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동성 악화, 건설비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등이 가중되면서 건설업계의 4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4월 위기설'은 지난해 태영건설이 촉발시킨 부실 사업장 PF 리스크가 총선이 열리는 4월과 맞물려 현실화할 수 있다며 제기된 업계 예측을 뜻한다. 당시 위기설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회생 절차에 들어간 시공 능력 58위 신동아건설에 이어 경남 시공 능력 2위 건설사인 대저 건설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중견 건설사들의 경영 위기 적신호가 떠오르며 올해 역시 위기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신용평가 등급이 특정 기준을 넘어서는 건설업체에만 10억 원 초과 신규 대출을 내주기로 결정했다. 이제부터는 특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신용 등급이 '다소 취약'으로 판단되면 대출의 80% 이상 보증을 조건으로 하는 담보 대출만 허용한다. KB국민은행 역시 지난해 하반기 건설업을 중점 관리 업종으로 선정하며, 연간 순증 대출 한도를 1조 2500억원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5,146가구를 기록했으며, '악성 미분양' 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1만 8,544가구를 기록했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방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 주택(1만 4802가구)이 형성되면서, 지방에 뿌리를 둔 중소 건설사들의 유동성 악화가 가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