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조사한 기업들의 MBTI는 전체적으로 ENTJ 유형이 우세했어요.1) 도전을 즐기는 성격이라고 하죠. 그다음으론 ENFP, ENFJ 순으로 빈도가 높았어요. 산업군별 성격 유형도 봤는데요, 동일 산업군 내 기업들은 비교적 비슷한 유형으로 묶였다고 해요. 예를 들어 제조 및 화학 분야는 ENFP가, 은행이나 금융업은 ENTJ가 우세했어요. 몇 가지 기업 사례도 볼까요? 삼성SDS, KCC, 다수의 제약회사는 ENTJ, 카카오와 엔씨소프트는 ENFP, LG전자와 CJ, 한화는 ENFJ 유형이 나왔다고 해요.2)

학생들 진로 지도를 하다가 우연히 'MBTI 유형별 평균 소득 통계' 자료를 보게 됐어요. 연봉이 성공 기준은 아니지만, 사람의 성격이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듯, 기업의 성격도 재무나 기업 목표에 영향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그동안 온라인 리뷰 연구를 많이 해왔는데요, 그중에서 기업리뷰 연구에 관심이 많아요. 상품이나 영화 리뷰와는 다르게 기업리뷰는 내용 자체가 무척 복잡하고 다차원적이잖아요. 그 회사에 다녀본 사람만 알 수 있는 내부 정보가 리뷰에 담겨 있죠. 그래서 구직자나 취업 준비생 등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업리뷰를 살펴보니 기업의 의사소통이나 의사결정 방식이 보였고, 전체적인 이미지도 그려졌어요. 기업도 사람처럼 성격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기업리뷰를 활용해서 기업의 성격 유형을 구분했다는 게 정말 신기하네요.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여러분이 속한 조직의 MBTI는 무엇일지, 이야기 나눠보면 어때요? MBTI가 조직 문화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있는 논문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신 교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