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 Monandol x ChatGTP
월간CKMC 2026년 11월호

부쩍 추워진 날씨에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따뜻한 옷과 든든한 식사로 건강을 챙기며 다가올 겨울을 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한 해의 끝을 향해 가는 11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여유를 갖고 좋아하는 것들로 마음을 채워보세요. 이번 달에도 월간<CKMC>는 청강의 다채로운 소식과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쌀쌀한 날씨 속 작은 즐거움이 되기를 바라며 건강하고 따뜻한 11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CKMC 제철만찬

<제철만찬> 11월

과메기와 피라냐, 그리고 새로운 도전


과메기는 젊은 세대에게 비교적 낯선 음식이다. 술과 함께 즐기는 어른들의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고, 특유의 향과 식감 때문에 처음 접하기를 망설이는 사람도 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이 단어를 처음 듣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이번 호 제목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익숙하거나 간단한 음식으로 제철 만찬을 즐겨 왔다면 이번 달에는 과감히 익숙하지 않은 제철 만찬에 도전해보자는 취지다.

과메기는 꽁치나 청어를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하며 건조해 만드는 겨울철을 대표하는 별미 중 하나다. 과메기는 꾸덕한 식감과 기름진 풍미, 씹을수록 느껴지는 감칠맛이 특징이다. 처음 먹는다면 김이나 생미역에 과메기를 올리고 쪽파, 마늘, 고추 등을 곁들여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초고추장을 더하면 새콤한 맛이 기름진 풍미를 보완하고, 배추나 깻잎에 쌈을 싸 먹으면 채소의 식감과 어우러진 맛을 즐길 수 있다. 김치나 다양한 채소를 곁들이는 등 여러 조합을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음식의 맛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므로,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도 과메기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며 과메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의 음식이다. 그리고 술과 곁들이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니 가능하면 친구들과 연말을 맞이해 한 해를 돌아보며 먹기에 좋은 음식이다.

기왕 친구들과 오래간만에 한 자리에 모였으면 영화적으로도 새로운 경험을 시도해 보자. 그런 의미로 제철 만찬과 함께 추천하는 작품은 알렉상드르 아야 감독의 <피라냐>다. 지진으로 호수 밑바닥이 갈라지면서 선사시대의 식인 피라냐들이 풀려나고, 휴양지를 찾은 사람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B급 호러 작품이다. 대량의 유혈과 신체 훼손을 과장된 방식으로 묘사하며, 공포와 코미디를 결합한 <피라냐>는 전통적인 서사나 섬세한 심리 묘사보다는 자극적인 장면과 장르적 재미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종류의 호러 작품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일단 한 번 맛을 들이면 좀처럼 끊기 힘든 매력을 지닌 장르다. 그러니 평소 접하지 않던 장르를 경험하고, 자신이 선호하는 작품의 범위를 넓혀 본다는 관점에서 감상해 볼 만하다.


과메기와 <피라냐>는 각각 음식과 영화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대상에 접근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처음부터 취향에 맞을 것이라고 기대할 필요는 없다. 직접 맛보고 감상한 뒤 자신의 취향을 판단하면 된다. 새로운 시도가 언제나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경험을 통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선택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이번 겨울에는 과메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맛보고, 평소 즐겨 보지 않던 B급 호러 영화에도 도전해 보자. 익숙한 취향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선택의 범위를 넓혀 보는 일도 의미가 있다. 과메기와 <피라냐>가 그 시작이 될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되길 바란다.

 

글 : 이현수(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 일러스트 : monandol

CKMC 2026년 기획 특집  바통 토크 EP.0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창작을 할 것이다

AI가 창작 환경을 바꾸고 있는 지금, 만화콘텐츠스쿨 교수진이 릴레이로 바통을 넘기며 각자의 언어로 '다음 창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026년 기획 특집 「바통 토크: 넥스트 크리에이션」의 여덟 번째 주자는 소년판타지부터 브랜드웹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그려온 만화가 홍성호 교수입니다. EP.07 양세준 교수가 건넨 바통 메시지는 이랬습니다. "홍성호 교수님, 세계관 설정에서도 AI의 도움을 받는 일이 있을까요?"

프로필

홍성호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담당 과목 | 만화세계관설정, 만화기획과레퍼런스, 창작자의길, 취업창업을위한만화콘텐츠프로젝트

주요 이력 | 만화가, 국립공주대학교 카툰코믹스 전공. 일본 코미코 〈솔라보이〉 데뷔, 어린이과학동아 〈아이팝콘〉 〈블랙잭의 대모험〉, 네이버웹툰 〈보살님이 캐리해!〉, 브랜드웹툰 〈그래비트랙스〉 연재 중

Q1. 만화가로서 AI가 창작을 바꾸는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고 계신가요?

벌써 꽤 예전 일이 되었는데, AI가 최초로 만화체 그림을 생성해 내던 그 순간이 떠오르네요. 사람들은 손가락을 여섯 개로 그린 결과물을 보며 비웃기도 했지만, 지금은 AI가 생성해내는 이미지에 매일 감탄하는 것도 지겨울 정도로 성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만화는 한 컷으로 표현되는 일러스트레이션과는 다르게 여러 컷으로 이어 연출하는 서사성을 갖고 있어서, 현재로선 AI 혼자서 사람처럼 재밌는 만화를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긴 합니다만, AI의 성장을 생각하면 미래에는 만화 플랫폼에 AI 작가가 여럿 데뷔해 인간과 나란히 경쟁하고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Q2. 'AI 작가가 데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흥미롭습니다. 양세준 교수님이 세계관 설정에서의 AI를 여쭈셨는데요, 실제로 세계관을 만드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해보신 경험이 있다면 어땠나요?

우선 자신만의 매력적인 세계관을 설정하려면 풍부한 레퍼런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 세계를 완전히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내기란 어렵죠. 다양한 현실 문명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꺼내고 조합해야 합니다. 독창성은 이 무한한 조합 속에서 생겨나거든요.

그런 점에서 AI는 세계관 설정이나 작품 기획 같은 초반 창작 작업에 든든한 협력자가 되어줍니다. 내 스토리나 세계관과 유사한 작품이 어떤 게 있는지, 내가 참조할 만한 아트워크를 여러 컷 생성해 준다든지, AI와 여러 모로 소통하며 방향을 잡아갈 수 있습니다.


Q3. '든든한 협력자'라고 하셨는데, 창작 과정 전반에서는 어떤가요? 가능성과 한계를 모두 말씀해주신다면요.

초기 단계에서는 레퍼런스 조사, 시놉시스 구성, 캐릭터 디자인 보조 등 내 작품의 협력자와 소통한다는 느낌으로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고요. AI를 얼마나 다채롭고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 이것도 작가의 역량 중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작화 단계에서도 이제 스케치업 없이 AI와 대화하며 어울리는 배경을 생성해 사용하거나, 3D 인형 없이 인체나 공간 구도를 생성해 참조하거나, 작가가 AI에게 얼마나 창의적인 주문을 하는가에 따라 AI의 효율성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이제 작가의 창의력은 창작에만 필요한 게 아니라, AI라는 협력자의 능력치를 올리는 데에도 필요하게 되었네요.


Q4. 'AI의 능력치를 올리는 창의력'이라는 표현이 신선합니다. 일본 코미코에서 데뷔하셨고, 지금은 브랜드웹툰을 연재하고 계신데요. 플랫폼이나 업계에서 AI에 대한 온도는 어떤가요?

플랫폼마다 다르기도 하고, 한국과 일본도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다만 AI의 성장 속도가 지나치다고 생각될 만큼 빠른 요즘이기에, 플랫폼도 AI 창작에 대한 입장과 대응이 고정될 수가 없는 게 현 시점인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는 생성형 AI를 사용한 한 만화가 인기차트 1위를 했다는 소식도 들리더군요.

현재 연재 중인 브랜드웹툰에서는 AI 활용에 대한 특별한 요구는 없는 편입니다. 만화 원고가 결과물로 나왔을 때 생성형 AI를 사용한 티가 난다든지, 원고 전반과 비교했을 때 이질적인 부분이 있다든지, 그런 점만 없다면 AI 사용에 관해서는 작가에게 일임하고 있습니다.


Q5. '작가에게 일임'이라는 현장의 분위기가 흥미롭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어떤가요? '만화기획과레퍼런스' 수업에서 학생들이 AI로 레퍼런스를 수집하는 것에 대해 어떤 기준을 제시하고 계신가요?

내 작품을 위한 창작의 중심점을 잘 잡고 기획과 레퍼런스 수집에 AI를 활용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AI는 작품 방향에 도움이 되는 레퍼런스를 광범위하게 찾아주기도 하고, 내 작품과 유사한 작품들도 찾아내 차별화를 어떻게 둘 것인지를 모색하는 데 도움도 줍니다.

정신없이 장시간 AI와 씨름하며 레퍼런스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내 작품의 나침반을 갖고 있는지, 갖고 있다면 방향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며 조사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겠죠. 내 작품의 테마, 색, 특장점, 기획의도 등 레퍼런스의 범람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생각하며 수집해 가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Q6. '나침반'이라는 비유가 와닿습니다. EP.01부터 '창작자의길'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이 다섯 분째인데요.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AI 시대 창작자의 길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요?

먼 미래까지 생각해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AI는 못 하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려는 접근 방식 자체에 한계를 느낄 정도로 AI의 가능성은 무한대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창작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창작자로 살아가는 길은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창작의 영역을 AI가 가져간다는 생각보다, 더 AI와 소통하고 협력을 해서 자신의 창작을 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창작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되지 않을까요.

이런 때일수록, 자신만의 창작자의 길을 저마다 세우셨으면 합니다. "10년이 지나도 나는 AI를 쓰지 않을 것이다" 같은 극단적인 창작자의 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길이 되었든 간에 그 길로 자신만의 즐거운 창작을 해 나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 아닐까요? 창작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즐거움이니까요.

바통 넘기기

한혜연 교수님의 '넥스트 크리에이션'을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다음 호 EP.09에서는 한혜연 교수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인터뷰·정리 : 조희정(웹소설창작전공 교수) 

CKMC 야옹이 평가단 11월 귀환 특집

2026년 11월의 새로운 웹툰과 웹소설. <야옹이 평가단>의 추천 작품을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11월은 귀환한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웹툰 <조의 영역: 여의도>, <드래곤 여친이 귀환했다>, 웹소설 <귀환한 남편이 이혼을 안 한다>, <천마에게 회귀당했다>를 만나보세요.

조의 영역: 여의도

조석 글/그림, 네이버 수요웹툰 #스릴러 #비주얼쇼크 #생존 #크리처 #아포칼립스 #인외존재

 

<조의 영역>이 돌아왔습니다. 2019년 완결한 <조의 영역> 이후 7년 만입니다. 여느때와 같은 평범한 날, 물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물고기가 인간을 잡아먹고, 인간의 세계를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얼마 안 가 그 물고기들은 인간의 영역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죠. 인간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함께 하거나 이용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물고기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괴상한 크리처까지 등장합니다. ‘비주얼쇼크’라는 키워드가 붙을 정도로 새로운 형태의 크리처를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 작화가... 진화했다! ★★★★

🐈 초반부터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혼잡한 세계관과 절망적인 분위기를 빠르고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

🐈 예전 그림체가 기괴한 분위기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 ★★★★

🐈 “물고기 오이데~ 야호♡” ★★★★☆

드래곤 여친이 귀환했다

LICO 글/뚠딴 그림/세칸 원작, 네이버 수요웹툰 #판타지 #러브코미디 #청춘 #소설원작

 

민준의 여자친구 시아는 1년 전 죽었습니다. 그것도 민중의 생일에 말이죠. 정식 헌터가 되고도 스킬이 뭔지 모르는 민준은 시아의 묘비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그녀가 돌아오길 바라면서요. 그 순간. 하늘 위로 던전 게이트가 열립니다. 그곳에서 나온 건 몬스터가 아닌 사람입니다. 그것도 본인이 죽은 시아라고 주장하는 드래곤 뿔이 달린 여자가 말이죠. 정황상 시아가 맞는 것 같긴 한데, 외모만큼 성격도 좀 이상해졌습니다. 집요하고 잔인한 드래곤 여친과 순애 헌터 남친의 러브 코미디입니다.

 

🐈 얀데레 초미녀 드래곤 인외가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헐레벌떡 달려왔습니다. ★★★★☆

🐈 원작 안 봤는데, 작화가 좋아서 시작했어요. ★★★★

🐈 2천 년의 순애라니. 여주 너무 사랑꾼이다. ★★★☆

🐈 분명 15금으로 알고 있는데, 전개가 19금 같아서 플랫폼 잘못 찾아온 줄? ★★★☆

귀환한 남편이 이혼을 안 한다

먕먕녕녕 글, 카카오페이지 #로맨스판타지 #회귀 #계약결혼 #달달물

 

제카드는 아내 이네스의 시체를 본 후로 정신이 나간 채로 삽니다. 공작이자 한때 구국의 영웅이었기도 한 그는, 공무도 영지도 내팽개칩니다. 그리고 이네스의 죽음에 관련된 모든 자를 무자비하게 도륙합니다. 제국은 이제 그를 영웅이 아닌 살인귀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복수를 마친 그는 이제 이네스를 부활시키고자 합니다. 신관을 협박해 신성력을 개인을 위해 쓰게 만든 거죠. 필멸자 따위가 신 앞에서 온전할 수 없겠죠. 만신창이로 신 앞에 선 제카드는 아내를 살려 달라고 빕니다. 그러나 신조차도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다고 합니다. 대신 다른 제안을 합니다. 과거로 되돌아가게 해 주겠다고 말이죠. 제카드는 전쟁을 마치고 귀환한 그날로 회귀합니다. 이네스에게 저지른 그 모든 잘못을 되돌리겠다는 각오로 말이죠.

 

🐈 대작 스멜. 어서 오세요. 여기 산해진미가 있습니다. ★★★★☆

🐈 삼각관계의 한 축이 여주의 여동생이라는 게 좀 걸리지만, 전체적으로 재밌음. ★★★★

🐈 댓글에 작가님이 ‘마지막 작품’이라고 언급해서 댓글창 완전 혼란의 도가니. ★★★★☆

천마에게 회귀당했다

서준백 글, 카카오페이지 #무협 #회귀 #마교 #성장 #복수

 

주인공 건곤은 천마의 오른팔입니다. 초로의 모습이 된 건곤과 달리 오랜 세월을 산 천마는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곧 죽을 날만 기다리는, 오랜 시간 충성을 다해온 건곤에게 천마가 제안합니다. 젊은 시절로 회귀시켜 주겠다고 말이죠. 새롭게 시작해서 자신을 넘어서거나 그 비슷하게라도 더 커보라는 거죠. 곧 죽을 날만 기다리는 건곤은 “다신 주군 곁에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라고 으름장을 놓지만, 천마는 재밌다는 듯 웃을 뿐입니다. 건곤은 주군의 제안을 받들어, 젊은 시절로 돌아옵니다. 사생아라 천대받던, 무력한 시절로 말이죠. 과연 건곤은 훗날 만나게 될 천마와 다시 함께하게 될까요? 그전에, 힘을 되찾고 원소나 마찬가지인 가족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요?

 

🐈 정통 무협에 가깝습니다. 다크한 세계관이 가볍지 않고 묵직해 재밌습니다. ★★★★

🐈 주인공이 먼치킨인 줄 알았는데, 바닥부터 시작하는 성장물이었음. 오히려 좋음. ★★★★

🐈 주인공도 제 역할 잘하고, 조연들도 매력적임. 젊고 아름다운 외형의 천마와 깍듯하고 강하면서 누이 같기도 한 호위무사(둘 다 여자)까지. 초반부 재밌어서 계속 주행할 듯. ★★★★☆

 

정리 :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CKMC NEWS

청강대 학생의 취향이 한자리에… 제9회 CK아트페어 ‘도원결의’ 개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일러스트, 캐릭터, 굿즈를 선보이는 교내 창작마켓 <2026 CK아트페어 도원결의>가 지난 10월 15일(목) 청현광장과 에듀플렉스에서 열렸다.

에듀플렉스에서는 부스 34개가 운영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도원결의’는 재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일러스트, 캐릭터, 굿즈 등 다양한 창작물을 선보이고, 창작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학생 주도형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총 52개의 학생 부스가 참여했다.


부스 관람 외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청현광장 바닥에 자유롭게 그림을 남기는 ‘초크아트’와, 랜덤으로 구성된 그룹이 함께 행사장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교류 이벤트’가 열렸다. 안 쓰는 굿즈와 소품을 무료 나눔·물물교환·판매로 주고받는 ‘아나바다’, 스쿨별 학생자치회 부스에서 스탬프를 모아 경품을 받는 ‘스탬프랠리’도 운영됐다.

청현광장에서 펼쳐진 ‘초크아트’ 현장.


학생들은 다양한 전공의 창작물을 매개로 아이디어와 경험을 나누고, 전공 간 경계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창작 역량과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고, 청강문화산업대학교만의 창작문화와 학생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참여 부스 목록과 세부 프로그램은 행사 웹사이트(ck-2026dowon.pages.dev)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함께 세운 꿈, 함께 이어갈 미래 ― 개교 30주년 설립자의 날 ‘우리 이야기’ 개최

청강문화산업대학교가 오는 11월 12일(목) 교내에서 2026 설립자의 날 기념식 ‘우리 이야기’를 개최한다. 올해 기념식은 개교 30주년을 맞아 ‘함께 세운 꿈, 함께 이어갈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설립자 故 청강 이연호 선생의 기념 동상.

 

설립자의 날은 故 청강 이연호 선생의 건학 이념과 대학이 걸어온 발자취를 구성원이 함께 돌아보는 날로, 매년 11월 12일에 기념식이 열린다. 청강대는 올해 기념식을 구성원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꾸려, 다음 30년을 함께 그리는 자리로 마련했다.


기념식에서는 특별 제작된 영상 〈청강 정신〉과 〈수면 위로 Above the Surface〉가 처음 공개된다. 〈청강 정신〉은 설립자의 교육 철학과 건학 이념을 조명하고, 〈수면 위로 Above the Surface〉는 1996년 개교 이후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익숙함에서 벗어나 다시 도전하겠다는 대학의 선언을 담았다.


이날 기념 연주, 조형물 제막식, 참여 프로그램 ‘오늘, 새기고 나누다’ 등이 이어지며, 구성원들은 청강대의 지난 30년과 앞으로의 30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청강대는 이번 설립자의 날을 계기로 건학 이념을 이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키우는 창작 교육에 더 힘쓰고자 한다.

만화콘텐츠스쿨 합동 졸업작품전 <몽유화원> 개최

만화콘텐츠스쿨이 오는 11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수원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졸업작품전 〈몽유화원〉을 개최한다.

2026년 졸업작품전 <몽유화원> 공식 포스터.

 

이번 졸업작품전은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웹소설창작전공, 웹툰웹소설콘텐츠학과(학사학위 전공심화)가 함께 여는 합동 전시로, 웹툰, 출판만화, 웹소설, 장르소설, 시나리오 등 다양한 졸업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졸업작품은 온라인으로도 살펴볼 수 있는데, 11월 13일(금)에 각 전공 졸업작품전 사이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 첫날인 11월 27일(금)에는 ‘제2회 CK스토리IP마켓’이 함께 열린다. CK스토리IP마켓은 만화콘텐츠스쿨이 발굴한 웹툰, 만화, 웹소설, 장르소설, 숏폼드라마 등 원천 IP를 산업체에 소개하고 직접 거래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제1회 행사에서는 선정작 15편 중 13편이 계약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AI 채팅 분야까지 산업체 협력의 범위를 넓혔다. 응모작 72편 가운데 선정된 19편과 기획작 12편이 소개되며, 작가 12명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피칭한다. 만화, 웹툰, 웹소설, 장르문학, 영상, 게임, AI 등 관련 업체 여럿이 참여한다.


CK스토리IP마켓에 참석을 원하는 산업체 관계자는 11월 2일(월)까지 아래 QR로 접속해 사전 등록하면 된다. 사전 등록 시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한 관계자에게는 선정작 콘셉트북(e북)이 미리 제공된다. (CK스토리IP마켓 운영사무국: story@ck.ac.kr)

졸업작품전 <몽유화원>이 열리는 111CM(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95)은 지하철 1호선 화서역 인근, 스타필드 수원 옆에 있다.

 

웹툰만화콘텐츠전공 졸업작품전 링크: ckmc2027.com

웹소설창작전공 졸업작품전 링크: ckwebso.com/graduation


정리 : 김성현(웹소설창작전공 교수)

CKMC 학생기자단

편집·구성 : 한지수(학생기자)
CKMC 이달의 단상(單相)

스무 살 즈음인가, 오래된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집에 있는지도 몰랐던 책이었습니다.

낡고, 해졌고, 손때가 많이 탔더라고요.

아마도 친구나 친척 누군가가 놓고 간 것 같았습니다.

가족들도 누구 건지 모르고, 저 또한 처음 봤거든요.


활자 중독인 시절이라 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꽤 몰입했고, 어느 지점에선 기억하고 싶은 문구가 있어 책 모서리를 접어 표시해두려고 했습니다.

이미 접혀 있었습니다.

책 주인이 나와 취향이 비슷하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더 읽다 후반부쯤 이르러 무릎을 탁 칠 만큼 인상 깊은 구간이 나왔습니다.

떠오른 생각을 적으려고 볼펜을 찾다가 발견했습니다.

책 모서리에 누가 메모를 해뒀더라고요.

연필로. 제 머릿속에 있는 생각이 거의 그대로, 거기 적혀있었습니다.


그때야 알았습니다.

모서리를 접어놓은 사람도, 책에 함부로 메모한 사람도 바로 저란 사실을요.

네, 오래전 제가 읽고 어딘가에 처박아뒀던 거죠.

원래 건망증이 있긴 한데, 그런 저로서도 질릴 정도였습니다.


이쯤 되면 대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실 거예요.

저 또한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무리입니다.

저는 그 책을 또 잊어버렸거든요.

그리고 잃어버리기도 했습니다.

그 책의 제목도 내용도 잊은 채, 집안 어딘가에서 또 잃어버린 거예요.

하지만 언젠가 다시 또 만나겠죠?


예상 못 한 어느 날, ‘우리 집에 왜 이런 책이 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글 :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그림 : 모해규(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
[편집 후기]
김성현 : 후드티를 입을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와 좋습니다.
모해규 : 감기 조심하세요. 쿨럭!
박세림 : 11월의 꽃말은 졸업전시! 수원에서 만나요.
조희정 : 벌써 11월이라니요. 남은 두 달, 다 같이 천천히 달려봐요~
이현수 : 입시생들을 응원합니다. 마지막까지 힘내시길~
월간CKMC 2026년 11월
발행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편집 : 김성현, 모해규, 박세림, 조희정, 이현수
디자인 : monan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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