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이야기였는데 공개해요.💌
Tangerine.soo🍊
권귤 2022년 가을! 뉴스레터 No.13
잘 지내시나요?

원래는 상대를 위한 만남을 하려고 노력했더라면
요즘에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만남을 하려 노력 중이에요.

나에게도 다정한 사람 되기 프로젝트!  
소개팅 중간점검

사실 당시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보니, 어떤 사람을 만났었는지도 확실히 기억이 안 났어요. 그래서 한 번 그때까지 만남을 곱씹어보는 시간이 필요했죠.


당시 상담을 곱씹고, 소개팅 후기와 내 반응을 되돌아보면서 했던 생각들을 리스트업해 볼게요. 연애와 관계에 미숙한 저에겐 정말 도움 되는 시간이었어요.

1. 누구에게든 잘해줘야 한다.


사실 저는 사람에게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여자에겐 잘 하려 노력하지만 남자들에겐 '내가 상대를 좋아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 잘해주는 걸 주저했죠. 그런데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았어요. 사람으로서 대하는 건 누구에게나 똑같이 해야 한다고요.


누구에게든 잘 해줘야 해요.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관심없는 사람이든지요. 내가 잘 해주는 기본값이 높아야, 내가 누구에게든지 잘 해주는 기본 습관이 만들어져야, 내가 나중에 관심있는 사람이 생겼을 때 잘해주는 게 '자연스러워질 수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긴장하고...😳 잘해주지 못하고 😔 잘해주는 것도 민망하고 어색한 것이 🥲 가장 피해야 할 것 중 하나예요. 내가 진짜 나를 보여줄 줄 알아야 하죠. 나는 이렇게 다정한 사람이야 누구에게든지. 😘


그 사람의 사소한 한 부분을 기억하고, 뭔가를 해주는 것. 그게 상대에게 잘 해주는 올바른 예에요. 말이 많거나, 지나치게 친절할 필요는 없어요. 사실 전 이 두가지가 친절이라고 생각해서 억지로 애를 쓰곤 했었죠. 제게 어울리지 않는 친절은 안 해도 좋아요. 하지만 


'아 이 사람이 나의 뭔가를 들어주고 있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끔 연습을 하면 좋아요. 


언제나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는 거죠.

2. 언제든지 쉽게 말 걸수 있는 사람이 되자.

사람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 중 몇 가지를 읊어보자면


😗관계가 무거워보이는 사람

: 이 사람은 나와의 관계를 매우 깊게 생각하는구나.. 좋긴 한데 부담스러울 때도 있네..?


🤨내가 뭔가를 받으면 갚아야 할 것 같은 사람

: 아 오늘 이만큼 큰 걸 받았네... 내게 뭔가를 원하는 것 같아. 부담스러워.


 🙂언제든지 말 걸 수 있는 사람 

: 이 사람은 내 말을 들어줄 것 같아. 깊게 따질 것 같지 않고. 다정해.


등 다양하죠. 수많은 특징들이 있어서 여기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요.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지 말걸 수 있는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이 되는 게 좋은 사람(이성&동성)을 만날 수 있는 장애물을 낮추는 방법이기도 하죠. 


관계에 대해 편해지고 가벼워지는 것. 상대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는 것. 그런 태도로 살아가는 게 다양한 사람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친구 관계에서도 마찬가지.

3. 날 거절해도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습하자.

나는 왜 내 진심을 드러내지 못할까? 를 고민해봤던 적이 있어요.


여러분은 진심을 잘 드러내고 사시나요? 저는 싫어도 좋다 하는 그런 스타일이었거든요. 사실 지금도 어느정도는 사회적으로 그렇게 살고요.


진심을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 저는 '거절당하는 게 무서워서' 였어요.


거절당하면 마음이 서운해지고 상대와 사이도 어색해져서요.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에게 편하게 / 진실하게 대할까? 를 고민해봤더니요.

'나를 거절해도 상관없는 사람들' 이더라고요. 이 사람들이 나를 거절해도 나는 상관 없기 때문에 (이 사람이 나를 언제나 사랑하고 서포트한다는 걸 알아서 혹은 아예 내가 상대에게 관심이 없어서) 저는 그 사람들 앞에서 나다워지고 편해져요.


언제나 누구에게나 '솔직'해야 하지만, 저는 나를 거절해도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제 진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연습을 시작했어요. 진심 연습.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 되죠. 최종 목표는 이거예요.


모든 사람에게 내 모습을 똑같이 하고, 내 진심을 보여주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게 가장 자연스러워지는 것. 그게 제 목표였어요.

4. 좋은 중개인과 친해지는 것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을 돌이켜보면 다 중개인이 있었어요(현남친 제외).


중개인이 있어서 저는 상대를 편하게 대할 수 있었고, 관계발전도 용이했죠. 중개인들 사이에 끼어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좋아졌으니까요.


좋은 중개인과 친해지는 게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예요.


꼭 누군가 이성이 있어야 중개인이냐? 사실 그건 아니에요. 좋은 사람 곁에 있는 것. 안정적인 관계 사이에 살아가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 좋은 관계들 사이에 들어가면 좋은 관계가 또 생기곤 하잖아요.



5.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를 건드려주는 사람


저는 어떤 사람을 좋아할까 생각을 해봤어요. 저는 제가 내향인이라서 그런지 먼저 다가가는 걸 잘 못해요. 회사에서는 어떻게든 에너지를 끌어올려 내가 먼저 '건들'기도 하지만... (말이 웃기네욬) 일로 만난 사이가 아니라면 전 제가 콕콕 먼저 찌르는 사람은 못 되죠.


그래서 저는 저를 먼저 건드려주고 다가오는 사람을 좋아해요. 그건 제 기준이에요. 사람을 고르는 기준이요.

6. 만나자고 했는데 왜 더 진전이 안 되지?


소개팅을 하면 이런 이야기를 카톡으로든, 대면으로든 자주 나누곤 하죠. "그럼 다음에 만나서 우리 밥 먹어요"


그런데 그 다음에 언제 어디서 만날건지 약속이 안 잡힐 때 있죠? 이럴 때 저는 아 그 사람 별로 나한테 관심이 없나보다 하고 포기했었어요. 그런데 아니 왜? 내가 약속 잡아보면 안돼? 내가 만나보고 별로면 그만 만나는 선택 내가 하면 되잖아! 라고 배우고 생각하게 됐죠.


"언제 시간 되세요?" 라고 방점을 찍기로 했어요. 만나보고 연습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만날 기회를 많이 잡으려고 했죠. 이상한 사람만 아니라면요.


7.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을 원하세요? 저는 제가 자유로워지도록 지켜봐주고 응원하고 함께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해요.


소개팅을 하면서 저를 '통제/제한'하려는 사람을 만나본 후 생각한 제 기준이에요.


돈이 많고 조건이 좋아서 나를 제한하려고 하는 사람은 저와 맞지 않아요. 나를 자유롭게 두며 응원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려고 했어요.

8. 진짜 좋은 사람은 내 다리를 마사지해주는 사람


돈이 많은 사람, 안정적인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진짜 좋은 사람은 저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사람이죠.


제가 평생 두고두고 자랑할 만한 남편을 만나길 원해요. 피곤할 날 위해 설거지를 해주는 사람. 내 다리를 마사지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평생 사랑할 사람이에요.


돈이 많지만 나를 구박하는 사람? 그런 사람 만나면 전 평생 피곤하고 괴로울 거예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기!


9. 바라는 대로 돼요.


무의식적인 세계가 중요해요.


저는 "나는 반드시 이런 사람이랑 결혼할 거야" 조건 30개를 적어뒀어요.

이제 30대가 훌쩍 지났으니 그런 사람은 없을 거야. 하며 비관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아니에요. 제가 원하는 그런 사람은 분명히 있어요. 여전히 남아 있죠. 이걸 믿고 노력해야 해요.


저도 지금 이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답니다. ㄴㅇㄱ!

10. 만남 하나하나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솔직하게 보이기


사람을 만날 때 에너지를 너무 쓰지 않게 노력했어요.


소개팅을 하고 나면 집에갈 때 상대방이 '좋은 느낌'을 받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했어요. 내가 말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슨 말을 하든 중요하지 않아요. 남는 건 '좋은 느낌' 이니까요.


어쨌든 첫 만남에서 상대는 '지나가는 행인'일 뿐이에요. 소개팅이 아니었다면 나와 큰 상관이 없는...ㅎㅎ 내가 소개팅 자리에서 할 일은 상대에 대해 솔직하게 궁금해하고, 왜 나왔는지 물어보고, 회사생활은 어떤지,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 등에 대해 순수한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가려 노력했죠.


이건 이성관계가 아닌 그냥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예요.


11. 호기심을 따라, 고정관념 없이 끝까지 가보기.


저는 지레짐작의 왕이에요. 이 사람 말을 듣고 제가 상상하고 결론까지 내 버리죠. '아 이 사람은 아니다!' 이렇게 쭉 살아왔더니 좋은 인연을 놓치기도 했어요. 상대의 호의를 제 마음대로 오해해서요.


그래서 결심했죠. 지레짐작하지 않고 물어보기로. 물어보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해요. 질문은 '나도 솔직해지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주저, 주저, 주저하다가... 질문! 하곤 하죠. 질문엔 제 진심이 들어있잖아요,


물어보지 않고 짐작해서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이렇게 결론짓지 말고 예상하지 않기로 했어요. 직접 '물어보고' 직접 '확인해야'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도 알 수 있죠.

끝!


이게 제가 연애, 관계 상담을 받으며 기록한 것들이에요. 지금 다시 돌아보니 새롭고 배울점이 많네요. 이성관계 뿐만 아니라 친구, 회사 동료관계 등에서도 써먹을 수 있는 인간관계 스킬이에요.


언제든 진실하기

솔직하기

지레짐작하지 않고 물어보기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요.

권귤
인스타그램 >> @tangerine.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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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썰을 읽는 여러분 생각도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