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레에다히로카즈 💥폭파공약 🛰️ 걱정뮤지컬 🐴 OnetrickPony 👩‍🎤헤비메이크업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서울라이터 레터입니다.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쫑긋 세운 크리에이터들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됐던 국내외 콘텐츠를 모아 보내 드리는 서울라이터입니다. 오늘도 한 주의 작은 발견이 되길 바라며 지난주 이슈 콘텐츠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오늘의 뉴스레터 ✨

⏰ 미래에서 온 소녀
💥터질수록 터지는 광고
🛰️ 사랑하는 만큼 걱정 많은 엄마
🐴 One trick Pony라는 말 대신
👩‍🎤 오늘 메이크업은 헤비하게

안녕하세요, 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어느새 계절도 날씨도 완전히 달라졌어요! 그 사이 저는 뉴스레터를 벗어난 조금 다른 형태의 콘텐츠를 구상해보고 있었는데요. 어쩐지 자꾸만 시작이 늦어져서 이렇게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뉴스레터 발행을 잠시 쉬다 보니 새로운 트렌드 공부에 소홀해졌던 것도 사실인데요. 그 사이 정말 재미있는 캠페인들이 많이 나왔더라고요. 오랜만의 소식이니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또 부담스럽지 않을 분량으로 전해 드릴게요!

⏰ 미래에서 온 소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아이폰16으로 연출한 Apple Japan의 <last scene>

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좋아하세요? 저는 거의 모든 영화를 본 것 같은데요. 슴슴하지만 마음에 오래 남는 평양냉명 같은 그 분의 연출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 Apple이 고레에다 감독과 함께 만든 30분짜리 단편영화 Last Scene이 공개했다고 해서 얼른 확인해 보았습니다. 


iPhone 16 Pro로 촬영한 이 영화는 감독이 각본까지 직접 썼다고 해요. 이야기는 TV 드라마의 멸종을 막기 위해 미래에서 시간여행을 온 소녀와 현재를 살고 있는 드라마 작가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흥미로왔던 건 ‘미래에서 온 소녀’의 설정이에요. 미래 하면 보통 반짝이는 우주복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이 영화 속 소녀는 오히려 더 먼 과거에서 온 것처럼 복고적인 느낌의 옷차림과 옛날 카메라까지 들고 있더라고요. 최신의 폰으로 촬영한 영화에 등장한 아날로그 감성이라...


고레에다 감독은 몰아치는 변화의 격류 속에서 붙잡고 싶은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Last Scene이 진짜 라스트씬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음악도 좋고, 무엇보다 아이폰으로 촬영했다는 걸 잊을 정도로 영상미가 아름답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시간여행을 한다면 무엇을 잃지 않기 위해 지키고 싶은가 질문을 던지게 되더라고요. 님은 무엇을 지키고 싶으신가요?

💥터질수록 터지는 광고

정해진 판매량을 돌파할 때마다 캐릭터를 폭파시킨 Warheads의 <Atomic Fizz Explosion>

Atomic Fizz는 새콤한 캔디의 대명사 '새콤달콤'과 발포형 캔디인 '톡톡'을 합친 것처럼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새콤달콤한 캔디라고 하는데요. 이 짜릿한 맛을 바이럴하기 위해 엄청난 직진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판매량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브랜드의 캐릭터인 월리를 폭파시키는 캠페인인데요. 모든 영상은 CG없이 실제로 폭파했다고 해요.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건 정확히 몇 개를 팔겠다는 목표로 만든 캠페인이었다고 하는데요. 

25만 개 판매 시 다이너마이트에 둘러싸인, 의자에 앉은 월리를 폭파

37.5만개 판매 시 욕조 가득 수류탄을 채우고 월리를 넣은 채 폭파

50만 개 판매 시 군용 탱크로 월리를 폭파


사탕 광고가 이렇게까지 과하게 폭력적이어도 되나 싶다가도, 또 쾅! 폭발하는 걸 보면 묘한 통쾌함을 느끼게 되는 인간성의 양가적 측면을 파고드는 캠페인인데요. 그래도 불사조처럼 돌아오는 월리를 보며 격한 응원을 보내게 되네요.

25만 개 판매 공약으로 다이너마이트에 둘러싸인 월리를 폭파한 영상
37.5만 개 판매 공약으로 욕조 가득 폭약을 넣고 폭파한 영상
50만개 판매 공약으로 탱크를 등장시킨 영상

🛰️ 사랑하는 만큼 걱정 많은 엄마

딸 걱정에 폭주하는 엄마들을 위한 위치 공유앱 Life360의 <I THINK OF YOU (DYING)>

자식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만국 공통인가봐요. 그런데 이건 너무 간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아름다운 뮤지컬 광고인줄 알고 봤다가 식겁한 Life360의 캠페인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영상은 아이의 아침을 챙겨주는 평범한 일상으로 시작됩니다.


👱‍♀️너는 나의 전부야. 나의 심장, 나의 기쁨, 나의 아기.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는 절대 모를 거야.

네가 없을 때면 나는 그저 너를 생각해.

죽는 생각을


🙀엄마, 뭐라고요?


화면은 애니메이션으로 바뀌고 엄마의 상상은 자식이 죽을 수 있는 수백만 가지 시나리오로 펼쳐집니다.


👱‍♀️네가 내 시야에서 사라질 때마다, 학교에 가거나 밤에 나가 있을 때면,

내 머릿속은 바로 이리로 흘러가.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수백만 가지 방법들로.

길에서 피 흘리며 죽거나, 광산에 갇히거나

유괴범에게 납치되거나

장기를 적출당해서 온라인에 팔릴 수도 있지


🙀 엄마, 유튜브 너무 많이 봤어…


👱‍♀️유압 기계에 눌려 납작해질 수도 있고

사슴을 피하려다 숲에 갇힐 수도 있고

헨젤과 그레텔 오두막을 발견했는데 거긴 마녀가 살고 있겠지

이제 넌 대학도 못 가. 오븐 속에서 뼈로 남았을 테니까


그러자 가족의 실시간 위치를 공유해주는 Life360을 보여줍니다.

😼엄마, 이제  걱정하지 마. 이상한 노래도 그만 불러요.


이쯤 되면 어머님, 상담을 한번 받아 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이렇게 걱정하는 이유는 그만큼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겠죠. 

🐴 One trick Pony라는 말대신

전형적인 뷰티광고를 비트는 e.l.f의 <One trick Pony>

화장품 광고를 준비할 때 가장 힘든 건 뷰티 카테고리의 전형성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새롭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죠. 코스메틱 브랜드 이엘에프(e.l.f)는 뷰티 광고의 전형성을 비틀어서 완전히 다른 화법을 보여주었습니다. 'One trick Pony'란 표현을 재미있게 표현한 건데요. 원래 이 말은 서커스에서 한 가지 묘기만 할 수 있는 말을 가리키는 거래요. 재주가 하나뿐인 사람이나 한 가지 기능뿐인 물건을 뜻하는 건데요. 이 표현을 못 마땅해 하는 조랑말이 등장해 재미있는 반전을 보여줍니다. 


💁‍♀️e.l.f 헤일로 글로우 리퀴드 필터는 한 가지 기능만 하는 제품(One trick Pony)가 아니에요.

하나만으로도, 파운데이션 바르기 전에, 하이라이터로도 사용할 수 있죠.

빛나는 피부 부스터! 게다가 착한 가격에 동물 실험도 하지 않았죠.


🐴(갑자기 조랑말 등장)

미안하지만 '한 가지밖에 못하는 조랑말(One trick Pony)'란 표현이 좀 실례네요.

조시라면 재주가 하나밖에 없는 건 사실이지만요.(코로 킁킁 소리 내는 조시)

그렇다고 우리 모두 그렇진 않거든요?

저는 재주가 아주 많아요.

예를 들면… 성대모사도 하죠. (갸르릉—) 이건 저희 엄마예요.

그리고 마술도 해요.

이 카드, 당신 거죠? 하트 7?

아닌가요? 아,,알겠습니다


💁‍♀️e.l.f. 헤일로 글로우는 한 가지 밖에 못하는 제품(One trick Pony)가 아니에요.

🐴 방금 말했잖아요

💁‍♀️e.l.f. 헤일로 글로우는 많은 재주를 가진 제품...

🐴 정확히 말하면, 다재다능한 조랑말 같은 제품이라고 해야죠.

💁‍♀️e.l.f. 헤일로 글로우 다재다능한 조랑말 같은 제품

🐴(떠나며) 고마워요! 

👩‍🎤 오늘 메이크업은 헤비하게

헤비메탈 가사에 맞춰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말아주는 Citymarket의 <Heavy Makeup>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노래한 <승자의 시선>

시티마켓은 핀란드의 마켓 브랜드인데요. 최근에 '헤비 메이크업(Heavy Meikki)'이라는 음원을 발매하면서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알려주는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핀란드는 세계적인 메탈 강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헤비메탈과 메이크업의 공통점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 즉  메탈처럼 강렬하고 거친 표현도 뷰티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대요. 그래서 메탈 음악과 메이크업을 결합한 색다른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Voittajan katse>란 곡은 '승자의 시선'이라는 뜻인데요.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강조하는 곡으로 '블랙, 오직 블랙 그것이 내 영혼의 색' 그런 가사가 담겨 있고요.

<Wash Away the Darkness>라는 곡은  '어둠을 씻어내다'라는 뜻으로 클렌징과 각질 제거를 가사로 표현한 80년대풍 메탈곡이래요. 

<Seize the Crown>은 '왕관을 차지하다'라는 뜻의 하이퍼팝 스타일로, 헤어 스타일링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고요

<Hehkun>은 '나는 빛난다'는 뜻의 데스 메탈 스타일로, 피부 관리와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네 곡 중 하나를 선택하여 해당 곡에 맞는 메이크업 루틴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Instagram 또는 TikTok에 #GetReadyWithMetal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1,000유로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왜인지 이 글을 쓰는 동안 캠페인 페이지가 사라져 버렸어요. 일시적인 현상인지.. 다른 이슈가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다행히 음원은 남아 있어서 소개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클렌징과 각질제거를 가사로 표현한 <어둠을 씻어내다>
피부 관리와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는 빛난다
지난 뉴스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마케터의 띵: 유니 장님 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 좋은 후기 많이 남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요! 앞으로는 매주 혹은 격주로 다시 찾아올게요. 신나는 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