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반갑습니다.
20번째 어니스트 뉴스레터가 도착했습니다. 

9월은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을 맞이하는 계절이라고 하죠. 날씨에 따라서 자라나고 즐기는 꽃이 다르듯, 오늘은 제철에 맞게 가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빈티지한 꽃과 식물. 그리고 오랜 시간 어니스트를 사랑해 주신 강유진 고객님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  어니스트의 가을꽃 큐레이션
🙋🏻‍♀️  강유진 고객님의 어니스트 이야기

커피가 꽃이 된다면
정상학 농부님의 카푸치노 장미

커피색을 가져 생긴 카푸치노 장미라는 이름. 테이블 위에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카푸치노 장미가 같이 있는 상상을 하면 금세 기분이 좋아집니다. 나를 위한 따뜻한 자리가 마련된 기분이 들죠.☕️🤎  두터운 꽃잎 덕분에 손상이 적고 관상기간도 길기 때문에 더욱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개화했을 땐 크기가 2배로 커지지요. 

가을에 나는 꽃으로
이관영 농부님의 가을 믹스

이관영 농부님 댁은 봄부터 가을까지 전쟁입니다. 날씨의 영향에 앞다투어 피어나는 꽃들은 매일매일 두 부부의 작업을 기다리죠.

그래서 겨울은 이관영 농부님 댁의 잠시 쉬어가는 시즌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수고한 자신들에게 주는 짧은 방학과 같죠. 휴가를 앞두고 있는 그들이 마지막으로 가을믹스를 준비했습니다.👩‍❤️‍👨💐  가을에 나오는 필러플라워를 모아 만든 들꽃 부케이죠. 

가을 가드너의 식물
크리핑 로즈마리

일반 로즈마리 품종과 달리 가지가 많고 옆으로 늘어져 자리는 수형이 특징이기에, 이름도 creeping(기어가는) rosemary라고 불리고 있지요. 추위가 시작되는 가을에도 라벤더 빛깔의 연보라색 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가드너들에게 위로를 주는 식물입니다.

보통 꽃이 피기 직전과 가을철에 향기가 가장 강하기 때문에 지금 크리핑 로즈마리를 들이시면 특유의 아찔한 솔향기🌿💨  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습니다.

고객 인터뷰
장유정 고객님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경기도 시흥에 거주 중인 
30살 장유정입니다."

2019년도에 결혼한 신혼이지만, 아직까지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어요. 남편 회사 근무 형태 때문인데요. 요즘은 화훼장식 기능사를 준비하며 꽃과 관련된 일을 해보려고 준비 중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사람인데요. 쉬는 날에도 가족, 친구와 항상 약속을 잡는 스타일이고요. 집으로 초대해서 맛있는 걸 나눠먹고 수다떨고 웃고 즐기는 걸 좋아해요.

 기억을 되짚어보면 저희 집엔 식물이 항상 있었어요. 아마 엄마가 식물을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저희 엄마는 제가 고1 때 돌아가셨는데요. 그래서 이젠 조금 흐릿해진 기억이지만… 엄마가 시장이나 동네 꽃집에서 종종 식물을 사 와서 키우시고, 비 오는 날이면 창가에 화분을 내놓으시고, TV 옆에는  화분들이 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식물과 꽃을 보면 기분이 좋고 편안해져요. 

식물과 꽃을 좋아하는 마음이 커진 건, 자취생활을 오래 하면서부터였어요. 마음에 드는 꽃을 고르고, 집에 데리고 와서 화병에 꽂고 사진을 찍다 보면 제 하루가 꽃처럼 선명해지고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렇지만 사실 식물을 처음부터 잘 키운 건 아니랍니다. 수많은 아이들을 떠나보내며 배운 점도 많아서, 지금 저희 집 식물들은 자주 잘 크고 있답니다.  

가장 큰 묘미는 식물이 살아있음이 보인다는 거예요! 올리브 가지치기를 하면 옆으로 새순이 나고, 선인장들이 한쪽 방향으로 얼굴이 치우쳐져서 방향을 돌려주면 다시 해 방향으로 기울어지고, 물주기를 조금 깜박해서 시들해진 목마가렛 이파리가 물을 주고 나면 힘이 생기죠.

예전에는 식물을 키우면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잘 못 받았거든요. 근데 그건 그때 제가 그 변화를 잘 못 알아봤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은 매일매일 새순이 얼마나 자랐나 보게 되고 너무 한 방향으로 쏠리지는 않았나 보게 되고 그래요.

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제가 계속 어니스트플라워에서 꽃을 구매하는 이유는 자부심 때문이에요. ㅋㅋㅋ 누가 들으면 웃기는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냥 저는 어니스트플라워를 알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뿌듯했고 자랑하고 싶었어요. 이런 플랫폼을 알고 있다는 자부심! 당연히 그 자부심은 꽃의 퀄리티에서 나왔고요. 

사실 첫 구매를 하기 전에는 가격이 조금 높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구매를 해보면 그 말이 쏙 들어가요. 제가 이사 오기 전에는 단골 꽃집이 있었는데 이사 오면서는 동네에 꽃집이 별로 없어서 너무 아쉬웠거든요. 근데 어니스트플라워를 통해 어딜 가나 단골 꽃집이 함께하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어요.

저는 마가렛을 가장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꽃은 보통 필러 꽃인데, 작은 꽃들이 모여 만든 풍성한 모습이 보기 좋은 것 같아요. 특별히 좋아하게 된 계기는 없지만 길가에서 마가렛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사랑스러워요. 꽃을 만지면 여리여리한데 초록색, 하얀색, 노란색이 주는 느낌은 본인들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어필하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아요.

저는 아무 날도 아닌 날 꽃 선물 받는 게 좋아요! 꽃 선물을 샀다는 건 꽃을 보고 제가 떠올랐거나, 저를 떠올리면 꽃이 떠올라서 샀다는 건데 이 둘 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누군가 나를 생각해서 시간을 써주고 마음을 써준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꽃 선물을 받고 나중에 그 꽃을 보면 그때의 일들이 추억으로 남게 돼서 더 좋더라고요.
🌷 친구에게 공유하기
어니스트플라워
contact@honestflower.kr
서울 성동구 뚝섬로 1나길 5,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506호 1670-9321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