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닥터 브로너스 이야기를 슬쩍 꺼내면서 선물도 드리구...그런 적은 있지만 사실 에디터들도 이 회사를 잘 몰랐어요. 뜬금없이 양심 고백을 하는 이유는...요번에 닥터 브로너스 미국 본사에서 온 크리스티나 볼게이지👆🏻 마케팅 부사장님을 인터뷰했기 때문이죠. 환경 활동가 출신의 기업 경영진이라니 여러모로 깐깐한 분이 아닐까 싶었지만 따뜻한 미소에 경계심이 사르르 녹았어요. 그리고 기업이 이럴 수도 있구나, 싶은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서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답니다.  

포장재가 끝이 아녜요. 2018년에는 ‘재생유기농업’란 것을 도입했는데요. '유기농업'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안 쓰는 농업인데, 재생유기농업은 한 발 더 나아가는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을 뜻해요. 예를 들어 인도, 스리랑카, 가나 등의 닥터 브로너스 농장(총 3300만여 평)에서는 화학비료가 아니라 지렁이 퇴비를 써요. 비닐 피복재 대신 수확하고 남은 작물의 잎을 쓰고요. 

아니 근데 또 여기서 끝이 아니라...! 공정무역까지 추가했어요. "농장에서 생산된 작물은 닥터 브로너스가 시세 대비 10%의 프리미엄을 얹어 중개상 없이 직매입하고, 이로 인한 수익은 현지인들이 학교나 산부인과 병원 건립 등 사용처를 직접 결정하도록 한다"는 볼게이지 부사장님의 설명. 뿐만 아니라 혼농임업으로 생산한 다양한 작물 중 닥터 브로너스 제품 원료로 쓰이지 않는 작물들은 현지 농부들의 2차 수익원이 돼요. 올리브·코코넛 과육 등은 닥터 브로너스가 제품 원료로 이용하고 코코넛 과즙은 음료 회사에, 코코넛 껍질은 야자 매트(보행 매트) 제조 공장에 따로 판매하는 식이에요.

이런 기업이 어떻게 실존하는지도 여쭤봤죠. 아무래도 5대째 외부 투자 없이 운영되는 가족 기업이라서 그렇긴 해요. 그리고 또 브로너스 가족 분들이 '돈 많이 벌어봐야 별거 없다, 좋은 일에 써야지'란 생각을 가진 분들이기도 하고요. 그 결과 닥터 브로너스에는 '20년 앞서 생각하고, 10년 앞서 행동하라'는 기업 미션이 있대요. 사람에, 지구에 더 나은 일들을 남들보다 먼저 실천하는 게 기업 목표인 거예요.  

🎐선거 현수막, 가만 안둬...! 
선거가 끝나고 남은 것은 1600톤의 현수막...다행히 정부가 폐현수막을 재활용해서 카페 인테리어 마감재, 장바구니, 공유우산 등으로 재활용하는 지원 사업을 추진한대요. 

🛍️일회용품 줄일 '제로마켓' 찾습니다 
서울시는 제로웨이스트 매장에 최대 250만원을 지원하는데요. 지원을 받을 '제로마켓' 100곳을 절찬리 모집중. 신청기한은 4월 28일까지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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