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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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R!!

2020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활기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계시나요? 저 또한 즐겁게 2019년과 작별하고, 아직은 낯선 2020년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ㅎㅎ 올 한 해 여러분께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음악

Imagine Dragons - Walking The Wire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이매진 드래곤스입니다. 한국에서는 상상용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는 라스베가스 출신의 밴드죠. 2018년 발매한 앨범 <Evolve>의 타이틀곡 Thunder를 들으면 "아~ 얘네였구나!" 하실 거예요.

그들의 장르는 얼터너티브 락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편입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DJ Kygo(카이고)와 콜라보하여 발매한 Born To Be Yours 도 락보다는 EDM색이 더 짙은 곡이고요. 트랜스포머, 쿵푸팬더, 주먹왕랄프 등 OST 에도 참여하고, 2014년에는 Warriors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주제곡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다작왕 밴드랍니다.

출처 : 이매진 드래곤스 인스타그램 @imaginedragons

Walking The Wire는 Thunder, Warriors보다는 유명하지 않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제가 몽환+비트 덕후라...) 조용한 곳에서 혼자 들으면, 깊고 푸른 바다에서 유영하는 기분이 드는 신비로운 곡이죠🏊‍♀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지금 바로 플레이 고고!

There's nights we had that just walk away

우리가 지나왔던 힘든 날들

And there's tears we'll cry, but those tears will fade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흘리게 될 눈물, 그러나 그 눈물들은 사라질거야

It's the price we pay when it comes to love

그건 우리가 사랑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야

And we'll take what comes, take what comes

그리고 우린 무엇이 오든, 함께 맞설거야

J가 추천하는 Imagine Dragons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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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출처 : 다음웹툰

율로 - N번째 연애

편지에서는 단 한 번도 웹툰을 소개하지 않았는데, 저는 사실 웹툰덕후랍니다. 오랜만에 너무 인상깊은 작품을 접하고, 꼭 구독자님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바로 다음웹툰 완결작 <N번째 연애>입니다.

여기 20대 후반의 유나리, 이무기 커플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그런 평범한 커플이에요. 작품은 나리의 시선으로, 때로는 무기의 시선으로 그들의 연애를 조명합니다. 소개팅으로 처음 만나 연인이 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다투고, 한 번 헤어지고, 다시 사랑하고...

출처 : 율로 작가님 인스타그램 @oyullo

저는 보면서 계속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는 명언과 함께 영화 <연애의 온도>가 생각났어요. 무서울만큼 현실 연인의 모습을 담아낸 그 영화요. 우리는 수많은 로맨스 영화를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사랑을 떠올리지만, 결국 똑같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 'N번째 연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비현실적인 건 오직 남녀 주인공의 비주얼뿐, 지독하리만큼 현실적인 연애를 담았어요. 스크롤을 내리지 못하고 멈췄던 구간 몇 개를 소개합니다.

🏷서운하고 그럴 때 "나라면 안 그럴텐데, 좋아하면 이럴 수 있나" 그러잖아요. 사실 그건 본인 기준이고, 본인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그럴 수 있죠. 그럴 때 상대에게 "너 왜 그렇게 안해?"라고 하는 것은 폭력적이에요. 그런 상황에서는 상대 기준에서 생각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상대를 잘 알아야 하고, 본인에 대해서도 상대에게 알려줘야 해요. 납득되지 않는 상태에서 배려가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건 누구 하나는 결국 지치게 되어있어요.

🏷 사람들은 자신이 보통이라고 생각하고, 타인은 덜하거나 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비극적이죠.

🏷연애의 완성이 결혼이라면 여태 제가 했던 연애는 다 실패작이 되어버리잖아요. 하지만 완벽하지 않던 그 연애들이 어느새 저의 작지 않은 일부가 되었고 저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연애의 완성은 이별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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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출처 : YES24

프란츠 카프카 - 변신

😀J의 편지의 필진을 소개합니다😀

책을 사랑하는 20대, '지연'입니다. 글 속에서 성장하고 내 존재의미를 고찰하는 삶을 사는 것이 꿈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책을 읽고 우리 함께 사유할 있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이 없을 것 같네요 :)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에서 흉측한 모습의 한 마리 갑충으로 변한 것을 알아차렸다.”

젊고 건강했던 그레고르는 잠자는 눈을 뜨자마자 벌레로 변한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한 남자, 어떻게 된 것일까요?

“그는 철갑처럼 딱딱한 등을 대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머리를 약간 들어 보니 아치형의 각질 부분들로 나누어진, 불룩하게 솟은 갈색의 배가 보였다. 금방이라도 주르르 흘러내릴 것 같은 이불은 배의 높은 부위에 가까스로 걸쳐져 있었다. 몸뚱이에 비해 애처로울 정도로 가느다란 수많은 다리들은 그의 눈앞에서 어른거리며 하릴없이 버둥거리고 있었다.”

“나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꿈은 아니었다. 잠을 약간 더 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죄다 잊어버리는 게 어떨까? 하고 생각했으나 도저히 실행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버릇이 있었지만 지금의 상태로는 그런 자세로 누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다시 잠을 창하려 하지만 이미 벌레가 된 몸은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게 꿈이길 간절히 바라는 그의 바람을 비웃듯 이미 그레고르의 끔찍한 하루는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내가 벌레가 되다니, 여러분은 상상이 가시나요?

“아아, 원 세상에. 어쩌다가 이런 고달픈 직업을 택했단 말인가! 골치 아픈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기차를 제대로 갈아타려고 신경 써야 하는 일, 불규칙하고 형편없는 식사, 상대가 늘 바뀌는 탓에 결코 지속될 수도 없고 진실해질 수도 없는 만남 따위들. 이 모든 것을 왜 악마가 잡아 가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부모를 생각해서 꾹 참아 왔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면 진작 사표를 던지고, 사장 앞으로 걸어 나가 가슴에 묻어 두었던 생각을 그에게 다 털어 놓았을지도 몰라.”

더 충격적인 것은 그레고르의 태도입니다. 벌레로 변해버린 상황 속에서도 그는 당장 아침 출근을 걱정하고, 머릿 속은 온통 오늘 해야 할 업무 생각뿐입니다. 배를 까뒤집은 자세로 이불 속에서 다리를 버둥거리며, 자신이 인간인지 벌레인지도 망각한 채 말이지요. 벌레에게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이렇게 된 바에야 몸이 아프다고 알리면 어떨까? 하지만 이는 수상쩍은 핑계일지도 모른다. 그레고르는 5년간 근무하는 동안 한 번도 아파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침대 머리맡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레고르야! 6시 45분이다. 출근 안 할거니?’”

5년간 한 차례도 쉬지 않은 그레고르가 일어나지 않자 어머니는 그를 깨우기 위해 문을 두드립니다. “네, 나가요.”라고 답해야 하는데, 그 순간 그레고르는 무언가 잘못 되었음을 느낍니다. 저 아래쪽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억누를 길 없고 고통스러운 찍찍거리는 소리가 내 목소리라니.

설상가상으로 그레고르의 회사에서 그의 결근으로 인해 사람을 보내오고, 영문을 알 길 없는 가족들과 직원은 그의 방문을 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