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한 송민경 선교 편지 #10

싸누! 야야 이얄리? 알라 야 카이 무! (Hello! How is your family? God Bless you!)


사랑하고 보고싶은 동역자 여러분, 나이지리아에서 인사 전합니다. 늘 기도해 주시고 사랑과 관심으로 이 땅을 축복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저희 가정은 이 곳에서 잘 정착하며 적응 중에 있습니다. 저희들의 상황과 앞으로의 일정들 그리고 기도 제목을 전해 드립니다.  


# 나이지리아로 향하는 길..
# 시애틀 온누리교회 이은우 목사님께서 출국하는 날 짐도 옮겨주시고 배웅도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진우가 1년만에 많이 컸는지 짐을 옮기는 카트도 끌어주었다. 불과 1년전 대구에서 출국할때는 손에 인형만 들고 있었었는데.. 

  작년 12월, 언어 준비를 위해 갔었던 1년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출국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시애틀 온누리 교회 성도님들을 통해 많은 격려와 용기를 전해 주셨습니다. 특히 교회 강단에서 설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저를 구원해 주시고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비전과 계획’을 나누게 하신 점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설교 이후에 많은 성도님들이 저희 가는 걸음을 진심으로 축복해 주시고 앞으로 계속 기도해 주시겠다고 말해 주실 때 선교하시는 하나님께서 나이지리아를 향한 기도를 곳곳에 퍼뜨리시기 위해 저희를 보내셨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의 확장, 선교의 연합과 동역이라는 것은 거리를 뛰어넘는 성령의 역사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힘들었던 비자 문제를 금세 잊게 만들어주시고 마음 가득 축복의 마음을 품고 나이지리아로 향하게 해주셨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현지 적응, 결코 쉽지않은 새로운 도전..
#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큰 기독교 교단인 ECWA 교단의 본부는 SIM본부와 같이 있다. 현지 교단을 세우고 그들과 지속적으로 함께 사역을 하는 SIM이 자랑스럽다. 


  나이지리아로 가기 위해 프랑스 공항에서 환승을 할 때 저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아프리카 사람들인 것을 보면서 ‘아..내가 아프리카로 가긴 가는구나..’하는 실감을 처음으로 가졌습니다. 공항에서 그날 입국하시는 미국 선교사님 부부를 만나게 하셔서 많은 짐 검사를 비교적 쉽게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근처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12월 30일 토요일 아침 일찍 저희들의 사역지인 조스(Jos)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1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도로가 파손되어 있어서 차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계속 정차를 반복했기에 멀미와 싸워야 했습니다. 그렇게 5시간 30분을 달려 조스(Jos)에 도착하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하지만 설레임도 잠시, 곧 모든 것들에 새로 적응해야 하는 도전이 시작 되었습니다. 시차로 몸은 무겁고, 처음으로 경험하는 건조하고 마른 기후에 온 몸은 계속 가렵고 매케한 쓰레기를 태우는 냄새들에 몸이 적응해야 했습니다. 심적으로는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았습니다. 쓰레기는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 물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작은 것 하나까지도 계속 어린아이처럼 주변의 선교사님들께 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가 된다는 건 마냥 기분 좋고 재밌는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돈도, 차도, 전화도, 은행계좌도 아무것도 없는 빈 몸과 같아서 누군가가 가져다 주는 것들로만 끼니를 때우고, 집 밖으로 벗어나는 모든 것은 연락으 해야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미리 보냈던 택배 짐들이 도착하지 않아서 가방에 챙겨온 간장 하나, 고추장 하나가 전부였기에 한 10일정도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계란으로만 요리를 해서 간장에 고추장에 비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재밌고 아찔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전기가 나가서 밥을 못해먹고 있었는데 저녁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에 언제쯤 전기가 복구될지 옆집에 물어보니 성냥이 없냐고 되묻는데 머리가 ‘띵’ 해졌습니다. 저희 부부는 가스 스토브가 전기에 연결되어 있어서 전기가 없으면 못 쓰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전기는 스파크만 만들어낼 뿐 가스 밸브만 키면 성냥으로 불을 붙일 수 있었던 것을..어디가서 챙피해서 이야기도 못할 일입니다. 또 한번은 가스 밸브가 켜져있는 것도 모르고 어디에서 계속 생선 썩는 냄새같은게 나서 바닥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며 온 집을 물걸레로 박박 닦고 있었는데 현기증이 나고 토할 것 만 같아서 계속 원인을 찾다가 가스 벨브가 켜져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정말 놀랬던 적도 있습니다. 글로는 다 적지 못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쉽지않은 도전입니다.


#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방문한 조스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 레이보우 마켓이라고 부른다. 마치 한국의 남대문 시장같은 분위기였다. (물론 많이 다른지만..) 그리고 오른쪽은 시내에서 흔히 보이는 풍경,오토바이처럼 보이는게 현지인들의 교통수단인 keke이다. 


  나이지리아에 처음 도착해서 이곳의 현실을 구석구석 살펴볼 때, 저에게 들었던 생각은 “풍요로움”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리고, 소유하고 풍요롭게 살았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아프리카는 제가 상상하던 것보다 좋은 것들도 물론 있지만, 더 열약한 것들도 훨씬 많았습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이곳에 온 것은 물론 아니지만, 이곳 사람들과 이곳의 형편들에 그리고 현실에 불평과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이곳에 잘 순응하고 받아들이고 익숙해져가기를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이곳 나이지리아가 아니더라도, 후원하고 기도하며 관심있는 선교지들을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선교지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볼 때, 그들을 온 몸으로 이해하고 느끼게 될 때, 그 땅을 위해 더 깊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보기 전에는 그들의 필요가 몸에 와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깨끗한 물 하나를 얻기 위해 아침부터 큰 물통을 이고 어딘가를 찾아가 물을 구하는 사람들, 하루에 밥 한끼만으로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이 현실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조스의 시내 모습. 좁은 차로로 한방향씩 차와 KeKe가 가득하다. 그리고 신호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밀집한 곳은 정말 운전하기 위험하다.  그리고 총을 든 안전요원이나 경찰, 군인들을 자주 볼 수 있고 중간중간 검문하는 곳이 많다. 
# 3가지 어려움
 # 지금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인 화폐 변경 문제. 아침7시부터 많은 은행들 앞에는 100명이상씩 줄을 선다. 4시까지 하루종일 은행 앞에도, 은행 안에도 사람이 가득하다. 


  저희는 지금 특별히 나이지리아에서 3가지 큰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첫번째는 나이지리아 대통령 선거 그리고 지방선거입니다. 4년마다 열리는 나이지리아 대통령 선거가 코 앞입니다. 2월 25일 토요일 대통령 선거 그리고 3월 중순에 연이어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저희 SIM 본부에서는 많은 주의사항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선거도 두차례나 연기되어 열렸고 이후에 폭동과 시위가 이어졌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코로나와 높은 물가 그리고 화폐 문제로 인해서 사람들의 분노가 많이 쌓여있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선교사들이 함께 ‘미앙고’라는 지역에 피신해서 한 달 정도 머물기도 했었습니다. 3월말까지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이동을 자제하고, 하던 사역을 멈추고 집에서 대기하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현지에서 폭동이나 시위 발생시에 저희들은 쉽게 표적이 되고, 그래서 문제가 생길 경우 나뿐 아니라 다른 많은 선교사들의 안위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어야 할지 사실 저는 모릅니다. 다만 2억 2천만명이나 되는 이 거대한 인구와 기독교와 무슬림으로 나뉘어진 종교 갈등 그리고 하우사, 요르바, 이보 부족으로 나누어진 종족 갈등의 문제를 지혜롭고 정직하게 풀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도 한 달치 정도되는 가스와 식량, 물 등을 준비 했습니다. 혹시 폭동이나 시위가 지속해서 발생시에 가계나 시장이 폐쇄되고 아예 식료품을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들 학교도 1주씩 나누어서 총 2주간 휴교를 합니다. 전기나 통신이 잘 안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를 비롯한 선교사님들의 안전과 이번 선거가 안전하고 공정하게 치뤄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두번째는 화폐 문제입니다. 현 나이지리아 정부는 테러범 등에게 많은 현금이 있어 부정하게 사용되는 점, 전자화폐 사용 장려, 그리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정 선거를 막는다는 취지로 작년 겨울에 갑자기 지금까지 쓰는 모든 돈의 지폐를 올해 1월말, 2월초까지만 사용하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디자인을 모두 바꿔 새로운 돈을 찍어내고 그것만 쓰도록 하면서 동시에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저희 선교사들도 모두 혼란스럽구요. 은행들이 2월 10일을 기점으로 옛지폐를 전혀 받지 않고 있어서 휴지 조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화폐를 많이 찍지 않고 유통시키지 않아서 시중에 현금이 없습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각 은행 앞에서 아침 7시전부터 줄을 서서 새지폐를 얻으려고 하는데 4-5시간을 줄을 서도 한 사람당 20,000나리아, 우리나라 돈으로 5만원 정도의 돈만 겨우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얻으면 다행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후까지 은행 앞에 줄서서 기다리지만 돈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 뱅킹을 개설 한다고 사람들이 은행 안에도 줄을 서는데 대부분 실패합니다. 저희도 1월 초에 은행계좌를 만들 때 10일 넘게 걸리고 모바일 뱅킹 만들 때도 며칠 줄을 서며 겨우 성공했습니다. 글을 못 읽는 사람들도 많고 무엇보다 현지 인터넷 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은행 안에서 한 사람 업무를 보는데 최소 20-30분 이상 걸립니다. 또 마켓이나 매장에서 체크카드나 계좌이체를 하려고 해도 수십 번을 로그인해야 한번 로그인이 될까 말까 합니다. 그래서 한번 물건을 사러 매장에 가면 카운터 앞에서 수십분을 서서 계속 로그인과 이체를 시도해야 합니다. 갑자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은행에 몰리고 모바일 뱅킹을 사용하니 그 많은 데이터가 감당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지금 현금이 거의 없습니다. SIM본부에서 마련해준 15만원 정도의 현금이 전부이고 물건하나 과일하나 야채하나 사기도 어렵고 오래 걸리는 상황인데, 어서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들도 힘들지만 그날 벌어 그날 사는 현지인들은 정말 혼란스러워하고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부디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어서 빨리 지나가고 안정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 하우사를 배우는 MMC센터 앞에서, 오른쪽 사진은 하우사어를 가르쳐주는 Mama, Sarki이시다. 영어와 하우사어에 능통하고 북쪽 Kaduna State가 고향이라고 하신다.  

 

  마지막으로 하우사(Hausa) 언어를 배우고 있는데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우사(Hausa)는 나이지리아, 그리고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부족 집단입니다. 나이지리아 중부,북부에 주로 살고있고 윗 나라인 챠드(Chard), 니제르(Niger)에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대분분 무슬림입니다. 저희 조스(Jos)지역을 넘어가면 위 북부 지역은 모두 무슬림들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대상으로 선교하기 위해서는 하우사(Hausa) 언어가 필수적입니다. 특별히 제가 앞으로 사역할 리쟈선교훈련원 (Rhizha ECWA/EMS Retreat Center)는 이들 무슬림(=하우사) 지역에서 현지 교회를 개척하여 복음을 전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현지 목회자(선교사)들을 훈련하고 재충전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훈련센터에 오는 대부분의 선교사(목회자)들은 영어보다는 하우사 언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훈련센터에서 일하는 현지 일꾼들도 하우사(Hausa)인들입니다. 영어를 훈련하기를 1년, 아직 영어도 많이 부족한데 이제 또 완전히 새로운 언어인 하우사(Hausa)언어를 배워야 하는 현실은 저희들에게 사실 큰 도전입니다. 언어라는게 단기간에 습득되지 않는게 당연하겠지만, 매일 그 안에서 씨름을 할 때 좌절하고 낙심할 때가 많아서 저희들에게 부담과 스트레스가 아니라 기쁨과 감사함으로 언어를 배워가고 익숙해져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감사한 일들..
 # 왼쪽 사진은 등교 첫날 긴장하고 어색한 모습의 진우. 오른쪽은 얼마전 하교를 위해 픽업을 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그래도 이제 제법 학생같고 어색함이 사라진 모습의 민우. (저희 아이들과 현지 아이들의 사진경우는 개인 SNS에 올리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지역이 보안지역이기때문에 개인SNS, 홈페이지 등에 게시를 할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선교사 자녀들의 정보가 노출될 수 있습니다.)
 # 스쿨버스를 타러가는 이침 찍은 사진. 오른쪽은 학교에 유일한 매점. 수야라는 나이지리아 전통 꼬치를 파는데 민우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어쩌면 이곳 때문에 학교에 잘 적응했는지도 모른다.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화폐나 선거 문제 빼고는 나이지리아에서의 삶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저희가 사는 컴파운드 안에는 11가정 정도의 가족/싱글 선교사들이 같이 살아가고 있는데 저희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집이 3가정이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희 아이들이 처음에는 그 아이들과 서먹서먹해 하더니 이제는 매일 서로의 집을 오가며 어울리고 노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학교 갔다가 오면 컴파운드 밖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이곳이 전부인데 이곳에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친구들을 사귀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선교사 자녀들보다 현지 아이들 숫자가 많아졌는데, 현지 아이들과도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학교 안가고 싶다고 투정부리는 일이 없는거 보니 말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사실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아이들이었습니다. 지난 3년동안, 서울에서 대구로 1년, 대구에서 미국으로 1년, 또 나이지리아로.. 계속 학교와 친구들과 새로 만나고 헤어졌었기때문에 걱정이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좋은 친구들을 예비하시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이지리아에 도착한지 일주일 만에 아직 시차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일주일동안 진행된 전체 선교사 수련회에 참석했었습니다. 빡빡한 일정과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들로 인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수련회를 통해 조스(Jos) 각 지역, 그리고 북부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만나고 인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수련회 이후에 시내에서 마주칠 때마다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많은 도움과 배려를 받고 있습니다. 본부에서 행정적으로도 많이 도와주어서 많은 절차들도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SIM이라는 공동체 안에 한 소속감으로 낯선 사역지에서 적응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기도편지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차량과 저희들의 초기 정착을 위해서 헌금해 주셔서 저희 입국에 맞추어서 중고 차량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착에 필요한 여러 물품들을 구비할 수 있었습니다. 물질로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여기 나이지리아 조스(Jos)에 유일한 동양인이자 한국인, 이능성 서재옥 선교사님 부부와 이재혁 손은영 선교사님 부부를 만나고 교제하게 하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신기하게도 여기 조스에 동양인이 전혀 없습니다. 아직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인종차별?이 있는데, 저희들이 지나가면 특히 아이들이 뒤에서 “차이나~차이나~”하고 부르고 손을 흔들어 줍니다. 짜식들..한국인인데 그것도 구별 못하는지..! 저희가 도착했을 때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와주신 선교사님들 정말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희가 사역하게 될 “리쟈선교훈련원”를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는 눈물이 났습니다. 두분 선교사님께서 2004년부터 어떻게 그 황무지같았던 땅을 개간하고 이루셨는지 그 모든 역사를 귀로만 들었었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두 분의 헌신과 열정이 담겨있는 것이 느껴지고 보여졌습니다. 이 아름답고 귀한, 헌신과 열정과 기도가 쌓여있는 이 사역의 현장에 제가 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아무것도 아닌 저를 귀하게 여기셔서 이 귀한 사역의 뒤를 이어가게 하심에 뭐라 말로 설명하기 힘든 하나님 은혜를 느꼈습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걱정과 두려움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지혜와 은혜를 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리쟈선교훈련원 (Rhizha ECWA/EMS Retreat Center), 2004년부터 헌신과 열정으로 황무지같은 땅을 아름다운 선교훈련원으로 만드신 이능성 선임 선교사님과 함께..
# 기도의 제목
    1. 2월 25일부터 3월 중순까지 있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 평화롭고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폭력시위와 소요가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들과 선교사님들의 안전과 생활을 지켜 주시도록, 아이들의 등/하교 길에 안전을 주시도록
    2. 화폐 문제로 인해 많은 일상이 멈춰져있고 사람들이 혼란해하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빨리 안정이 될 수 있도록, 국가가 힘들고 어려운 현지 서민들의 생활과 형편을 고려해서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가지고 일을 추진해 갈 수 있도록, 화폐 문제로 인해 생활과 사역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3. 하우사(Hausa)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4월말까지 12주를 배우게 되는데 더 늦어지지 않고 12주 동안 집중해서 언어를 잘 배우고 습득할 수 있도록, 특별히 영어와 하우사(Hausa) 두 언어를 배워가며 훈련해 가는 일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도록
    4.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하면서 분주함 속에서도 마음의 중심과 소명과 사명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매일 성령의 충만함과 은혜를 주시도록
    5. 진우, 민우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좋은 친구를 허락해 주시고 기쁨과 즐거움으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컴파운드 안에 있는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계속 맺어갈 수 있도록
    6. SIM 선교사님들과 매주, 매월 교제하고 성경을 나누는 모임들이 있는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잘 뛰어넘고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도록, 도전과 은혜를 주고 받으며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동역을 해나갈 수 있도록
    7. 나이지리아 현지 목회자와 선교사들을 위해, 특별히 ECWA 교단의 EMS 소속 현지인 선교사들에게 무슬림 마을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사역을 할 때 은혜와 성령의 역사가 넘쳐나도록, 하나님께서 그들의 가정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 주시도록.

  기도 편지를 쓸 때마다 여러분을 떠올립니다. 늘 기도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바쁜 현실과 일상에도 선교지를 마음에 품고 기도하시는 여러분도 동일한 선교사이십니다. 여러분의 기도로 황폐한 땅에 그리스도의 푸르른 계절이 임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싸이 안-지마! (See you later!)”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통치를 위하여, 나이지리아의 복음화와 무슬림들을 위하여,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그 날을 위하여. 샬롬!


저희를 재정적으로 후원해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은 저희에게 후원약정서를 요청해주시거나, SIM 본부에 문의(031-719-5314/ sim.korea@sim.org)하셔서 후원 약정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SIM선교회는 재정원칙상 모든 재정을 선교단체에서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아래 계좌는 저희 가정만을 위해 개설된 계좌입니다. 아래 계좌로 후원금을 보내주시면 모든 금액이 단체를 통해 저희들의 사역을 위해 쓰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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