매도 금지기간을 5월 2일까지 늘립니다. 5월 3일부터는 공매도 거래가 다시 시작돼요. 금융위는 공매도를 계속 금지할 수는 없다고 했어요.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시장을 떠날 우려가 있다는 거죠. 우선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속한 종목부터 시행합니다.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들이죠. 삼성전자 셀트리온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해요. 개인 투자자들도 투자 경험에 따라 차등적으로 공매도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하지만 완전 금지를 주장했던 동학개미들은 '딱 선거 끝날 때까지만 연장하고 제도 개선은 하나도 없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어요.

이런 뉴스도 있어요

한달만에 석방

이란에 억류됐던 한국 선박 선원들 이야기인데요. 미국의 경제제재로 한국 은행에 묶여있던 이란 자금 일부에 대해서 협상이 진전됐기 때문이래요. 하지만 한국 선원들은 배를 관리하기 위해서 당장 귀국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냄비를 두드리기 시작했어요

군부 쿠데타에 미얀마 시민들이 집단항의하는 것이에요. 차량 경적도 울리고 있고요. 의사들도 파업에 들어갔고 청년들도 온라인 저항 운동을 벌이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거리로는 이어지고 있지 않아요. 유혈 참사를 너무나 많이 겪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총알오징어 아닙니다

새끼오징어래요. 몸통 길이가 20cm가 안되는 오징어들인데요. 유통업계가 팔지 않겠다고 결정했어요. 오징어를 보존하자는 겁니다. '제2의 노가리'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업클 오늘 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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