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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쫑긋 세운 크리에이터들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된 국내외 콘텐츠를 전송하는 서울라이터입니다. 님, 이번 주에 6월 시작되는 거 아세요? 아..2022년도 절반으로 접혔다는 건데, 저에겐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던 상반기였지만 그래도 뭘 한 게 있다고 벌써 6월이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매달 외치는 말이지만, 6월부턴 진짜 갓생 산다!!! 님은 남은 2022년 꼭 이루고 싶은 일 있으세요? 저는 우주의 힘을 모아, 단전의 힘을 끌어올려 갓생 3대장인, 운동, 영어공부, 독서 3가지에 다시 힘을 쏟아 보려고 합니다! 함께 남은 다가오는 6월부터 갓생살기 도전해보실까요?

파국으로 향하는 대환장 파티 

모두의 의견을 담아 대놓고 산으로 가는 태국 치킨 광고
Five Star Chicken
"여러 세대에 어필하는 광고를 만드려면 어떻게 할까? 그래, 여러 세대의 고객들이 광고를 만들게 하자!" 부푼 꿈을 안고 제작팀은 인스타그램에 물었습니다. "'Weir'라는 주인공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다음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라고요. 그중에 한 댓글을 따라 한 편의 연극처럼 숲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그다음은 거리 인터뷰에서 '주인공이 산 정상에서 캠핑을 하고 있다'는 답에 따라 캠핑 장비를 놓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나쁜 놈들이 나타난다'는 답에 악당이 등장하고요. 그다음은 사람들 의견에 따라 '치킨 스틱으로 공격'합니다. 그다음은 치킨 5마리가 나타나고 팝송을 들려줍니다. 이 광고 브랜드가 '파이브 스타 치킨'인걸 은근 드러내네요. 또 그가 알고보니 농부들의 리더였다는 설정에 따라 치킨을 시켜주자 급 해리포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마법의 힘으로 공주가 등장하고 마샬 아트를 하는 검객이 등장하더니, 카드 마술사가 등장하고, 군인이 전쟁을 벌이다 화장실을 나와서 치킨 댄스를 추는 대환장파티가 펼쳐집니다. 태국 광고는 진짜 실망시킨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괴상하고 웃기지만 모든 세대의 아이디어를 담아 실제 고객들과 소통하는 대통합 영상이었습니다.

어른 메시, 어린 메시를 만나다

AI로 만든 13살 메시의 등장
Mastercard
최근 득점왕 손흥민 선수가 황금 슈즈 트로피를 들고 입국하면서 말 그대로 금의환향했는데요. 손흥민 선수도 그렇고 운동선수들이 훈련하고 연구하고 기록하는 매일매일을 보면 엄청난 끈기와 노력에 늘 놀랍고 존경스럽습니다. 그 김에 7번의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6개의 유럽 황금 슈즈 트로피를 갖고 있다는 축구선수 메시의 새로운 영상이 있어 가져와 봤어요. '00은 값을 매길 수 없습니다.'라는 카피로 유명한 마스터 카드 영상인데요. 프로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메시는 13살 어린 나이에 가족과 친구를 떠나 바르셀로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요. 오늘날의 그가 있기까지 수많은 의심과 두려움, 그리고 상상 이상의 일들을 겪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어린 시절의 메시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으니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과 희생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다 하니, 그 동안 얼마나 노력하고 고생했길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린 메시는 대역 모델과 함께 촬영한 뒤, AI 기반 기술을 통한 VFX로 구현했다고 해요. 어린 시절과 너무 닮아서 메시 자신도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이렇게 최신 기술로 젊은 시절의 모델을 구현하거나 지금은 세상을 떠난 모델을 불러오는 일들이 이슈를 만드는 트렌드 같습니다.
스포츠타임
피식대학
그리고 요건 피식대학에서 만든 손흥민 선수 인터뷰 패러디, 손홍만 선수 인터뷰인데요. 손흥민 선수 특유의 독일식 영어 억양과 '아돈노우', '업스앤다운스 업스앤다운스' 이런 표현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가상화폐, 지방선거 같은 주제에 적용하는데 보자마자 빵 터졌습니다. ㅎㅎ 외모도 은근 닮은 것 같아서 더 킹 받고요. 후반부엔 손흥민 선수는 절대 월클이 아니라고 선언한 아버님까지 등장하시니, 피식대학 천재모먼트가를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답니다.

손흥민 인터뷰 https://youtu.be/-SugVv0JRZE
피식대학 손홍만 https://youtu.be/FODfAO4yaKY
광고 찍으랬더니 왜 영화를 찍었어
현대모비스 오리지널, 배틀로얄 카 레이싱  'Dead of Arrive'
현대모비스
총 제작기간 6개월! 총 제작비...내 꿈의 연봉! 스튜디오좋이 제작한 현대모비스의 브랜디드 컨텐츠가 지난주 소개되었습니다. 첫 대사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는데요. '규칙은 간단하다. 어떤 방식으로든 레이서의 심장이 결승선을 먼저 넘는 쪽이 승리한다!!!'. 비장미 가득한 이 영상은 자율주행 AI 로봇들이 승리를 위한 도구로 인간을 사용하는, 배틀로얄 카 레이싱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미친 레이싱을 끝내기 위해 등장한 우리의 주인공은 안전밖에 모르는 바보 모비와 정주행, 경기 해설자는 한문철 TV로 유명한 '킹문철'인데요.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애니메이션 곳곳에 녹여서 (여전히 무슨 기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어쨌든 좋은 기술) 전달했고요. '주행기술의 끝은 안전한 도착이다!'라는 마지막 대사까지 갓벽하게 컨텐츠의 주제를 전해줍니다. 
치폴레가 경기 뿌셨다
거대 부리또 퍼포먼스로 경기장 뿌신 사연
Chipotle  
BTS 정국이 치콜레라고 잘못 발음한 걸 놓치지 않고 트위터 공식 계정을 치콜레로 바꿔버렸던 치폴레. 뭐 하나 물면 결코 놓치지 않는 집념의 치폴레 마케팅팀이 이번엔 하키 경기를 뿌셨습니다. 경기 중간 광고 타임,  빙판 위로 공식 스폰서인 치폴레의 거대한 부리또 그릇이 나오는데요. 저는 그래서 당연히 뚜껑 열리고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치폴레가 나올 줄 알았는데요. 이런 생각한 저는 하수였습니다. 갑자기 빙판이 부서지면서 거대한 손이 튀어나와 그릇을 움켜쥐고 사라져요. 여기까지 상상했다면 중수! 치폴레는 고수였습니다. 다시 손이 나와서 떨어뜨린 포크를 주섬주섬 찾더니 영화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처럼 엄지를 치켜들고 사라집니다. 제가 본 가상광고 중에 가장 임팩트 있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운증후군 버추얼 휴먼, 카미 
Kami  
님, 혹시 우리들의 블루스 보세요? 지난 주말엔 다운증후군 화가인 정은혜 작가가 한지민 배우의 쌍둥이 언니로 출연해서 깊은 감동을 주었는데요. 연기도 훌륭했지만, 드라마 속에 등장한 그림들이 실제 본인이 그린 그림이라는 사실이 저는 더 놀라웠어요. 진짜 피카소가 울고 갈 개성 있고 멋진 그림들이었거든요. 저렇게 연기도 잘 하고 그림도 잘 그리는데 제가 그동안 얼마나 다운증후군에 대해 무지했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운증후군 버추얼 휴먼인 카미가 등장했다는 소식에 더 박수를 보내고 싶었나 봐요. 다운증후군 인터내셔널에서 제작한 Kami는 '모든 사람을 위한 존재로 모든 소녀들이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카미는 실제로 100명 이상의 다운증후군 인물사진을 합쳐서 AI가 만든 이미지라고 하는데요. 사람의 손이 아닌 알고리즘을 통한 캐릭터 생성으로 무의식적으로 깔려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편견을 최대한 제거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버추얼 휴먼들은 좀 비정상에 가깝게 예쁘고 화려하잖아요. 영원히 늙지도 않고요. 이런 버추얼 휴먼이 실제보다 훨씬 더 엄격한 아름다움과 몸에 대한 기준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때 미의 상징이었던 바비가 지금은 다양성의 상징이 되기 위해 노력하듯, 더 다양한 모습의 버추얼 휴먼이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임신한 트렌스젠더 모델과 트렌스젠더 바비
Calvin Klein/ Mattel
지난 뉴스레터에서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관련된 영상을 소개하면서 '학창 시절에 같은 반 누군가를 좋아해 본 경험 있으세요? 하아...여중 여고 나온 저는 그저 웁니다.'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이런 의견을 주셨어요. 

['허를 찌르는 연애담'에서 같은 반 누구를 좋아해본 적 있냐는 질문에 여중여고는 그저 웁니다..라고 적어주신 멘트가, 아래에 소개해주신 오레오 콘텐츠와 너무나도 상충되는 느낌의 뉘앙스라 읽기에 불편했습니다. 해당 멘트는 시스젠더 헤테로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 아닐까요? 퀴어 당사자인 저도 여고를 나왔기에, 문장을 읽는 순간 제 존재 자체가 지워져 버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여중여고를 나오면 짝사랑을 해볼 기회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요. 특히 아래에 오레오의 사례를 소개해 주셨기에 LGBTQIA+에 대한 작성자의 태도조차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지향하시는 만큼, 콘텐츠를 발행해주실 때 젠더 감수성에 대한 부분은 여러 번 사전 체크되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이 부분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제가 여중 여고를 나와서 같은 반 누군가를 좋아해 볼 기회가 없었다는 표현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구나 처음 알았어요. 그동안 미디어에 노출되고 학습된 전형적인 젠더 프레임 속에 내가 갇혀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만일 이 콘텐츠의 스토리가 '알고 보니 주인공이 좋아한 사람은 동성 친구였다'라는 결론이었다면 저 역시 저런 표현을 쓰진 않았겠죠. 불편한 마음이 드셨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드립니다. 최근 캘빈클라인에선 임신한 트렌스젠더 모델을 기용한 'This is Love'라는 캠페인을 선보였어요. 다양한 형태의 커플들을 통해 가족과 어머니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전달했고요. 바비는 미국의 트랜스젠더 배우인 '러번 콕스(Laverne Cox)를 본뜬 최초의 트렌스젠더 바비를 출시하기도 했답니다. 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앞으로 다양성에 관한 더 많은 사례를 공부하며 제 생각의 틀을 확장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비 내리면, 파전을 펴자
국순당에서 제작한 파전, 김치전, 호박전 우산
국순당

비 오는 날 한국인 특, 막걸리와 파전이 당긴다! 비 내리는 소리가 파전 부치는 소리 같아서일까요? 이상하게 비만 부슬부슬 오면 자글자글 전 부쳐서 시원한 막걸리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런 한국인 특을 놓치지 않고 국순당이 파전 우산을 제작했습니다. 우산을 든 사람만 볼 수 있게 안쪽엔 해물파전, 김치전, 호박전이 먹음직스럽게 펼쳐지고, 한 면엔 간장 종지까지 넣어주는 센스! 이 우산 쓰고 다니면 그날의 최종 목적지는 무조건 막걸리에 파전일 것 같은데요. 이 굿즈는 흥미롭게도 국순당 마케터의 사적인 계정이라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시작되었어요. 보통 이런 계정은 굿즈를 만들고 난 후 소개하는 용도로 쓰이는데, 국순당은 아예 처음부터 굿즈에 대한 개인적 고민을 공유하고 의견을 모아서 굿즈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댓글로 여러 의견을 받아서 제품 개발에 반영했고, 간장 종지 아이디어도 그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소통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 캠페인, 참여한 분들이 더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kooksoondang_insta/

https://www.wadiz.kr/web/wcomingsoon/rwd/146672

부암동 거실 음악회 [롱 드 무지끄]

연주자의 숨결을 아주 가까이서 느끼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은 연주회가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열리지 못하다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부암동의 작은 건물 2층에서. 이곳은 롱 드 무지끄라고 불리는 곳인데 20명 정도의 관객이 들어가면 꽉 차는 아주 작은 공간입니다. 지역사회에서 훌륭한 예술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관객과 음악가를 연결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게 이 공간의 취지라고 하네요. 제가 간 날은 플룻과 피아노 협주가 있는 날이었는데 한 시간 동안 정말 너무나 몰입한 나머지 온몸에서 뜨거운 에너지 같은 게 막 솟아올랐습니다. 가까이서 들어서였을까요? 세포 속으로 멜로디들이 막 밀고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또 하나 좋았던 점은, 곡이 바뀔 때마다

연주자들이 친절하게 곡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는 겁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주자의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클래식을 코 앞에서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날,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 인스타그램 @salondemusique9
  • 네이버에서 <쌀롱드무지끄> 검색하고 예약
  • 종로구 창의문로 129 2(부암동 클럽 에스프레소 맞은편)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마돈나의 첫 NFT]가 선정되었습니다
📮 서울라이터는 유독 다른 레터들과 콘텐츠가 겹치지 않아서 정말 좋아요!! '요즘 핫한 이슈'라는 이유로 온갖 레터에서 똑같은 소재를 말만 다르게 소개할 때면 읽다 지쳐 질릴 때가 많은데, 서울라이터는 그럴 걱정 없이 항상 신선한 소재를 전해줘서 언제나 두근두근하면서 메일을 열어봐요. 좋은 콘텐츠 항상 감사합니다!!
📮 오,,,저도 파워유교걸이라 마돈나의 NFT를 보고 적잖이,,아니 아주 많이 놀랐습니다. 이렇게 또 다양한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버거킹의 마케팅 사례는 언제나 흥미로운 것 같아요. 버그킹 버거킹이라니 ㅋㅋ 게임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재미있는 광고였어요! 한국에서도 저런 이벤트가 있다면 열심히 참여했을 것 같아요. 해방일지는 이상하게 손이 잘 안가는 컨텐츠인데 리뷰를 볼 수록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울라이터에서도 흥미롭게 리뷰해주셔서 이번엔 진짜 재생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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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eoul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