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발행된 옥스팜 콘텐츠를 한번에 모아 보세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과 눈이 비로 변한다는 우수(雨水)가 지나며 봄이 우리 곁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驚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눈이 많이 오기도 했지만, 봄의 전령인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아직은 추위로 몸을 움츠리게 되지만 봄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봄을 더욱 기다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햇살을 기대하게 되는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생명의 계절이기에 새로운 꿈을 꾸게 되고 우리의 마음도 희망으로 가득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3월에는 새 학기도 시작되어 거리를 오가는 학생들의 밝은 모습도 기대가 되는데요. 이처럼 곳곳에 활력이 넘치며 다시 도약을 꿈꾸는 이 봄에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희망의 소식이 후원자님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후원자님, 기쁜 마음으로 새 봄과 3월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이 달의 소식 한눈에 보기
1️⃣ [긴급구호 소식] 파키스탄: 홍수 1년, 긴급구호부터 일상 회복까지
​​​​​​​2️⃣ [현장 소식] 남수단 난민 캠프: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한 주민들의 아이디어
3️⃣ [옥스팜 강연] “불평등 해소,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긴급구호 소식]
파키스탄: 홍수 1년, 긴급구호부터 일상 회복까지
2022년 8월, 파키스탄 전역에는 평년보다 최대 5배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국토 1/3이 침수되면서 전체 인구의 15%인 3,300만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파키스탄 주민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재난 발생 시 옥스팜은 가장 먼저 물과 관련한 위생시설 복구를 시작합니다. 깨끗한 물과 안전한 화장실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신드 지역민 키즈반 씨와 같은 여성들은 특히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해가 지면 떠돌이 개들의 위협과 성추행이 걱정되어 딸아이를 화장실에 보낼 수 없었는데요. 옥스팜은 안전한 접근이 가능하고 사생활이 보호되는 화장실을 설치해 여성들의 안전과 공중보건을 지키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발루치스탄과 신드 지역을 중심으로 정수시설과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파키스탄 신드 지역민 키즈반(Kizban, 좌), 굴람(Ghulam, 우) ⓒ Tooba Niazi/Oxfam
옥스팜은 생계수단을 잃은 홍수 피해 주민이 필요한 물건과 음식을 직접 구입하여, 지역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재난지원금(Multi-Purpose Cash Assistance)도 지원했습니다. 신드주 상하르 지역에 사는 굴람 씨는 사고로 한 쪽 팔을 잃은 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홍수로 마을이 황폐화된 뒤로는 더 이상 마을 사람들의 작은 도움도, 소일거리도 구할 수 없어 아이들의 학비를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굴람 씨는 재난지원금을 아껴 작은 가게를 차렸고, 열심히 운영한 덕에 매일 1,000PKR(한화 약 4~5,000원)의 소득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의 학비를 마련한 굴람 씨는 수입이 더 안정화되면 가게를 하나 더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위한 긴급구호 물품 ⓒ Ingenious Captures/Oxfam
옥스팜은 물·보건·위생 분야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가 지원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민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심리상담 등을 제공하며 주민들의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홍수 발생 이후 1년간, 파키스탄 주민 375,377가구를 대상으로 깨끗한 물과 안전한 화장실, 구호키트, 재난지원금 등을 지원하며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습니다.

[현장 소식]
남수단 난민 캠프: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한 주민들의 아이디어
2014년 시작된 남수단 내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냐홋 뎅씨도 아이들과 함께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 감벨라 지역 티에르키디 난민캠프에 도착했습니다. 전쟁을 피해 난민캠프에 도착한 그는 물과 식량 등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캠프에 온 뒤로 아이들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된 화장실이 부족해 노상 배변이 빈번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일평균 700명의 아동이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어 장티푸스, 설사병 등 수인성 질병에 감염돼 사망하고 있습니다.
냐홋 뎅씨가 직접 만든 화장실과 숯가루를 활용한 손세정시설 ⓒ Dagmawi Tadesse/Oxfam
옥스팜은 7개 남수단 난민캠프에 식수와 위생시설을 지원하며, 현재까지 8,600개의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화장실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25%에 불과합니다. 옥스팜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화장실 수를 늘리기 위해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과 회의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은 전통적인 건축 기법으로 화장실을 지을 것을 제안했는데요. 이 방법이라면 난민캠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와 진흙 등을 이용해 주민들도 직접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화장실을 만들기 시작한 이후, 유지보수도 쉬워져 화장실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냐홋 뎅씨도 옥스팜의 위생교육을 듣고 직접 공동 화장실을 지었는데요. 3m 이상 땅을 파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덕분에 아이들은 더 이상 설사병으로 고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옥스팜은 위생 교육을 통해 화장실의 필요성을 알리고, 주민들과 함께 전통 건축 기법을 활용해 300개의 화장실을 설치했습니다

[옥스팜 강연] 
옥스팜 <불편한 교실> 김윤태 교수
- “불평등 해소,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K-팝, K-드라마, K-방역 등 한국은 여러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오랫동안 떼지 못한 불편한 꼬리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OCE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20년째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자살률, 우울증, 범죄율 증가 및 저출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불평등’을 꼽습니다. 실제로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높은 주거비와 고등 교육 학비 등 우리 일상은 불평등과 깊게 얽혀 있습니다. 불평등,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불평등 연구 전문가, 김윤태 고려대학교 사회학 교수님의 강연, <불편한 교실>을 통해 불평등의 현주소를 알아 보았습니다.

📌 불평등, 왜 문제인가요?

남들보다 더 열심히 달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사회는 과잉 경쟁을 유발합니다. 과잉 경쟁으로 인해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사회적 신뢰와 결속력 또한 저하됩니다.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했지만, 행복 지수는 50위 수준에 그쳤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불평등은 개인의 정신 건강뿐 아니라 사회의 정치·경제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칩니다. 포퓰리즘과 혐오 발언의 확산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구매력 하락, 혼인율과 출산율 감소 등으로 인해 경제 성장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혐오 발언, 저출산 등이 최근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이기도 하죠.

📌 불평등이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불평등은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인구 구조의 변화, 기업 지배 구조, 노동 시장의 유연화, 정부의 조세 정책과 사회 복지 제도, 선거 제도와 투표율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불평등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24 옥스팜 불평등 보고서 <불평등 주식회사>에서는 글로벌 대기업이 노동자보다 부유층 주주에게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하고, 공공서비스가 민영화되면서 부의 집중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어떻게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불평등의 반대말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평등’입니다. 평등이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동등하게 존중하고 대우할 때 가능합니다. 옥스팜은 불평등을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인 팔마비율*에 근거해, 하위 40%의 소득이 상위 10%와 같은 수준이 되면 불평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팔마비율(Palma ratio): 호세 가브리엘 팔마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명예교수가 개발한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소득 상위 10% 인구의 소득점유율을 하위 40% 인구의 소득점유율로 나눈 값이다. 2019년부터 통계청은 소득분배 지표로 팔마비율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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