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일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잡 크래프팅이란?
자신만의 일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잡 크래프터. 지금 시작합니다.
 
목차
잡 크래프팅이란?
자기만의 방
독서노트 : 싱크 어게인

쥬디 Says
"이번 화에서는 독서노트의 포맷을 바꿔보았어요. 내용을 발췌하고 제 생각을 넣었답니다. 피드백을 많이 남겨주세요 :) "


  많은 분들께서 잡 크래프팅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을 때 일을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를 해요. 맞습니다. 일을 다시 설계한다는 것이죠. 가끔은 일을 하면서 돈 받은 만큼만 일하고 싶고, 돈을 주니까 일은 어쩔 수 없이 한다고 생각할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잡크래프팅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잡 크래프팅을 소개하기 전에 잡 크래프팅의 맛을 보여드리고자 저의 첫 직장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CS와 운영을 즐기며 한다는 것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으로 처음 한 일은 커뮤니티 매니저였습니다. 지금 들어도 이름도 생소하고, 역할과 책임도 꽤 모호할 수 있는 직무 이름이죠? 그때 제가 맡은 일은 팀에서 운영 중이던 스터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CS 이메일을 답변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나름 대학교에서 기술과 디자인을 열심히 공부했는데 배운 스킬을 다 쓰지 못한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한다면 더 멋진 일을 맡을 것이란 기대를 하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때 제가 처음으로 한 것은 측정 가능한 목표를 만들기였습니다. 그때 일을 잘하고 있는지를 숫자로 증명해보여야 한다는 칼럼들을 많이 읽은 터라 제가 일을 어떻게 잘하는지를 증명해보이고 싶었죠. 선택한 지표는 CS 문의를 하나도 받지 않는 것이었고, 가이드 문서를 꼼꼼히 작성하여 3번째 스터디 사이클에서는 더이상 저희 팀에 메일 질문이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페이스북에 공지를 꾸준히 올렸고, 고정된 날짜에 스터디를 시작하도록 참여자 분들에게 인지시키기도 했죠. 팀장님은 제가 팀원으로 있어 준 덕분에 팀장님이 안심하고, 큰 그림을 세울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잡 크래프팅이란?
  잡 크래프팅은 재정의하거나 재구성하면서 일을 의미있게 생각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저는 어떻게 잡 크래프팅을 했을까요? UX 리서치 관점으로 이해 관계자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공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했고, 팀장님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해서 가이드 문서를 만들고, 제가 함께 일하는 사람과 대화하여 필요한 시스템을 추가했습니다. 잡 크래프팅으로 일의 난이도와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세워서 꾸준히 실행해나갔던 것이죠. 성과를 달성하는 데에 의미가 있었고, 팀원들의 신뢰를 얻는 결과를 얻어 일의 생기를 더했습니다. 
 저는 제 발산형 아이디어 뱅크 같은 모습을 사랑하게 되었고, 업무 결과에 꾸준한 피드백 사이클을 만드려고 노력한 것이 큰 자부심으로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운영과 CS 일을 맡고 있을 때는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흐뭇하면서도 단순히 내가 하는 일이 누구든 할 수 있다는 마음에 심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런 고민의 시간을 빨리 벗어나서 내가 했기에 좀 더 멋진 성과를 보이고자 노력했습니다. 내 일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도와주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내 옆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그 순간에 감사해하고 애틋해하면서 말이죠. 여러분도 이 경험을 해보시길 바라봅니다.


능동적으로 일하기
  우리는 일을 대하는 태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 시키는 것만 할 수도 있습니다. 노예처럼 회사에 충성하고 싶지 않을 수 있겠죠.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도 회사일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일을 주인처럼 하는 경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일을 바꿔보는 것이고요.
  잡 크래프팅을 하는 과정에서 아침 출근길이 기쁘고, 행복하다는 느끼셨으면 해요. 잡 크래프팅이 여러분들이 일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중간중간 잡 크래프팅 사례를 들려드릴테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영감을 얻으셨다면 오늘도 맨 아래 버튼에서 후기를 꼭 남겨주세요. 여러분들의 참여가 큰 힘이 됩니다.

그럼 다음주에 또 봐요!


자기만의 방
* <자기만의 방>은 사유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질문과 활동을 안내하는 코너입니다.

Q) 내 일은 누구한테 어떻게 기여하고 있나요?
Q)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없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Action Item)
동료를 만나 서로가 하는 일의 가치를 30분 동안 대화해보기

독서 노트
싱크 어게인(애덤 그랜트)

  싱크 어게인은 '다시 생각하기'의 가치와 방법을 이야기하며, <오리지널스>를 출간한 애덤 그랜트의 5년 만의 신작입니다. 다시 생각하는 기술을 터득하여 기존의 가정, 통찰, 습관을 버리면 직장에서의 성공과 인생에서의 행복에 더 유리한 위치를 터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잡 크래프터의 주제에 맞춰 결론 부분인 [11장 터널시야 탈출하기 : 최상이라 생각했던 직업 경력 및 인생의 여러 계획을 다시 살피다]의 내용과 소감을 소개해드립니다.

  '다시 생각하기'는 우리가 알고 있지만 잘 실천하지 못하는 기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회고를 주기적으로 하고, 반성을 하면서도 막상 우리는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계속 가져가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동안 나의 생각을 의심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고 있었는지 다시 생각해보시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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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주는 메시지

"이제 더는 도움이 되지 않는 지식이나 의견은 버리자는 것과 일관성보다는 유연성에 자아감의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다시 생각하기는 오래된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새로운 문제에 오래된 해결책을 다시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다시 생각하기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후회를 적게 하는 지름길이다.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도구들 가운데 어떤 것, 그리고 자기 정체성의 가장 소중한 것들 가운데 어떤 것을 버릴 점을 아는 것, 이것이 바로 지혜이다."

  며칠 전에 복기한 Unlearning을 다시 생각해보는 문구였습니다. Unlearning이란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이미 배우고 알고 있던 것을 버리거나 파괴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내가 아는 바를 의심하는 태도가 갖춰야 Unlearning 가능합니다.



몰입 상승(escalation of commitment)

"계획이 기대한 대로 풀리지 않을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이는 반응은 한층 더 많은 노력과 자원을 쏟아붇는 것이다. 이런 양상을 심리학에서는 ‘몰입 상승’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되는 데는 매몰비용이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경제적인 차원이기보다는 심리적인 차원인 것 같다. 몰입 상승이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가 자아를 진정시키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미지를 보호하며, 과거에 자신이 내린 결정이 옳았음을 인정받는 방편으로 자신이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믿음을 끊임없이 자기합리화하기 때문이다."

  계획이 잘 안될 때 우리는 쉽게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원하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럴 때는 전략과 방향을 다시 생각하거나 목표 자체를 바꿔야 함을 알려주는 부분이었습니다.



과학자처럼 생각하기

"허미니아 이바라 교수는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하거나 바꿀 때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첫번째 단계는 자기 안에 있을 수 있는 여러 자아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즉 자기가 속한 분야 안에 있는 사람이든 바깥에 있는 사람이든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그 사람들이 실제로 하루하루를 어떤 일을 하며 보내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그 경로가 현재 자신의 관심사나 기술이나 가치관과 얼마나 일치할 수 있는지 며 가지 가설을 설정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서 제각기 다른 정체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관련 정보를 알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서 물어본다거나 직접 체험해본다거나 맛보기로 그 분야의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해본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이때의 목표는 특정한 계획을 최정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아의 여러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이다. "

"배우자든 부모든, 혹은 멘토든 간에 이들과 함께 1년에 한두 번씩은 잠시 멈춰서서 자신이 생각하는 열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성찰해라.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행동이다. 미래에는 전혀 적절하지 않은 과거의 자기 삶의 이미지들을 파악할 때, 우리는 우리가 세운 여러 계획을 비로소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처음부터 생각하던 진로 계획을 끝까지 이어가고자 하는 계획을 꾸준함이라고 믿었던 제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원하는 것도 계속 달라짐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삶의 변화는 행동으로부터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공부 습관을 바꾼다거나, 혹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행동을 바꾼 학생들은 행복감이 높아지고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험을 했다. 행복은 흔히 자기가 있는 장소보다도 자기가 하는 일에서 더 많이 좌우된다. 우리에게 의미와 소속감을 가져다주는 것은 우리 주변의 환경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행동이다. "

  단순히 직장과 팀을 옮기기보다 오늘의 루틴을 바꿔보고자 다짐해봅니다.


그럼 또 만나요-
쥬디 드림
stibee

이 메일은 스티비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