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은 사이버 범죄의 계절?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은 최고 28도까지 올라간다고 해요. 며칠째 이런 날씨가 계속되니 하루빨리 피서를 떠나 휴가를 즐기고 싶어지네요. 전 아직이지만 벌써 휴가 계획 세우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물론 휴가도 좋지만, 이런 휴가철에는 조심해야 할 것들도 참 많은 거 다들 알고 계시죠? 우선 계곡이나 바다 같은 휴양지에서의 안전사고에 신경 쓰셔야 하고,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식중독에도 유의하셔야 해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피싱 사고 예방이에요. 휴가와 피싱이라, 큰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꽤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네요.
휴가철과 피싱은 무슨 관계?
휴가철이 되면 비행기나 호텔 등 온라인상에서 여러 예약을 진행하실 거예요. 한 보안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들의 30%가 이 과정에서 피싱 피해를 입었거나, 당한 사람을 알고 있다고 했어요. 휴가철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사이버 공격자는 ‘호텔 객실을 확인하세요’나 ‘부재중이니 000으로 연락 주세요’ 등의 예약 담당자가 보낸 것처럼 보이는 메시지를 임의로 보낸다고 해요. 공격자는 이 메시지에 악성 워드 파일이나 pdf 파일을 첨부하여 파일을 내려받도록 유도해요. 만약 사용자가 첨부된 악성 문서 파일이나 다운로드한 악성 문서 파일을 실행하면 ”IOS 단말기에서 만들어져 정상 실행되지 않았으니 편집 사용과 콘텐츠 사용을 클릭하라"라는 본문 내용이 나타나게 만들어뒀어요. 만약 이때 무심코 문서의 ‘콘텐츠 사용’ 버튼을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실행되게 되는 거죠.
집콕족도 안심할 수 없다
그리고 그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집콕족’도 많이 늘었어요. 그렇다면 이렇게 집에서 휴가를 보내실 분들은 피싱으로부터 자유로운 걸까요? 안타깝게도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 보통 집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면 자연스레 인터넷 사용량도 늘어나게 되죠. 그래서 더욱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돼요. 집에서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며 토렌트 같은 p2p 사이트를 통한 악성코드 유포 사례들이 증가했기 때문이에요. 최신 영화, tv 프로그램, 만화책, 게임과 관련된 키워드로 사용자를 유인한 뒤 피싱 사이트에서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방식이라고 하니 주의하셔야 되겠어요.
피싱 범죄에도 트렌드가 있다
또 요즘에는 인사부(HR)를 사칭하는 케이스가 급증했다고 해요. 회사의 인사부를 사칭하여 휴가 요청서 제출 링크를 보내면, 피해자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링크를 클릭하여 자연스레 자신의 휴가 계획을 공격자에게 제공해요. 공격자들은 어떠한 프로세스로 휴가 신청을 하고 접수를 하는지 이미 충분히 파악하고 링크를 보내는 것이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다고 하네요. 이런 속임수에 당하지 않기 위해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문자나 메일을 받게 되면 피싱 문자이지 않을까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습관일 것 같아요
이처럼 피싱 범죄는 여름 휴가철뿐 아니라 명절, 신년, 연말 등의 사람들이 들떠있거나 바쁜 시기를 틈타 기승이라고 하네요. 이번 여름엔 호텔이나 항공업체 등을 사칭하거나, 회사의 이름으로 연락을 해오는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절대 속지 마시고, 아무런 피해 없이 즐거운 휴가를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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