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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포용적 언어:
'퐁퐁남', '퐁퐁녀'를 넘어 포용적 언어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전략
2025/03/20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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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뉴스레터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조어를 통해 성인지 감수성과 포용적 언어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용어들은 특정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 환경에서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언어 사용의 중요성, 신조어가 갖는 사회적 영향력, 포용적 언어 문화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그리고 미래 직장 문화에서의 언어적 포용성의 발전 방향에 대해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❶ 성인지 감수성과 언어의 사회적 영향력 ❷ 직장 환경에서의 언어와 성인지 감수성
❸ 포용적 언어 문화 구축을 위한 실천 전략 ❹ 미래 직장에서의 언어적 포용성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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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직접 제작
신조어에 반영된 사회적 관점
'퐁퐁남', '퐁퐁녀'는 설거지 세제인 '퐁퐁'에서 유래한 용어로, 상대방의 호감을 얻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는 남성과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이러한 신조어는 가볍게 사용될 수 있지만,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2021년 신어 조사」(2022년 발간)에 따르면, 디지털 환경에서 신조어 생성과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용어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언어의 정체성 형성의 연관성
언어는 우리의 정체성과 자아 인식에 깊이 관여합니다. 언어학자 데보라 타넨(Deborah Tannen)은 저서 "You Just Don't Understand: Women and Men in Conversation"에서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일하는 일터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개인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며, 특히 성별과 관련된 언어적 표현은 직업적 역량보다 성별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개인을 평가하는 문화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언어 확산 속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SNS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2022)에 따르면, 한국의 SNS 이용률은 2020년 48.2%에서 2022년 52.0%로 증가했으며, 특히 20-30대의 이용률이 80%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소통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소통 환경은 신조어가 빠르게 확산되는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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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Deloitte)의 "The Diversity and Inclusion Revolution"(2018) 보고서는 포용적 문화를 가진 조직이 혁신 능력, 팀 협업, 그리고 위험 관리 측면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 보고서는 포용적 언어와 커뮤니케이션이 이러한 문화 형성의 기본 요소임을 강조했습니다.
무의식적 편향과 마이크로어그레션
'퐁퐁남', '퐁퐁녀'와 같은 표현은 겉으로는 가볍게 보일 수 있지만, 심리학적으로는 '마이크로어그레션(microaggression)'의 한 형태입니다. 마이크로어그레션이란 매우 작고 미묘하지만 종종 피해자에게 모욕이나 차별감을 일으킬 수 있는 언어적이거나 비언어적인 행동입니다. 이는 종종 의도하지 않은 것이며, 흔히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상호작용에서 발생합니다.
하버드 대학의 수 외(Sue et al.) 여러 연구자들은 “Microaggressions in the Workplace" 에 대한 연구에서 마이크로어그레션을 "특정 그룹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적 태도를 드러내는 일상적인 발언이나 행동"으로 정의했습니다. 직장 내 마이크로어그레션은 직원들의 심리적 안전감, 소속감, 직무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성인지 감수성 높은 언어의 비즈니스 가치
갤럽(Gallup)의 "The Business Benefits of Gender Diversity"(2020) 보고서에 따르면, 성별 다양성이 높고 포용적 문화를 가진 조직은 직원 참여도, 생산성, 그리고 이직률 감소에서 유의미한 이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리더의 언어 사용 방식이 조직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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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적 인식 확장을 위한 교육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의 "How to Make Your Organization’s Language More Inclusive"(2022) 에서는 포용적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효과적인 언어 감수성 교육이 단순한 '금지어 목록' 제공이 아닌, 언어가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기사는 실질적인 교육 방법으로 워크숍, 사례 분석, 그리고 지속적인 피드백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합니다.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는 2019년부터 'Unstereotype Alliance'를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포용적 언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들의 「Annual Report and Accounts 2021」에서 이러한 노력이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질적 향상과 직원 참여도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했습니다.
효과적인 언어 감수성 교육을 위한 핵심 요소:
- 언어와 인식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이해
- 일상 언어에 내재된 편향 인식하기
- 포용적 대안 표현 함께 모색하기
- 실제 직장 상황에 기반한 시나리오 훈련
리더십의 역할과 모델링
갤럽의 "State of the American Manager"(2017)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업무 참여도와 만족도의 70%가 직속 상사의 리더십 스타일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리더의 언어 사용 방식이 팀 문화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발간하는 「Diversity and Inclusion Report」를 통해 포용적 리더십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리더들이 포용적 언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모델링할 때 팀 내 다양성 이슈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향상된다고 보고했습니다.
리더십 차원에서의 실천 방안:
- 리더 대상 특화된 언어 감수성 교육 제공
- 리더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정기적 피드백 메커니즘 구축
- 비포용적 표현에 대응하는 건설적인 방법 모델링
시스템적 접근 : 정책과 가이드라인
국제노동기구(ILO)의 "Promoting inclusive workplace culture and tackling unconscious bias"(2019) 가이드는 효과적인 언어 정책 수립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접근법을 제안합니다:
- 조직의 현재 언어 사용 실태 파악
- 구성원 참여를 통한 가이드라인 개발
- 정기적인 검토와 업데이트
- 효과 측정을 위한 지표 설정
글로벌 기업 IBM은 공식 블로그와 연례 다양성 보고서를 통해 'Inclusive Language Guidelines'의 적용 사례와 효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이 내부 문서, 제품 명명, 마케팅 자료 등 기업 활동 전반에 적용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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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직장 문화의 공진화
세계경제포럼(WEF)의 "Future of Jobs Report (2023)"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및 원격 근무 환경에서는 명확하고 포용적인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는 조직의 회복탄력성(resilience)과 생산성에 직결되는 요소로 분석되었습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디지털 의사소통 도구의 확산이 언어 사용 패턴과 직장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와 한국적 맥락
UN 여성기구(UN Women)의 "Gender-inclusive language guidelines"에서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맥락에서 성인지 감수성 높은 언어 사용을 위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각 국가와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접근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국가인권위원회의에서 혐오표현 예방 및 대응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적 맥락에서 차별적 표현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한 포용적 언어 사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의 언어적 특성(높임말, 지칭어 등)을 고려한 구체적 대안 표현들은 직장 환경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지침이 됩니다.
기술 발전과 언어적 포용성
스탠포드 대학의 "AI Index Report 2023"에 따르면, AI 기반 텍스트 분석 및 생성 도구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언어적 포용성의 새로운 차원을 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보고서는 AI 시스템이 기존의 언어적 편향을 인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술 발전에 주목했습니다.
구글은 2022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Word Choices Matter'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AI 기반 텍스트 작성 도구에 포용적 언어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노력을 공유했습니다. 이는 기술이 언어적 포용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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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퐁퐁남', '퐁퐁녀'와 같은 성별화된 신조어는 표면적으로는 가볍게 사용되지만, 그 이면에는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개인의 정체성과 직업적 역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층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적 표현이 직장 문화와 개인의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더 포용적인 언어 문화를 구축하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올바름'의 문제가 아닌 조직의 성과와 경쟁력에 직결되는 전략적 과제입니다.
포용적 언어 문화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으로, 다음과 같은 접근법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 차원
자신의 언어 습관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성별화된 표현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퐁퐁남', '퐁퐁녀'와 같은 표현 대신 개인의 행동이나 특성을 중립적으로 묘사하는 방법을 모색해보세요.
팀 차원
팀 미팅에서 '언어 모니터링' 세션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구성원들이 함께 더 포용적인 대안 표현을 개발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세요. 건설적인 피드백 교환을 위한 심리적 안전감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직 차원
한국 직장 문화의 특성을 고려한 포용적 언어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이를 전사적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하세요. 특히 리더들이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내재화하고 실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직무별 맞춤 접근
고객 응대, 인사, 마케팅 등 직무별로 특화된 포용적 언어 사용 전략을 개발하세요. 각 직무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예시와 실천 방안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기적으로는 조직 문화의 개선, 중기적으로는 직원 경험과 생산성 향상,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조직에서는 어떤 언어적 문화가 형성되어 있나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표현 중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는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를 더 포용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첫걸음을 내딛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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