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오늘은 뉴스레터에 들어있는 이미지가 보는 분에 따라 조금 불편할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최대한 징그럽지 않은 이미지들로 골랐지만....사람마다 역치가 다르니 혹시나해서 미리 안내드립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플라이>(1986)입니다😙 바디 호러 장르 ![]() ![]()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가 '바디 호러'라고 부르는 장르의 영화를 처음 만들어낸 사람들 중 한명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바디 호러'라는 장르는 영화속에서 구현되기 전에 다른 예술 분야에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초기 '바디 호러' 장르의 예시로는 진정한 SF 장르를 만들어낸 문학 작품으로 여겨지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 있습니다. 또한 만화 장르에서는 H.P. 러브크래프트에게서 영향을 받은 이토 준지의 작품들이 대표적인 '바디 호러'로 여겨집니다. '바디 호러' 장르란 이미 단어의 조합에서 예측하셨을수도 있지만 그로테스크한 인간의 몸 혹은 정신적으로 충격적인 신체에 대한 침해를 의도적으로 전시하는 호러의 하위장르입니다. '바디 호러'는 신체의 한계와 변형 능력에 특히나 집중을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인간의 몸이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뒤틀리고 변하는 모습을 통해 공포를 느끼게 하는 장르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에일리언>(1979)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호러의 하위장르이긴해도 영화의 톤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을 가지는만큼 범위가 생각보단 넓은 장르라고 할수 있습니다. 최근의 영화 중에서 '바디 호러'의 예시로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내가 사는 피부>(2011)와 쥘리아 뒤쿠르노의 <티탄>(2021)을 들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바디 호러'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와 달리 '바디 호러' 장르가 단순히 징그럽게 무서운 것에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장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아름다우면서 이상하고 무섭기도 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좌절감도 느끼게 합니다. '바디 호러' 장르는 이러한 인간 신체의 복잡함과 취약함을 보여주고 느끼게 합니다. 어느 학자는 '바디 호러' 장르의 영화들을 보면서 자신의 장애를 더 잘 이해하고 자부심마저 느끼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학자에 따르면 잘 만들어진 '바디 호러' 장르의 영화는 공포를 느끼게 할뿐만 아니라 장애를 가지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디테일하게 묘사한다고 합니다. 많은 대중 영화들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대조적인 영화들이죠.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또한 한 인터뷰에서 '바디 호러' 라는 단어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인간의 몸은 공포의 근원이 아니다. 몸은 우리 자신이다. 나의 포커스는 인간의 신체에 있다...조지 버나드 쇼가 '드라마의 본질은 갈등'이라고 말한것을 받아들일때 당신의 주제가 인간의 몸이라면 당신은 몸안에서의 갈등을 다루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바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플라이>(1986)는 크로넨버그 감독의 대표적인 '바디 호러' 장르의 영화입니다. 모든 것의 시작, 파리 한 마리 뛰어난 과학자 세스 브런들은 한 기업 이벤트에서 과학 기자 로니를 만나 그녀를 자신의 연구실로 데려옵니다. 세스는 그녀에게 자신이 발명한 '전송기'를 보여줍니다. 물건을 전송기 안에 넣고 버튼을 누르면 다른 전송기로 옮겨가는 것이죠. 하지만 그의 전송기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바로 생명체는 전송을 할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느날 세스는 스테이크로 실험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침팬지를 성공적으로 전송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스는 전송기에 대해 최종적 실험을 하기 위해 직접 전송기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과 함께 전송기에 파리 한 마리가 들어간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가 다른 전송기에서 성공적으로 나왔을때에 겉보기에 그는 멀쩡합니다. 그러나 그는 점점 신체에 변화가 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이 파리와 합성이 되었음을 깨닫습니다. <플라이>(1986)를 보실 생각이라면 마음의 준비를 좀 하신 후에 보시는 것이 좋긴 합니다😅 사람이 점점 파리로 변해가는 과정을 꽤나 디테일하고 그로테스크하게 보여주거든요. (전 심지어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봤습니다....🙄) 솔직히 보면서 윽....싶은 장면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징그럽다는 점에만 방점을 두고 보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를 감상하고 있으면 인간성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고 마지막까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킨다는 것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됩니다. '바디 호러' 장르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공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죠. 오히려 저에게 놀라웠던건 징그럽고 잔인한걸 싫어하시는 저희 어머니가 이 영화를 옛날에 보셨다는 사실이었는데요😅, 어머니는 <플라이>(1986)를 보시면서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몸이 점점 낡고 예전같지 않을때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플라이>(1986)를 호러 영화로서 즐기셔도 무척 흥미로운 영화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좀 더 근원적인 것에 대해서 잠시나마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P.S. <플라이>(1986)는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 그리고 구글 플레이 무비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추천인 프로그램 찰리씨네 다이어리를 주변에 추천해주세요! 아래의 고유 추천인코드를 입력해서 구독하시는 새 구독자분이 생기면 두분께 모두 1포인트를 드려요! 누적 포인트에 따라서 선물도 드리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구독자님의 고유 추천인코드: 다음주 뉴스레터때 알려드립니다! -현재 포인트: 0 🎁선물🎁 3포인트: 편의점 3000원권 6포인트: 스타벅스 음료쿠폰 10포인트: 문화상품권 10000원 Copyright ⓒ 2021 찰리씨네 다이어리, All Rights Reserved. E-mail: charlie.cine.diary@gmail.com Website: https://charliecinediary.imweb.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