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사한 후 당당하게 '1인 브랜드'로 성공하기!

📘 많은 직장인이 꿈꾸는 미래지만 이루기가 쉽지 않죠.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창업을 결심하기가 어려운 데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건 더 막막한 일이니까요.

📘 브랜더쿠가 김보희 터틀넥프레스 대표에게 주목한 이유입니다. 22년 동안 다양한 출판사에서 베테랑 편집자로 활약한 그는 과감하게 1인 출판 브랜드 터틀넥프레스를 창업했어요. 심지어 2023년 첫 책을 출간한 이후, 모든 도서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성공했고요.

📘 김 대표가 터틀넥프레스를 성공시킨 결정적인 비결은 '콘텐츠 기획법'에 있습니다. 독자가 원하는 주제를 발굴하고 내용을 구성하는 노하우를 듣고 왔죠.

터틀넥프레스의 콘텐츠 기획법부터 1인 브랜드로 성공하는 데 필요한 마음가짐까지! 이번 주 브랜더쿠에서 만나 보시죠.

님은 어떤 동네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저는 서울에서 서촌과 북촌 일대를 애정합니다. 퇴근하고 회사(충정로역 인근)-서대문역-서촌-북촌 코스를 산책할 정도로요.

최근 기분좋게 북촌을 걷다가 새로운 핫플을 발견했습니다. 르 라보가 한국에 최초로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르 라보 북촌 플래그십'이에요. 한옥의 멋과 르 라보 특유의 향기가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죠.

• 한옥 마을 중심에 위치한 르 라보 북촌 플래그십은 두 채의 한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브랜드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원료 체험 공간 '프래그런스 오르간 룸'이 펼쳐집니다. 향수를 조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요. 한옥 곳곳에서 르 라보의 홈 컬렉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코너도 다양합니다.

• 두 번째 공간에 들어서면 그윽한 커피 냄새가 맞이합니다.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선보인 르 라보 카페가 있거든요. 핸드 브루잉 커피를 비롯해 한옥에 잘 어울리는 호박차, 감잎차, 흑임자 라떼 등을 판매합니다.

• 한옥의 멋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이 이번 플래그십의 특징입니다. 기존의 석조 구조를 최대한 보존하고 정교한 나무 패턴의 마루까지 더했어요. 수작업으로 완성한 삼베 마감재, 한지를 적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요. 한옥의 마당이 잘 보이는 통창 주변에 르 라보 제품들을 진열하기도 했죠.

• 르 라보처럼 향수를 판매하는 매장은 '순간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제품의 특성상 소비자의 감성을 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향기를 어떤 공간과 분위기에서 맡게 하는지가 관건이에요. 시향하는 순간이 특별해지면 자연스레 구매할 가능성도 높아지니까요.

• 그렇기에 르 라보는 '정체성이 뚜렷한 상권'을 원했을 겁니다. 동네의 정체성이 뚜렷하면, 이에 어울리는 매장을 만들어서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요. 단순히 유동 인구가 많아서 핫한 상권이 아닌, 인기 있으면서도 정체성이 분명한 동네를 원했을 수 있죠.

• 그런 르 라보에게 '북촌'은 좋은 선택지였을 거에요. 한옥을 비롯해 한국의 다양한 전통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상권이니까요. 매장의 콘셉트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상권의 테마'가 확실하게 잡혀 있는 셈이죠. 실제로 르 라보는 한옥의 멋을 최대한 살린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현했고요.

• 둘러보며 산책하기 좋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입니다. 이런 상권에선 걷다가 새로운 매장이 있으면 방문하는 경우가 많죠. 더구나 르 라보처럼 좋은 향기를 갖춘 브랜드라면 워크인 고객을 확보하기 더 용이할 거고요.

• 유사한 사례로 2023년 이솝은 경복궁역 인근에 이솝 서촌을 오픈했어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 중 하나인 서촌에 자리한 매장입니다. 서촌마을과 경복궁역 인근 산책길 사이,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이 점을 공략한 걸까요? 이솝은 매장 전면부에 완전 개방이 가능한 폴딩 도어를 적용했습니다. 매장 내부의 향기가 거리로 퍼져 나가게 해주는 장치죠. 실제로 이 향기에 이끌려 유입되는 소비자도 많고요.

님, 빙수 즐겨 드시나요? 저는 여름 디저트 중에서 빙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다가 맛있어 보이는 빙수 사진이 있으면 바로 저장하죠. 최근에는 이 한 그릇에 주목했습니다. 바로 라한호텔 전주가 선보인 '전주 비빔빙수'에요. 전주비빔밥을 연상시키는 비주얼과 구성이 독특합니다.

🍨 어떤 빙수일까요?

• 라한호텔이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재해석해 만든 디저트입니다. 비빔밥처럼 알록달록한 색감과 고급스러운 담음새가 특징이에요. 실제로 놋그릇에 채워진 6가지 과일 토핑은 비빔밥의 재료를, 따로 담긴 우유얼음은 쌀밥을 닮았습니다. 마치 고추장처럼 보이는 새빨간 시럽도 재밌고요. 비빔밥 한상 차림을 즐기듯 빙수를 먹은 후 호박식혜로 마무리할 수 있죠.

• 가격은 2인 기준 2만9000원입니다. 라한호텔에 따르면 재료가 조기 소진될 정도로 출시 직후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요.

🏔️ 설악산 닮은 빙수도 있어요

• 지역 특색을 살린 또 다른 빙수로는 켄싱턴호텔 설악의 설악산 빙수가 있습니다. 메뉴명에서 알 수 있듯 설악산 풍경을 구현한 디저트에요. 우유와 생크림을 섞은 얼음, 팥, 연유를 넣고 녹차 가루로 마무리해 설악산처럼 보이는 비주얼을 완성했죠.

• 가격은 3만9900원입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2022년부터 선보인 설악산 빙수는 2024년까지 해마다 약 110%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설악산 빙수가 포함된 객실 패키지도 여름 성수기 상품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였고요.

🤔 비빔밥과 설악산을 반영한 이유

• 로코노미(Loconomy) 트렌드를 겨냥한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로코노미란 '지역'을 뜻하는 로컬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의 합성어입니다. 지역의 특산물 및 전통문화를 활용한 상품을 소비하는 현상인데요.

• 정리하면, 빙수에 지역 특징을 연결함으로써 꼭 먹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셈이죠.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호텔의 특성을 감안하면 효과적인 전략일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만큼은 해당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미식을 원하니까요. 예를 들어 '전주까지 왔는데, 기왕이면 비빔밥 닮은 빙수를 먹어봐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죠.

• '로코노미 빙수'는 호텔의 지리적 강점과 만났을 때 더 특별해진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라한호텔에서 전주 한옥마을 풍경을 보며 전주 비빔빙수를 즐기는 순간처럼요. 켄싱턴 호텔에서 설악산 풍경을 만끽하며 설악산 빙수를 먹을 때도 마찬가지이고요.

지난주 주말, 성수동 연무장길을 걷다가 재밌는 쉐이크쉑 매장을 발견했습니다. 3층짜리 건물 형태로 자리한 이곳은 쉐이크쉑 성수점입니다. 전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최초로 쉐이크 제품을 특화한 매장이에요.

🥤 내 맘대로 만드는 한 잔

• 매장 1층에 별도로 마련된 '쉐이크 바(Shake Bar)'가 성수점의 핵심입니다. 대표 메뉴인 클래식 쉐이크에 17가지 토핑 중 원하는 종류를 더해서 나만의 한 잔을 만들 수 있어요. 캐러멜 소스, 피넛버터, 초콜릿 퍼지 등 다양한 퓨레 및 소스를 비롯해 와플콘, 커피 크래커, 바나나 등 갖가지 토핑이 준비돼 있죠.

• 성수점에서만 판매하는 3가지 쉐이크 메뉴도 있습니다. 성수의 오래된 가죽 공방,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 오래된 것과 새로운 곳이 공존하는 특성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메뉴들입니다.

🤔 쉐이크 특화 매장을 연 이유

• '사이드 메뉴'를 강화해서 브랜드를 차별화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필요한 전략일 수 있어요. 쉐이크쉑이 첫 진출했던 당시보다 햄버거 경쟁이 치열해졌거든요.

• 2016년 7월, 쉐이크쉑은 국내 1호점인 강남점을 오픈했습니다. 당시 입장 대기 인원만 1500명에 달할 정도로 핫한 인기를 자랑했죠. 하지만 이제 프리미엄 버거라는 이미지로만 승부하기에는 경쟁이 치열합니다. 쉐이크쉑과 함께 미국의 3대 햄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도 2023년 6월 한국에 진출했고, 기존의 여러 브랜드 또한 프리미엄 햄버거를 출시했거든요.

• 이런 상황에서 쉐이크는 쉐이크쉑의 히든카드일 수 있습니다. 햄버거 맛을 더욱 높여주는 메뉴인데다, 원래부터 쉐이크쉑의 시그니처였으니까요. 실제로 쉐이크쉑에서는 밀크쉐이크에 감자튀김을 찍어 먹는 방식이 유명하죠. 상징적인 메뉴가 한 개라도 더 있으면 손님을 유인하는 데 효과적이기에, 쉐이크 특화 매장을 여는 건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쉐이크쉑 성수점처럼 사이드 메뉴를 강화한 F&B 브랜드의 매장은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KFC가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오픈한 소시(Saucy)가 대표적이에요. 치킨에 찍어 먹는 소스에 집중한 전문점입니다. 할라피뇨를 곁들인 랜치, 허니 머스터드, 데리야키 등 11가지 기본 소스를 취향껏 커스텀할 수 있습니다. 선택 가능한 치킨텐더와 소스의 조합만 무려 4000가지에 달하죠.

• 치킨용 소스를 강화했다는 정체성을 앞세워 기존의 KFC 매장과 전혀 다른 인테리어를 구현하기도 했어요. 다채로운 소스 색깔처럼 핑크, 퍼플, 오렌지를 섞은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만든 이

에디터 한규

• 주요 관심사
  - F&B 브랜드, 브랜딩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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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인턴 은서

• 주요 관심사
  - 요리·음악·독서 등 혼자 하는 취미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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