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믿겨져? 올해가 백일도 남지 않았다는 게 말이야!😮 지난 9월 26일부터 50인 이상 모이는 실외 공연장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전면 해제됐어.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쉬어갔던 여러 축제들, 특히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버스킹, 야외 페스티벌 같은 공연예술 분야가 다시 힘을 얻고 있지!

거리예술은 공적인, 또는 사적인 공간에서 다채로운 창작과 표현으로 관객을 만나는 예술을 뜻해. 그 어느 때보다 거리예술이 활발히 생기를 띄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는 요즘, 프리씨가 빠질 순 없지! 넓디 넓은 거리예술의 세계 속에서, 오늘은 함께 거리공연에 집중해보자! 🔍

혹시 대원들은 기억에 남는 거리 공연이 있어?💃🏻 나는 유럽을 여행하며 스페인 광장에서 본 플라멩고 버스킹, 로마 유적지 옆에서 보는 바이올린 버스킹이 기억에 남아. 고급스러운 공연장에서나 볼 법한 공연을 거리에서 경계 없이 본다는 것이 참 특별하게 느껴졌거든.

© 인씨엠예술단

우리나라에도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오페라 공연을, 버스킹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하는 단체가 있어. 바로 거리의 성악가, 노희섭이 이끄는 클래식 공연단체 ‘인씨엠예술단‘이야. 이들은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2013년부터 이태원, 신촌, 명동을 비롯한 서울의 거리와 부산, 대구, 강릉 등 전국 도시에서 오페라 버스킹을 해왔어.🚎 노희섭 단장님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오페라곡 '라트라비아타'부터 가곡, 팝페라까지! 어느덧 공연을 이어온 지 1,000회를 맞이해 지난 9월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클래식 거리공연 1000번째 콘서트>를 개최했어. 오케스트라, 합창단, 국가대표 왈츠 선수단과의 콜라보 무대와 함께 다시 한번 시민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들었지. 거리에서 대중음악을 흔하게 듣듯이, 거리에 클래식 음악을 흘려보내 대중화에 앞장섬으로써 지속가능한 음악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노희섭 단장님의 굳은 의지가 큰 감동을 주는 공연이었어.🥰

지난 주말, 거리에서 국내외 서커스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소식에 선유도 한강 공원을 방문했어! 바로 국내 유일의 서커스 페스티벌 '서커스 캬바레&서커스 캬라반'! 대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주기 위해 나, 바닐라가 직접 다녀왔지!✌️ 2018년 문화비축기지에서 첫선을 보인 이 축제는 매해 봄과 가을, 문화비축기지를 중심으로 광화문광장, 선유도 공원 등 서울 나들이 명소에서 무료로 서커스와 체험, 전시를 선보이고 있어. 공연이 진행되는 줄 모르고 나들이를 왔던 시민들은 서커스가 진행되자 어느새 아찔한 묘기와 화려한 볼거리에 발걸음을 멈췄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 같이 숨을 죽이고,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공연예술은 꼭 공연장이라는 공간이 필요한 게 아니고, 어디서든 관객과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는 예술이었지’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어. 푸르른 숲을 무대로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도심 속에 낭만을 즐길 수 있었던 '서커스 캬바레&서커스 캬라반'!🍁 잘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 봄엔 가족과 함께 서커스 나들이 가려고! 대원들도 색다른 거리 서커스의 낭만을 느껴보면 어때?🌸

이번 가을, 우리나라의 진짜 거리예술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전통연희 축제가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왔어! '2022 대한민국 전통연희 축제: 뛸판, 놀판, 살판'은 사물놀이, 줄타기, 가면극, 판소리, 꼭두각시놀이와 같은 다양한 전통연희 공연으로 국립국악원 잔디마당을 신명 나게 만들었지.😆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사물놀이 창시자인 김덕수 명인의 <신동 김덕수의 초연>을 시작으로 사물놀이와 재즈의 결합, EDM과 전통 음악의 만남, 풍류대장에서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풍물밴드 ‘이상‘의 무대까지. 전통과 현대의 힙한 결합을 선보이며, 전통 음악을 멀게 느꼈던 현대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섰어.😎 이 밖에도 각 지역의 농악보존회가 모여 선보이는 지역별 음악과 유일한 여성 줄꾼 서주향의 줄타기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공연들이 너!무! 많았어.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나가는 전통연희의 모습, 대원들도 그 살판나는 흥겨움에 빠져들어 봐! 얼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거리예술축제가 활발하게 열리고 있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특색 있는 문화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들을 같이 만나볼까?

올해 5월,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 중 하나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도시민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거리예술작품으로 안산문화광장을 가득 채웠어.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답게 수준 높은 작품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올해는 공연프로그램만 무려 65 작품! 서커스, 연극, 무용, 전통연희부터 서커스드라마, 이동형 거리공연과 같은 이색 공연까지 공연장 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작품을 광장을 거닐며 모두 만날 수 있었지. 올해에는 세계 놀이와 의상 체험, 예술 놀이터,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이 직접 공연 무대를 채우는 ‘시민버전 6.0’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도시 놀이터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눈에 띄어.🤝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짜임새 있는 공연과 프로그램 덕분에 매년 7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거 아닐까? 실제 현장에 방문하지 못해 아쉽다면 영상을 통해 다양한 공연은 물론, 오랜만에 거리로 나와 행복해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확인해봐! 거리예술은 시민과 함께할 때 그 즐거움과 가치가 배가 됨을 실감할 수 있을 거야. 💞

대원은 우리나라 곳곳에 이렇게나 개성 있는 축제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수준 높은 작품과 젊은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예술계의 활발한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무엇보다 이렇게 좋은 공연들을 거리에서 일상과 가깝게 만날 수 있다는 건 거리예술축제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아니겠어?🌟 공연장을 나와 거리에서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며 우리의 삶을 더욱 즐겁게,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거리예술! 변화하는 양상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계속 같이 지켜보자~

거리예술의 세계를 늦게 알게되어 아쉽다고~? 걱정마! 현장에서 그 매력과 생동감을 느끼고 싶은 대원들을 위해 10월에 개최되는 두 축제를 소개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