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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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인가? 누가 우리 바다에 오염수를 버렸는가?👀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어서 추운 날씨가 풀리고 따뜻한 봄을 기대하고 있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이번 봄에는 '불청객'이 찾아올 예정입니다. 바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인데요. 최근 일본 정부는 올해 봄 또는 여름부터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하겠다고 밝혀 주변 국가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예정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출처: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13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를 '올해 봄부터 여름쯤' 해양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 관계자는 지난 2일 외신 기자들에게 오염수 방류구에 대해 "1km 터널 구간 중 현재 850m가량이 완성됐다"며 "오염수를 바닷물과 섞기 위한 희석설비 등 전체 시설을 올해 봄까지는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염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주입한 냉각수를 말합니다. 이러한 오염수 132만 톤이 현재 1000여 개의 탱크에 담겨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 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처리한 후 방류하여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ALPS를 통한 처리 시 세슘 등의 방사성 물질 62종을 걸러낼 수 있으나, 삼중수소와 미량의 핵종은 걸러지지 않아 여전히 남게 됩니다.


정말 방류해도 괜찮은 것일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시설 (출처: 교도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 안전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태평양 섬나라를 대상으로 '안전한 방류'를 선전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후쿠시마 인근에서 잡힌 생선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며 방사능 물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과연 정말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안전한 것일까요?


- ALPS를 통해 처리하면 안전한가?

일본 정부는 ALPS를 통해 처리된 '처리수'만을 방류한다는 입장이나 이는 ALPS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중 ALPS를 거친 양은 131만 톤이나 그중 약 68% ALPS를 거친 후에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ALPS로 재처리해 방류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ALPS가 제대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기 위해서는 필터 교체가 자주 필요한데, 필터가 교체가 제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측정하는 방사능 물질을 64종에서 31종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한국 정부에 알려왔습니다. 어떠한 근거로 측정 물질을 줄이는지 등 정확한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국내 해역에는 언제 도달하는가?

국내 해역 도달과 관련하여 학계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2021년 중국 칭화대에서는 방류 이후 280일 만에 오염수가 한국 남해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관측 가능한 수준의 삼중수소 방류 등이 1년 내 국내 해역에 닿을 확률은 적다고 보는 것이 학계의 중론입니다. 이러한 시각에서는 국내에 삼중수소 농도가 0.001Bq/㎥인 후쿠시마 해수는 약 5년 뒤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국내 해역에 맞는 시뮬레이션 모델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전히 해양 배출로 생태계에 축적되는 방사능 물질 피해에 대해서 연구가 부족하여 저선량 피폭의 위험성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전경 (출처: 머니투데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제법상 대응도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정부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내 유입 시뮬레이션 고도화 작업을 작년 9~10월에서야 착수하며 정부의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에서는 2021년 부산환경운동연합이 도쿄전력을 제소하여 재판이 이어지고 있으나, 오염수 방류 개시 전까지 재판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시점이 임박한 만큼, 정부는 오염수 방류로 인한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일본 정부에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요구하고 관련 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이며,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법적, 외교적 차원의 전략적인 방안 모색이 시급합니다.




> 3줄 요약 <
👆.  일본 정부, 올해 봄 또는 여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예정!
✌️.  일본 정부의 주장과 달리, ALPS를 거친 오염수의 안전성도 불확실한 상황
👌.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위험성 연구와 방류 저지를 위한 정부의 전략적인 접근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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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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