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와 유저가 가장 가까이 만나는 순간을 위해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말해요. 이런 것까지 하냐고 말이죠.
그 '이런 것' 중 하나가 오프라인 행사예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에디터들이 모여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와
나름의 노하우를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원고 쓰고 있나요?

아니요, 오프라인 행사 기획하고 있어요 🧐

▲ 작년 PM/PO 살롱의 한 장면


“무언가 새로운 걸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에 만난 지인이 털어놓은 고민입니다. 회사-집, 회사-집을 반복하면서 늘 만나는 사람들과 늘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고, 비슷한 지역 안에서 반복된 생활을 계속하다보니 삶이 무료해진다고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괜찮은 커뮤니티를 찾아보세요.”라고. 이미 몇 가지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저는 약간의 노력만 있다면 나와 비슷한 취향과 가치관, 지적 수준을 가진 사람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해줬죠. 그리고 이들과의 만남은 내가 원하는 수준만큼 느슨하거나 끈끈하게 만들 수 있기에 부담이 없어서 좋다고. 


내 관심사에 부합하다면 기꺼이 돈💵과 시간⏳을 써요

이미 많은 사람이 소소한 모임을 즐기고 있는 시대입니다. 대면보다는 비대면을, 음성보다는 텍스트를 선호하는 Z세대라고 하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커뮤니티에는 돈과 시간을 할애하는 적극성을 보여요. 근데 막상 들여다보면 그 모임들이 거창하지 않습니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수제맥주 다양하게 마시는 모임’ ‘주말 아침 런닝하는 사람들’ 등, 지극히 자신의 취향에 따른 모임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새벽 책모임’을 하고 있어요. 한 달에 한 번, 평일 아침 7시에 호텔 조식을 먹으며 책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인데요. 벌써 1년 째 하고 있답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멤버들에게 왜 이 모임을 선택했냐고 물으니 ‘남들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것 자체가 좋아서’라고 답하는 이가 많았어요. 이 모임만이 줄 수 있는 가치가 ‘참여하고픈 포인트’가 되는 것이죠.


우리의 서비스 가치가 담긴 오프라인 이벤트가 필요해요 

이렇다보니, 기업 콘텐츠 담당자도 텍스트나 영상 콘텐츠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서비스에 관심 있는 사람,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하곤 해요. 지식을 전달하는 세미나나 밋업부터, 취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자리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죠. 저희 잡담모의 에디터들도 본캐에서 아티클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세미나, 살롱 등을 개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텍스트와 영상만으로는 채우지 못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죠. 다만, 오프라인 이벤트를 기획할 때는 몇 가지 규칙이 있어요. 이 세 가지가 부합한다면 일단 시작해봅니다.


  1. 우리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가
  2. 우리 서비스와 결이 맞는가
  3. 우리만의 차별성을 담을 수 있는가


혹시 지금 우리 고객을 위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고민하고 계시나요. 우리만의 엣지를 살려서 기획해보시길 바랍니다! 


몽몽 에디터

우리가 행사를 준비하면서
밥에 진심일 수밖에 없는 사정 🍚

▲ 참여자들의 극찬을 받은 도시락 세트


“지금 롯데월드타워에 도착했는데, 길을 못 찾겠어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때 항상 듣는 말입니다. (원티드랩이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 방문한 분은 아실 텐데요. 이곳은 길 찾기 어렵다는 코엑스처럼, 처음 방문한 사람을 정신없이 헤매게 만드는 곳이거든요. 보통 저희 팀이 진행하는 소규모 행사는 최대 50명 이하로 진행하는데요. 항상 1~2명의 참여자의 길 안내를 위해 1층 입구로 내려가 참여자를 찾아 함께 올라오고 있어요. 하지만 번거롭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정말로요!) 왜냐하면, 저 역시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똑같이 헤맨 기억이 있기 때문이에요. 오히려 저를 당황시키는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어떤 거냐고요? 바로, 참여자에게 줄 간식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어떤 분들은 ‘강의 들으러 간 건데, 간식이 왜 중요하나요?’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간식에 대한 아쉬움은 생각보다 자주 나오는 피드백이에요. 평일 오후 7시에 진행하는 유료 행사는 보통 저녁을 못 먹은 채 행사에 오시는 경우가 많기에 샌드위치 같은 든든한 간식을 제공하는 편인데요. 빵 사이로 넘치는 채소 때문에 ‘먹기 너무 불편해요.’와 같은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 ‘샌드위치와 같이 마실 커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란 피드백도 받거든요. 


요즘은 유튜브만 틀어도 엄청난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쉽게, 무료로 얻을 수 있잖아요. 오프라인 행사 역시 무료가 많고요. 이제 강연의 퀄리티는 당연히 좋아야 하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누군가를 만족시키는 일이 더욱 어려진 거고요. 저 역시 때론 정말 사소한 부분에서 큰 가치를 느끼기도 하거든요. 어쩌면 이런 디테일의 차이가 모여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특별한 경험이 계속되면 우리만의 무언가가 생길 거고요. 그래서 참여자가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차이를 느끼실 수 있도록 매 행사마다 작은 부분이라도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게 맛있는 간식이라고 할지라도요!


나나 에디터가 말하는 행사 음식 찾는 꿀팁 세 가지 🥪


  1. 회사 동료에게 물어보기
    사내 메신저 검색을 통해 이전 레퍼런스를 찾아보거나, 행사 운영 경험이 있는 동료와 티타임을 가지며 물어봐요.
  2. 검색 혹은 챗GPT에게 물어보기
    '기업 행사' '핑거푸드' '케이터링' 같은 단어로 구글과 네이버에 검색해 보거나, 챗GPT에게 슬쩍 물어보기도 합니다. 부족하다면 각종 SNS도 찾아보고요.
  3. 네이버 쇼핑 둘러보기
    생각보다 네이버 쇼핑에 올라온 케이터링 푸드의 퀄리티가 좋더라고요. 리뷰도 많고요. 어떤 곳에서 주문할지 막막하다면, 네이버 쇼핑에 케이터링을 검색해 보세요. 한식, 양식, 일식 등 정말 다양한 음식이 쏟아질 거예요.

나나 에디터
[광고❌] 에디터가 참여하고 싶은
오프라인 행사 두 가지 👀
마케팅도 잘하는 에디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내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까 깊이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여러 마케팅 사례를 찾아보며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 노력 중 하나가 오프라인 강의를 듣는 거예요. 물론 온라인 강의가 듣기엔 더 편하지만 높은 집중력과 관련 업계 사람과의 만남을 목적으로 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편이에요. 제가 7, 8월에 참여하고 싶은 이벤트로 메모한 여러 오프라인 강의 중 딱 두 가지만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 잘 팔리는 콘텐츠, 기억되는 브랜드의 비밀 :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대학내일' '우아한형제들' '제일기획' 출신의 연사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제 노트에 별을 마구 표시해 뒀어요. 기업 브랜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각 콘텐츠마다 고유의 매력을 살리는 곳들이기 때문에 너무도 기대가 되죠. 특히 '기업이 커질수록 브랜딩이 어려워지는 이유' 섹션은 꼭 듣고 싶어요.

  • 마케터라면 꼭 알아야 할 생성 AI 12가지 : 커리어 플랫폼에서 일하며 채용 공고를 자주 보게 되는데요. (팀장님 눈감아 주세요...) 요즘 적지 않은 기업에서 에디터, 마케터 자격 요건으로 '생성형 AI 이미지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분'을 꼽는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단 하루만에 생성 AI 이론과 실습 모두를 배울 수 있는 이 강의는 무료지만, 강의에서 활용할 서비스는 개별 구매해야 해요.

박박 에디터

브랜딩이란, 나다움을 만드는 과정

인터뷰이ㅣ전우성 브랜딩 디렉터
*해당 글은 원티드 아티클에서 일부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Q. 브랜딩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에요. 그래서 데이터 위주인 퍼포먼스 마케팅이 중요하게 다뤄지기도 하죠. 브랜딩 디렉터로서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A. 최근엔 ‘퍼포먼스 마케팅이 다가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퍼포먼스 마케팅은 끊임없이 돈을 써서 매체별 소재를 만들고, 더 적합한 소재로 계속 바꿔가면서 운영해야 해요. 그런데 경쟁도 치열해지고, 타깃팅도 어려워지니까 효율은 계속 낮아지죠. 게다가 고객들은 전보다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 핵심 가치 등도 꼼꼼하게 따져요. 가격 할인이나 타깃팅만으로는 구매를 일으키기 어려워졌어요. 브랜딩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거라고 봐요. 꾸준하게 브랜딩을 할수록 더 많은 팬이 모일 수 있어요. 그러면 우리 브랜드를 더 자주 찾고, 재구매할 고객도 늘어나니까 마케팅 효율도 좋아질 수 있고요. 저는 가끔 29CM 앱에 들어갈 때면, ‘프라이탁(FREITAG)’ 가방을 구경해요. 리워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수많은 가방 브랜드 중에 프라이탁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 브랜딩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Q. 결국 브랜딩은 미래 성장을 위한 장기 투자네요. 하지만 퍼포먼스 마케팅도 여전히 필요할 텐데, 어떻게 해야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요?

A. 대내외 상황과 비즈니스 목표 등을 생각해서 비중을 조정해야죠. 퍼포먼스 마케팅은 빠르게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중요해요. 반대로 브랜딩은 즉각적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나를 기억해 줄 사람들을 모을 수 있고요. 이렇게 만들어진 팬층은 기업의 성장 전반에 큰 도움이 돼요. 그들은 재방문과 재구매로 브랜드를 응원하고,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해주죠. 온오프라인에서 꾸준히 브랜드를 언급하며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이 개성 있는 스토리가 돼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어 주고, 다양한 기업과 협업할 기회로도 이어지고요. 그렇기에, 어느 정도 브랜딩이 진행된 다음에 퍼포먼스 마케팅을 진행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브랜딩은 기업 내실을 다지는 데도 큰 힘이 됩니다. 일하고 소통하는 체계, 업무 맥락을 공유하는 제도 등 구성원들이 주도적으로 일할 기반을 갖추면 그게 브랜드의 문화가 돼요. 그런 분위기라면 능력 있는 인재들도 더 많이 지원하겠죠. 브랜딩은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유행에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줄 수는 있죠. 그렇기 때문에 소비재가 아닌 분야에서도 브랜딩은 고려해야 합니다.

최진수 원티드 객원 에디터
에디터가 재밌게 본
남의 집 콘텐츠 🏠

ⓒ꿀김 님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ggul_gim/)


주변 사람들은 제게 말해요. 늘 열심히 일하며 잘 살고 있는 직장인이라고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묘해져요. 내 상처를 제대로 숨기고 있다는 안도감과 나조차도 내 아픔을 속이고 있는 건 아닐까 우울감이 함께 밀려오거든요. 그럴 때마다 꿀김 작가님이 연재하는 만화를 보며 위안을 얻곤 해요. 대다수의 직장인이 살고 있기보다 살아내고 있다는 위로가 저를 극도의 외로움에서 건져내주거든요. 어느 날 밤 혹은 새벽, 미친듯한 불안감에 뒤척이고 있다면 저와 함께 꿀김 작가님 만화 속 캐릭터들과 만나요.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박효린 원티드 콘텐츠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