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원: 진저 씨, 저 혹시 이따가 형광펜 하나만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진저: 그럼요. 노랑, 빨강, 초록 색깔별로 있어요. 형광 하니까 얼마 전에 본 재미있는 뉴스 생각나네요. 박 사원: 어떤 건데요? 진저: 아프리카에 사는 어떤 토끼는 몸에서 형광을 낸대요. 박 사원: 아, 정말요? 처음 들어봐요. 형광색 토끼..? 진저: 네. 근데 우리 눈으로 바로 형광을 볼 수는 없어요. 자외선 아래에서 토끼의 털 일부분이 핫핑크색 형광을 띠거든요. 핫핑크 색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고는 ‘디스코 토끼’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대요. 박 사원: 별명이 너무 웃기네요. 당장에라도 디스코장에 가서 춤춰도 될만한 비주얼인가봐요🕺. 그나저나 털이 형광을 내는 게 참 신기하네요! 진저: 형광 물고기나 파충류는 많이 봤는데, 토끼 같은 포유류도 형광을 내는 건 처음 알았어요. 알고 보니까 오리너구리, 주머니쥐, 하늘다람쥐도 이렇대요. 그리고 다들 야행성 동물이고요. 박 사원: 오… 어두운 환경하고 연관이 있나 보네요? 진저: 아직 왜 형광을 띠는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더라고요. 야행성인 뜀토끼가 밤에 먹이를 찾을 때 포식자🦊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는 차원으로 형광을 낸다는 가설만 세운 상태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