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까지는 임시 제호였던 '코트워치'라는 이름을 그대로 둘지, 바꿀지를 가지고 1시간, 2시간씩 회의하기도

코트워치 1년, '회고'의 시간


안녕하세요. 김주형 기자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9월이 왔습니다.


코트워치 팀은 작년 이맘때 지금의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당시까지는 임시 제호였던 '코트워치'라는 이름을 그대로 둘지, 바꿀지를 가지고 1시간, 2시간씩 회의하기도 하고, 코트워치가 채우고자 하는 '법조 취재'의 공백이 무엇인지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 2023년 10월 29일, 첫 기사를 발행했고 코트워치 홈페이지도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주 저와 최윤정 기자는 코트워치가 1년간 발행한 기사와 콘텐츠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작성한 기사를 문서 편집 프로그램에 옮겨보니 187페이지 정도가 됐습니다. 28건의 기사를 썼고, 7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시간순으로 코트워치 기사를 다시 읽으며 밑줄을 긋고, 메모를 남겼습니다. 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기사 형식의 변화가 보이기도 하고, 그때그때 취재를 통해 채워야 했던 정보의 '빈 부분'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매 시기마다 중요한 사건, 취재가 필요한 재판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했고, 고민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전국 법원을 오갔지만 아쉬움도 남습니다.


코트워치 '회고' 문서에는 '코트워치를 각인시킬 전략이 부재했다', '새롭게 시작한 기획이 왜 중요한지 설득하는 과정이 빠졌다' 같은 반성의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또 재판을 취재해 보도하는 과정에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주장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 재판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효과적으로 전할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 등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부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9월의 남은 과제는 그래서 '어떻게' 변화하고, 나아갈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 * *


이번 주 코트워치는 총 7건의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4건은 오송 참사 재판을 취재한 기사, 나머지 3건은 뉴스타파와 협업한 '이태원 참사 미규명 진실' 프로젝트의 기사입니다.


지난 1년간 사회적 참사 재판을 취재하며 남겨온 기록이 바탕이 됐습니다.


두 프로젝트에는 '재판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형식을 벗어나 '하나의 새로운 맥락' 안에서 이야기를 전하려는 노력이 담겼습니다.


특히 오송 참사를 다룬 기사 네 편은 '한 사건에 대한 가장 완전한/완결된 기록을 남긴다'는 코트워치 기사의 방향성에 부합하는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트레터 독자 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코트워치 뉴스

제목이나 썸네일을 클릭하시면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자연재해로 인한 것이 아니다."


코트워치는 지난 7월 '오송참사 첫 판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무단 절개 → 부실 축조 → 월류 → 조작으로 이어지는 기사를 이번 주 하나씩 공개합니다.


2023년 7월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무너진 제방은 오래전부터 강변에 있던 제방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왜 원래의 제방을 허물었을까요. 원래 제방만큼 튼튼하게 다시 쌓았을까요?


이야기는 2018년으로 거슬러 갑니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오송역 등을 연결하는 교통망 사업의 일환으로, 미호강교 다리를 확장하는 공사가 시작된 건데요. 이 공사 과정에서 건설사가 제방에 손을 대게 된 겁니다.


이들이 새로 쌓은 제방이 왜 강물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수밖에 없었는지, 참사 직후 여기저기에서 책임을 추궁당한 이들의 행적은 어땠는지, 기사에 담았습니다.


지난 5월 '이태원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립적 조사기구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참사 원인 등을 총체적으로 조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도 조사위원을 임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트워치는 뉴스타파와 함께 특조위가 출범하면 조사해야 할 '진상규명 과제'를 추출했습니다. 10가지 과제를 연재 기사로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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