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1914) | 바트 반 데어 레크(Bart van der Le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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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크고 작은 행사들이 진행됐습니다. 2년 동안 적막했던 캠퍼스는 학생들의 공연과 각종 행사로 소란스러웠습니다. 그 소란스러움이 너무 반가웠던 5월입니다. 교정을 장식한 웃음소리와 노래들이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봄이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어딘가에서 그런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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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 웹소설 공모전 정보 및 공모전 팁
2022년 6월 이후 진행하는 웹소설과 장르문학 공모전 정보를 모았다. 해당 공모전의 특징과 공모전 팁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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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 네이버X문피아 [1라운드]
네이버웹툰은 2022년 5월과 6월, 웹소설과 웹툰 공모전을 차례대로 개최한다. IP 원천인 웹소설과 웹툰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총상금 10억 원 규모로 몸집을 불린 이번 공모전은 2개의 라운드로 나눠 진행한다. 1라운드는 문피아를 통해 (1) 판타지 (2) 무협 (3) 현대물 (4) 스포츠 (5) 대체역사 장르를, 2라운드는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1) 로맨스 (2) 로맨스 판타지 장르로 이어진다.
1라운드 대상 수상자는 1억 원의 상금과 함께 (1) 문피아 선독점 연재 (2 )네이버시리즈 정식 연재 (3) 프로모션 지원 (4) 웹툰 제작 후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번 공모전의 특징은 문피아와 네이버시리즈로 연재 플랫폼을 구분했다는 점이다. 무협과 판타지 장르 선호도가 높은 문피아와 로맨스 장르 선호도가 높은 네이버시리즈. 플랫폼이 가진 장르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지원할 필요가 있다.
☑️공모 일정 [1라운드]
접수 : 2022.05.11~06.19
심사 : 2022.06.20~07.19
발표 : 2022.07.20
☑️응모 자격
신인, 기성작가 누구나 참여 가능. 응모작 수 제한 없음.
☑️공모 부문
판타지, 무협, 현대물, 스포츠, 대체역사 등의 장르 웹소설 (19금 작품 참여 불가)
(로맨스, 로맨스판타지 장르는 2라운드에 해당하며, ‘네이버웹소설 챌린지리그’에서 진행 예정)
☑️참가 조건
접수 기간 내 최소 30회 이상 연재되어야 심사 대상 (공지글은 회차 계산에서 제외)
회차별 최소 글자 수는 공백 포함 4,000자 이상 (프롤로그 제외, 소설 본문이 아닌 텍스트는 글자 수에서 제외)
출판사와 계약 체결된 작품이라도 유료 판매된 적 없는 신작이라면 참여 가능
☑️공모전 TIP 1. 로그라인
심사위원은 하루에도 수십 편 이상을 읽는다. 사람은 본능에 지배받고, 공모전 지망생들은 대부분 비슷한 스토리를 써낸다. 그러니 심사위원들은 금방 지루해하고 집중력을 잃을 것이다. 나의 재밌고 특별한 이야기에 그들이 집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내 이야기의 가장 정수를 뽑은 로그라인으로 초반에 그들을 낚아야 한다. 전체 스토리나 중요 사건을 한두 줄로 요약하는 정도여도 좋다. 가능하면 1) 주인공, 2) 주인공의 목표, 3) 주인공의 목표를 위한 노력, 3) 갈등 또는 대립자가 한 문장 안에 보인다면 가장 좋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훌륭한 로그라인은 일본 영화 <고백(2010)>이다.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이 한 줄 만으로 1) 주인공이 부모이자 선생이라는 정보(주인공), 2) ‘부모는 자기 자식을 죽인 사람에게 복수나 응징을 하고 싶을 것이다’라는 사회 통념상의 가치(주인공의 목표와 노력), 3) 대립자는 ‘내 딸을 죽인 사람’이라는 정보를 모두 보여준다. 이 정도까지 쓸 필요는 없다. 전체 스토리나 중요 사건을 한두 줄로 요약해 그들이 내 이야기가 재밌다는 걸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돕자.
☑️공모전 TIP 2. 플랫폼 맞춤형 소설
1.문피아는 30대 이상의 남성 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남성향 웹소설이 주류를 이룬다. 30대, 40대, 그리고 50대 남성 독자들은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얼마 전까지 문피아의 유행 키워드는 재테크였다. 주식으로 시작해 가상화폐까지, 다양한 재테크 소재로 ‘인생 역전’하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인기를 끈 바 있다. 그렇다면 지금은? 지금 문피아에서 이혼을 검색해 보라. ‘이혼해서 인생 역전’한 이야기가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기 소재를 차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그 소재로 인해 ‘인생 역전’했다는 전개에 더 주목해야 한다. 이혼 키워드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행 소재를 찾고 싶다면, 문피아나 조아라 같은 무료 연재 사이트의 상위권 작품을 찾아보면 된다. 문피아의 경우 투데이 베스트를 꼭 체크하도록 하자. 플랫폼의 인기 키워드를 확인하고 그 소재에 나만의 차별점을 만드는 것은 웹소설 공모전의 주요 팁이다. [더읽기]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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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PD란 무엇인가?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PD 어정원 팀장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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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카카오페이지 PD 어정원 팀장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0년 출판사 청어람에서 판타지 무협 PD로 시작해, 프리랜서 기간을 제외하고 편집자로서 13년 차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는 어정원이라 합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강의할 내용은 웹소설 PD 직무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남성향 판타지 무협 중심으로 일하고 있다 보니, 판타지 PD 직무를 중심으로 ‘웹소설 PD가 전통적인 출판사 편집자와 무엇이 다른가’를 이야기하고요. 그리고 PD의 기본 직무인 작가와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사전질문 Q&A, 마지막으로 자유로운 질문 시간을 갖겠습니다. 해치지 않을 테니 강의 중간에라도 자유롭게 질문이나 의견 자유롭게 주세요.
💬웹소설 PD란 무엇인가?
💬웹소설 PD는 협상가다.
💬웹소설 PD는 어떤 일을 할까요?
- 작품 및 작가 기획자
- 누군가의 첫 독자
- 업체, 작가, 회사의 협상가
- 작품의 편집자
- 작가 및 작품의 스케줄 매니저
- 작품 세일링 및 마케팅 플래너
- 독자 댓글, 플랫폼 CS 책임 관리자
한마디로 말해 웹소설 출간 전후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실무담당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통적인 출판사 편집자와 유사합니다.
💬웹소설 PD 실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기획편집자
작품 및 작가 컨텍 원고 개발하고 출간 전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진행합니다. 작품을 컨텍하고 작가님과 계약하고, 작가님과 스토리 아이디어를 나누며 개발하고, 전반적인 작품 진행 방향 등 세부 사항 모두를 총괄합니다.
2. 교정 편집자
기획한 완성고를 교정 교열하고 상품화해 런칭하는 일련의 과정을 맡습니다. 자세하게는 표지 컨셉, 연재 회차, 연재될 채널(플랫폼)에 맞춰 작품을 준비하고 교정 교열을 진행하며 동시에 리퍼브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3. 영업 마케터
작품 프로모션과 협의 및 정산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크게 나눈 이 세 가지는 사실 전통적인 출판사 편집자의 업무와 같습니다. 그러나 웹소설 PD의 실질적 업무는 소속된 출판사, CP사, 기획사 등의 성향에 따라 통합해 진행하기도 하고 분업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출판사는 PD가 작품 개발에만 참여하고 영업 부분은 다른 사람이 맡는 경우가 있고, 또 어떤 출판사는 작품 기획에만 참여하는 기획자가 따로 있어 교정 교열과 작품 런칭을 진행하는 직원은 따로 두기도 합니다. 아니면 교정 교열 팀을 따로 두는 출판사도 있고요. 앞서 말한 모든 작업과 영업마케팅까지 한 사람이 전부 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각 출판사의 상황과 사정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더읽기]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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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학생들로 가득 차는 현재 3관 2층의 사랑방 주인
양세준 교수의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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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랑방인가. 손님을 맞이하는 방이란 뜻에 비춰보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양세준 교수 방은 언제나 학생들로 북적이는 방이기 때문이다. 양세준 교수 연구실은 한 번도 안 들어온 학생들은 있을 수 있어도 한 번만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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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전공 서적의 양 때문이다(만화과 교수의 연구실이기 때문에 만화책 또한 전공 서적으로 봐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집주인의 허락만 있다면 간식거리와 음료를 들고 들어와 해가 질 때까지 전공 서적(?)을 탐닉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방이다. 게다가 최신 단행본 위주로 계속 업데이트가 되니 이보다 훌륭한 면학 분위기가 어디 있겠는가. 필자가 방문한 날도 이제 막 사 온 단행본이 한가득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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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준 교수가 강의가 없는 날에 방문해서 아무도 없는 테이블이지만 많은 학생이 이곳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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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의 연구실은 강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자기 작품을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청소를 못 해 민망하다고 했지만, 필자가 봤을 때는 굉장히 만화가다운(?) 자연스러운 책상 풍경이라 이곳에서 탄생할 차기작이 무척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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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친한 교수답게 벽에는 학생들의 감사 인사나 메시지, 그림 등 많은 자료가 붙어 있다. 읽어보면 학생들이 양세준 교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그래, 단순히 전공 서적이 많아서 이곳이 많은 학생에게 환영받는 곳일까. 사랑방의 가장 큰 가치는 집주인이 누구냐는 것이겠지.
책상 한편에 놓인, 학생 중 누군가가 만들어줬을 것으로 생각되는 오브제를 보고 양세준 교수 연구실의 탐방을 마쳤다. 하지만 문을 나서면서도 계속되는 생각.
청순한 여포라니…. 도대체 무슨 뜻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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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문화산업대학교 26주년!
개교기념일 전야제와 개교기념일 행사 스케치
2022년 5월 10일.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어느덧 개교 26주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어느덧 20대 중반의 장성한 청년이 된 것. 학교 각 부처 및 스쿨 교직원이 자유롭게 모여 개교기념식 전야제와 개교기념식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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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 전야제를 빛내준 음마갱깽 연희단의 축하 공연 / 사진 아래 :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사진 왼쪽부터) 만화콘텐츠스쿨 교수님들과 이수형 이사장님, 그리고 황봉성 총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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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 청강의 뜰, 설립자 이연호 님의 동상 앞에서 축사하는 이수형 이사장님 / 사진 아래 : 장기근속 교직원들의 소속과 이름이 새겨진 감사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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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아침. 학교 각 부처 및 스쿨 교직원, 그리고 총학생회가 모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설립자 고(故) 이연호 님의 “나무를 기르듯 인재를 양성하라”는 뜻을 다시 한번 나누고 묘소에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청강의 뜰에서 학교에 10년 또는 20년 근속하신 교직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교정에 ‘대학 생활’이 돌아왔다! <귀신의 집>을 비롯 ‘U4 축제’ 기획 및 진행한 총학생회 학생회장 인터뷰
지난 4월 22일 깊은 밤, 현재관 곳곳에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학생회와 학생처에서 준비한 <귀신의 집> 참여 학생들의 비명이었는데, 행사가 끝난 후에도 이들의 반응이 뜨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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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금요일. 총학생회와 학생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귀신의 집>을 비롯해 버스킹 공연, 패션쇼, 보드게임, 미니게임, OX 퀴즈, 어몽어스 등 ‘U4 축제’를 진행했다. 덕분에 학생들은 지난 몇 년간 비대면 수업과 거리두기 강화에 빼앗긴 ‘대학 생활’을 돌려받았다. 학생뿐 아니라 교수들도 축제를 지켜보며 ‘이게 진짜 대학이지’라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 중 최고의 티켓팅 열전과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건 역시 <귀신의 집>! U4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한 총학생회. 총학의 대표인 이지윤 학생회장을 만나 <귀신의 집> 행사의 소회를 들어 보기로 한다.
Q1.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26대 총학생회인 ‘니모’에서 회장을 맡은 이지윤이라고 합니다 :)
Q2. <귀신의 집> 행사는 워낙 인기가 많아 금방 매진될 걸로 아는데요. 티켓팅이 얼마나 치열했는지요? 귀신의 집은 다른 행사와는 다르게 참가자 전원이 학생회비 납부자여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틀 만에 매진이 되었고, 예비번호 팀이 생겨났습니다. 문의 또한 10건 이상으로 귀신의 집이 가장 많았고요! 이때 귀신의 집에 대한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ㅎㅎ 뜨거운 관심에 불타는 티켓팅을 보고 총학 임원분들 모두 더욱 열정을 불태웠었습니다!
Q3.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슬프게도 저희 ‘니모’에는 담력이 좋은 임원이 거의 없었습니다. ㅋㅋㅋ 정말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요. 서울에서 유명한 공포 방탈출을 한다거나 밤에 학교를 돌아다니며 담력을 키웠던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덕분에 임원분들 모두 무사히 귀신역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대다수의 참가자 분들이 풀어야 하는 문제에 막히자 귀신에게 다시 찾아가 ‘어디로 가야해요?’라고 직접 물어봤던 일 같아요!! 공포에 떠시다가도 용기 내서 다시 귀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예상치 못한 전개라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귀신분장을 한 임원분 중에서 ‘정말 천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귀신역을 즐긴 임원이 있었는데요! 저희 모두 “사실은 귀신이 아닐까…?’라며 무서워하고 놀렸던 일이 생각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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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행사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이번 귀신의 집 현장 세팅은 무미과에 재학 중인 임원이, 분장은 패션스쿨에 재학 중인 임원과 패션스쿨 동료분들이, 이야기와 컨셉은 애니과 임원이 주체가 되어 준비되었는데요!
덕분에 꽤나 퀄리티도 높고, 실감 나는 현장이 만들어져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체험 중에 아낌없는 리액션과 비명에 참가자분들의 목 상태가 걱정되기도 했어요. ㅋㅋㅋ 귀신의 집을 마치고 나서 학생분들이 ‘너무 재밌었다!’, ‘너무 무서웠다ㅠㅠ’ 등 한마디 한마디가 굉장히 뿌듯하고 힘을 주었습니다.
Q5. 마지막으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친 소감이 어떠한지요? 관심 주시고, 힘을 주신 학생분들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번 U4축제 준비기간을 더불어 평소에도 간혹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학생분들이 계시는데요. 저희는 그런 작은 한마디를 연료로 힘을 냅니다! 이번에도 학생분들의 관심이 없었더라면 절대 즐거운 행사가 될 수 없었을 거로 생각해요. 처음 진행해본 행사라 미숙한 부분이 너무 많아 죄송한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 모습마저도 귀엽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학생분들께 더할 나위 없이 감사했어요.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 써주시는 학생처 분들, 새벽까지 함께 해주셨던 학생처 팀장님, 보건실 선생님 그리고 우리 ‘니모’… 유난히 감사했던 행사였습니다! 애정 표현을 잘 안 하지만… 감사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어요. 항상 저의 부족한 면모를 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끄럽네요. ㅎㅎ
코로나19 때문에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던 학교에 진짜 ‘대학 생활’을 드리고자 다양한 대면 행사 많이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행사들과 총학생회의 행보를 지켜봐 주세요. :)
항상 청강대에서 아름찬 시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만큼 과분한 관심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요즘이에요. 그에 걸맞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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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수업은 영화, 애니메이션, 그림책, 아트북 등을 활용하여 유용한 서사 분석 도구이자 창작 도구인 시퀀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시퀀스와 밀접하게 중첩되는 모티브, 캐릭터, 정서의 동적인 연출 리듬에 관해 연구하는 수업입니다.
- 이를 바탕으로 장편 서사의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하는 이미지보드, 칼라스크립트를 제작합니다.
CKMC Press 학생기자가 바라본 수업 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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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KMC PRESS 학생기자 방하늘입니다. 시퀀스 디자인은 시퀀스를 분석 도구로 활용하여 이야기의 내용과 구조를 만화, 드라마, 영화를 통해 분석하는 수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며 내용을 분석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간이 제일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이 이론을 배운 후에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평소 영화나 만화를 보고 분석하는 걸 좋아하신다면 시퀀스 디자인 수강을 추천해 드립니다.
알아두면 좋은 시퀀스 디자인 수업 특징!
수업이 시작된 후 대표로 지정된 한 명이 수업 구성을 읽습니다. 1, 2, 3교시에는 어떤 내용을 진행할 것인지 시간별로 작성해주셔서 머릿속에 정돈해 주십니다. 수업 계획에 맞춰 진도를 나가시기 때문에 체계적입니다. 다른 수업과 달리 시퀀스 디자인에서는 수업 도우미가 존재하는데 대면 비대면 혼합 수업이기 때문에 대면 수업 때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비대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대면 수업 상황을 전달하거나 출석 체크를 위한 OTP 번호를 채팅창에 남기는 등 교수님을 서포트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종강 이후 비전 장학을 신청하면 수업 도우미 추천서로 인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관심 있으시다면 지원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과제로는 교수님께서 정해주신 영화나 드라마 한 편을 보고 3막 구성, 모티프 등을 통해 이야기를 작품에 따라 어떤 식으로 구성했는지 분석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주간 과제가 존재하지만, 영화를 보고 간단히 분석하기 때문에 쉬면서 영화를 보다가 과제를 제출합니다. 그러므로 주간 과제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중간고사에는 영화를 고른 뒤 지금까지 배운 이론들을 사용해 분석하며 PPT를 제작해 발표합니다.
영화의 3막을 표로 나눈 프레젠테이션 자료들과 새롭게 배우는 단어들이 많아서 머릿속에 정리하기 위해 노트 또는 아이패드가 있으면 편리합니다. 졸업 작품에 적용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아 종종 시퀀스 디자인 필기를 다시 보며 졸업 작품을 수정하기도 합니다. 3학년 수업의 장점은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 작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므로 자신의 졸업 작품 이야기 구조가 막막하다면 시퀀스 디자인을 수강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수강 학생의 수업 후기 인터뷰! 학생 1: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뭔가…. 막 연출이 엄청난데! 이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을 때!
느낌은 알겠는데! 싶으신 분들께 이 수업을 추천해 드립니다 ㅎㅎ 영상물에서 사용되는 모티프와 시퀀스에 대해 알 수 있고, 저는 실제로 배운 내용들을 졸업 작품에 적용했습니다! 유익하고 실용적인 수업입니다 >_<
학생 2: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스스로 이야기가 재미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재미의 원리를 알면 작업이 한결 수월해지지 않을까요? <시퀀스 디자인>은 바로 그 재미의 원리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어떤 요소가 독자들의 시선을 이끄는지 알고 싶지 않으신가요? 작품의 화려한 서사 가닥을 한 데 묶어주는 편리한 아이템은요? 동글동글 귀여운 교수님과 함께 배워나가요. 정말 유익한 수업입니다!
학생 3: 만화 연출 중 가장 배우고 싶었던 걸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야기 플롯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요소들도 배울 수 있어서 만화와 일러스트 두 방면으로 큰 도움이 되는 수업입니다!! >-<
정리 : CKMC PRESS 기자 방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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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만화콘텐츠스쿨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실기 우수작 리뷰②
웹툰만화콘텐츠전공의 입시 수준은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합격권에 오른 작품들이 비교적 다양한 스타일의 화풍을 보여주어 인상적이었다.
정시 출제 문제
옆집에 가면을 쓰고 다니는 가족들이 이사 왔다.
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나는 어쩌다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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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문제를 자연스러운 캐릭터 설정과 개연성을 갖춘 이야기 구조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따뜻한 그림체와 주제 의식이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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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흔해 보이는 설정이지만 완숙한 그림체와 장면 구성, 도입에서 전개, 결말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완결성이 뛰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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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혈귀와 탈이라는 다소 황당한 설정을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입부와 그 의문을 해소해 나가는 과장을 통해 코믹한 결말로 무난하게 이끌고 있다. 스크롤 방식의 장면(컷) 구성과 말풍선 배치가 자연스럽게 연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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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이라는 모티브를 캐릭터 설정과 미스터리한 상황 설정을 통해 사건 전개와 결말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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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 속 주인공의 공포와 두려움이 극적인 장면 구성과 캐릭터의 생생한 표정을 통해 잘 전달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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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찾아 어두운 저승세계를 찾아온 4남매의 모험이 함축적인 장면과 대사 연출로 설득력 있게 전달되고 있다.
다음호에는 웹소설창작전공의 수시 우수작 리뷰가 게재될 예정입니다.
모해규(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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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만화
스파이 패밀리 (SPY x FAMILY)
<귀멸의 칼날(鬼滅の刃)>이 기록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한동안 웹툰에 밀려 관심에서 멀어졌던 일본만화에 다시 흥미를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 볼만한 일본만화에는 어떤 작품이 있는지 나에게 추천을 부탁하기도 하는데, 마침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공개되어 연일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 있다. 자연히 원작 만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요즘 일본만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CKMC Critic’을 통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작품의 제목은 <스파이 패밀리 (SPY x FAMILY)>.
소년만화의 명가 슈에이샤(集英社)의 웹 코믹 플랫폼 '소년 점프+'를 통해 지난 2019년부터 인기리에 연재 중인 작품이다. 엔도 타츠야(遠藤達哉)가 쓰고 그린 <스파이 패밀리>는 TV 애니메이션 방영 이전에 이미 단행본 7권 발매만으로 누적 판매 부수 1,000만 부를 돌파하는 등 원작의 재미만으로도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정신과 의사인 아버지와 시청에서 일하는 어머니, 그리고 명문 학교에 다니는 귀여운 딸.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이 중산층 가정 '포저' 일가는 사실 그 뿌리부터 가짜다.
아버지 '로이드 포저'는 전설적인 스파이, 어머니 '요르'는 어둠의 암살자, 그리고 그들의 속사정을 모두 알고 있는 딸 '아냐'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자이다. 어쩌다 이토록 기구하고 복잡한 가짜 가족이 만들어졌을까? 사연을 알려면 작품의 세계관부터 살펴봐야 한다.
작중 가상 국가인 동국(오스타니아)과 서국(웨스탈리스)의 사이에는 팽팽한 냉전이 지속되고 있다. 치열한 정보전 속에서 두 나라를 오가며 암약하는 수많은 스파이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요원, 코드네임 '황혼'이 이 만화의 주인공이자 앞서 말한 가짜 가정의 아버지 로이드 포저다.
단 한 번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 황혼에게 도착한 새로운 임무, "명문 학교 '이든'에 학부모로 잠입하라!"
미혼이었던 황혼은 급히 아이부터 입양하고 이어서 어머니 역할을 맡을 여성을 찾아 나선다. 그렇게 만들게 된 가짜 가족 '포저' 일가. 그런데 공교롭게도 입양한 아이 '아냐'는 독심술이 가능한 초능력자였고, 서로의 사정에 맞춰 황혼과 부부가 되어준 여성 '요르'는 살인을 업으로 하는 일류 암살자다. 이후 반려견으로 들여온 '본드'는 미래를 감지하는 초능력견으로 포저 일가에 평범한 이는 하나도 없는 셈. 어쩌면 첩보원인 황혼이 이들 중 가장 평범한지도 모르겠다.
부부가 서로의 직업을 숨긴 채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부부 암살자로 나왔던 영화 <Mr. & Mrs. 스미스>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이 만화의 가장 큰 재미는 모든 상황을 꿰뚫어 보고 있는 초능력 소녀 아냐의 시선에 있다. 아냐는 아버지의 정체가 스파이라는 것도, 어머니가 암살자라는 것도, 그래서 두 사람이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것도 모두 알고 있다. 심지어는 아버지가 맡은 임무와 그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자신의 역할까지도 이 어린 소녀는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협조한다. 이유는 오직 하나. 어렵게 만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린 소녀의 노력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세계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수행하는 요원들의 임무와 얼토당토않은 않은 착각, 그리고 이를 모두 알고 있는 아냐의 시점에서 벌어지는 정보의 차이는 각자의 태도가 진지하면 진지할 수록 헛웃음이 나오게 한다.
대부분의 대체 가족물이 그렇듯 포저 일가도 처음에는 서로를 수단으로 여기다가 나중에는 진짜 가족처럼 서로의 소중함을 느낀다. 스파이의 차갑던 마음엔 온기가 흐르고 가짜 부부 사이엔 애정이 싹트며 필요에 의해 맺어진 부모 자식 간에도 가족의 유대감이 견고해진다.
어쩌면 동국의 암살자인 요르에게 서국의 스파이 황혼을 처리하라는 임무가 내려지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정체를 알고 대립하게 되지 않을까 하고 후반부의 전개를 추측해본다. 지금까지 보인 이야기의 톤이 유지된다면 아마 이들은 소중한 가족을 지키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뻔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작품을 읽고 있는 많은 이들이 예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더라도 그 과정을 기꺼이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잘 만들어진 장르 만화를 읽는 재미라 할 수 있겠다. 작가는 독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동행할 수 있도록 아기자기한 에피소드와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그 길목을 빼곡히 채워놓았으니 속는 셈 치고 믿고 따라가 봐도 좋을 것이다. 목적지를 아는 길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으니까.
<스파이 패밀리>는 2020년 "이 만화가 대단해!(このマンガがすごい!)"의 남성편 1위를 차지했고, 같은 해 '일본 만화 대상' 2위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깊은 고민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러면서도 잘 짜인 웰메이드 시트콤 장르를 만나고 싶은 분들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요즘 일본 만화다.
글 : 양세준(만화가, 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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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가 솔풍입니다. 데뷔한 지 5년쯤 된 웹소설 작가고요 지금까지는 7개 작품을 썼습니다. 가장 히트작은 말단 병사에서 군주까지라는 작품이고 지금은 8번째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웹소설 시장이 정말 엄청나게 커져서 정말 많은 분이 글을 씁니다. 그것도 8권짜리 7권짜리 장편 소설을 씁니다. 그리고 대부분 작가를 지망하는 분들이 처음 글을 쓸 때는 획기적인 아이디어 또는 이제 설정 같은 걸 담으려고 합니다. 되게 창작 욕구가 끓어 넘치는 거죠. 그래서 독특한 세계관 독특한 캐릭터 같은 거를 오래 보여주시려고 하는데 아마 대부분 지망생분이 그럴 겁니다.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그럼 이제 글을 볼 때 그러니까 저희가 1화 2화의 글을 쓰고 나서 글을 대중에게 보여줍니다. 그럼 독자로서 이런 글을 볼 때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설정이 눈에 쉽게 들어올까요. 이게 과연 이제 저희가 아무리 좋고 재밌는 장면을 써도 그게 이해시킬 수 없다면 그러니까 읽고 있는 독자가 거기 안에 빠져들어서 공감할 수 없다면 되게 허무한 얘기가 될 겁니다. 설정과 아이디어 같은 건 처음에 시작한 지망생분들은 대부분 설명문에 가까운 얘기를 하게 됐는데요. 설정과 그의 소재는 이야기 속에 담아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럼 이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무엇이 가장 좋은지 이제 제 주관적인 기준으로 하나만 얘기하자면 저는 읽는 분들이 몰입하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몰입에 관한 얘기를 해볼 건데요. 일단 몰입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 얘기를 하자면 심취하게 만든다. 무언가에 흠뻑 빠져 있게 만드는 겁니다. 이제 웹소설을 예로 들자면 주인공한테 바로 공감을 하고 주인공을 지켜보면서 저도 손에 땀을 쥐거나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그런 감정을 느끼는 과정이 있겠죠. 초반에 이런 과정을 만들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일에 집중하게 해서 다른 모든 현실을 있게 만드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몰입에는 독서의 숨은 기능 중 하나가 현실 도피라고 합니다. 현실 도피가 나쁜 의미는 아니고 현실을 잠깐 있게 해서 다시 현재를 버티는 힘을 준다는 그런 의미라고 해요. 몰입이라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들을 읽고 이 글에 빠져들게 해야 하니까요. 몰입하게 만들 수 있다면 글을 읽는 분들은 그 글에 쉽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될 겁니다. 그렇다고 뭔가 대단한 사고나 사건을 만들려고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이야기에 빠지게 할 수 있을까요. 기술적인 부분을 말하면 쉽고 단순한 문장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겁니다. 어렵고 복잡하고 함축적이고 형용사적인 표현보다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내용으로 다가가는 거죠. 그것도 되도록 주인공 시점에서요. 주인공 시점이라는 거는 서술하는 문장들이 주인공이 바라보고 있고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 위주로 말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이제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장면을 시작한다고 치죠. 그럼 이제 저희가 상상하는 어떤 장면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북적북적한 사람들 그 안에 카트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배경부터 시작하는 문장보다는 마트 저희가 되게 자주 가는 곳이잖아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자주 못 가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어쨌든 마트 하면 떠오르는 것을 단숨에 머리에 집어 넣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건 어쨌든 기술적인 부분이니까요. 대사로 시작하는 게 저는 제일 좋다고 봅니다.
떨입니다, 떨이요.
민수는 카트를 끌고 움직였다.
바로 옆에서 카트 안에 앉은 꼬마가 삐죽거리며 시식 코너를 바라보는 게 보였다.
이게 주인공 시점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시식 코너와 카트라는 단어 그 소리에 맞춰서 움직이는 주인공 요 몇 가지 상황을 주는 것만으로도 그 마트가 어떤 상황인지 그게 어떻게 머릿속에 한 번에 들어오는지가 이해하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전 말할 때 항상 어떤 상황을 제 머릿속에 그리고 그 신을 가장 단순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라고 얘기합니다. 이 표현의 방법 같은 경우에는 사실 재능 이런 문제가 아니라 노력으로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신을 그리는 연습 같은 건 저는 매우 많이 추천해 드립니다. 어쨌든 배경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건 어떤 장면인가 이게 중요한 거라는 겁니다. 마트구나, 떨이가 있구나, 주인공이 카트를 끌고 가는구나. 바로 옆에 아이를 보고 그런 장면을 연상할 수 있겠죠. 사람이 좀 있구나! 이런 것들이 머릿속에 들어오잖아요. 그러니까 여기가 마트고 사람이 좀 있다는 암시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겁니다. 상황이 머릿속에 쉽게 들어오겠죠. 물론 재미를 주는 것과 몰입을 시키는 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더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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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VS 킹콩. 길을 가다 킹콩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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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후기
이현수 : 1학기도 이제 한 달밖에 안 남았다. 믿을 수 없다.
조희정 : 선택과 집중.
박세림 : 공모전 정보&공모전 팁 쓰면서 십몇 년 전 한창 공모전 준비할 때가 떠올랐습니다. 사장님 여기 소주 한 병이요.
모난돌 : 믿을 수 없는 그 때 방학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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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CKMC 2022년 6월(15호)
발행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편집 : 모해규, 박세림, 조희정, 이현수
디자인 : monan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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